조글로로고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픈 효녀 기옥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1일 08시22분    조회:361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주 왕청현 천교령림업국 태양림장에는 안해가 선천성 소아마비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사람들처럼 걸어 다닐수 없고 남편 역시 지력장애로 넝마를 주어 생계를 유지하는 가정이 있다.

이들 부부의 결합은 그들의 생활에 남들은 상상도 못할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그들 부부는 서로 의지하고 이끌고 밀어주면서 조화로운 생활을 영위해 나갔다.

고생끝에 희망이 보인다더니 1996년 여름, 안해가 건강하고 귀여운 딸애를 낳아 한숨뿐이던 이 가정에도 웃음꽃이 피여났다.

친척들은 너무도 신기해 딸애의 이름을 《신기한 미옥》이라는 뜻으로 기옥이라고 지었다.

 

 

 

 

기옥이가 세상에 태여나면서부터 이 불행하던 가정에 기쁨과 환락을 가져다 주었다.

기옥이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부지런했다. 가난한 집 애가 먼저 헴이 든다고 기옥이는 네살때부터 어머니를 도와 가무일을 했다.

그해 겨울의 어느날 애어린 기옥이는 허약한 어머니가 춥지 않게 하려고 밖에 나가 패놓은 땔나무를 안아다 불을 지펴 구들을 덮혔다.

그때로부터 기옥이는 어머니를 돕는 일을 자기의 사명으로 간주했다. 어머니의 일상생활을 돌보는 일, 어머니의 병이 발작할 때면 대소변을 받아내고 더러워진 옷을 씻고 집안을 청소하는 일을 도맡아 했다.

기옥이네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살고있는 외할머니는 불쌍한 모녀를 돕기 위해 평소에 집에서 밥을 지은후 기옥이더러 가져가게 하였다. 어머니가 더운밥을 들게 하기 위해 기옥이는 다섯살부터 불을 때 밥을 덮혔다.

온 집안의 돈벌이와 힘든 일은 지력장애인 아버지에게 의거해야 했다.

돈을 모으기 위해 아버지는 아껴먹고 아껴 썼으며 헴이 든 기옥이는 아버지가 오기전에 밥을 다 해놓고 기다렸다.

소학교에 다닐 때 한번은 기옥이가 아버지를 위해 밥을 짓다가 전기밥가마의 뜨거운 김에 두손이 데여 고무공처럼 부어 났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외할머니와 둘째 고모는 이렇게 어린 아이가 가정의 중임을 떠메고 고생하는 일이 가슴이 아파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 불쌍한 소녀는 천진랑만한 동년시절을 이렇게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야만 했다.

세상의 풍운조화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2005년에 가정의 기둥이였던 아버지가 위병으로 위 3분의 2를 절제했다.

아버지 병이 차츰 호전을 보이고 있을 때 어머니가 또 급성맹장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였다.

아홉살에 나는 기옥이는 병원에서 아버지의 병간호가 끝나기 바쁘게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느라고 기진맥진하였다.

너무도 지친 기옥이는 위생실에 달려가 울음보를 터뜨렸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를 돌볼 사람은 자기 몫이라는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앓는 바람에 집에다 조금 모아 두었던 돈을 다 쓰고도 친척들한테서 많은 돈을 꾸었다.

아버지는 꾼 돈을 갚기 위해 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넝마주이에 나섰다.

기옥이의 신변에는 외할머니가 유일한 힘이고 의지할 사람이였다.

그런데 지난해 겨울, 년로하신 할머니가 불행하게 당뇨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기옥이는 외할머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할머니까지 무슨 일이 있으면 안돼요!》라고 하며 대성통곡을 했다.

열다섯살에 나는 기옥이는 외할머니가 입원해 있는 일주일동안에 밤낮 따로없이 외할머니를 살뜰히 보살펴 의료일군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구급치료를 거쳐 외할머니는 사경에서 벗어났지만 걸어 다닐수 없게 되였다. 하여 이 가정에 설상가상으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사람이 두 사람으로부터 세사람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8월, 왕청직업고중에 진학하게 된 기옥이는 기숙사에 들었다.

여느 애들은 시내구경을 다니고 집에 가서 어리광을 부렸지만 기옥이는 련휴일만 되면 무조건 집에 가서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빨래를 하고 집안청소를 해야 했다.

이러다 보니 열여섯살에 나는 소녀의 보드라운 손바닥은 물집이 생기고 겨울철이면 피부가 갈라 터져 피가 흘렀다. 그래도 기옥이는 남들앞에서 힘들다는 말한마디도 하지 않고 묵묵히 한가정을 위해 모든것을 바쳤다.

기옥이는 학습기회를 항상 소중히 여겼다.

중학교를 졸업할때 담임교원은 이런 성적을 보전하면 앞으로 중점대학이 문제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집에서 앓고있는 어머니와 년로한 외할머니를 생각하고 밤낮으로 로심초사하는 아버지를 생각하고 성적이 우수한 기옥이는 주동적으로 왕청현제1직업고중을 선택하였다.

직업고중에 입학한 1년동안에 기옥이는 학교에서 조직한 기능전시경색에서 수분화 1등상, 피아노 3등상을 수여 받았다.

선생님과 동학들도 특별히 그를 관심하고 도와주고있다.

그는 오직 우수한 성적으로 어머니를 기쁘게 하고 묵묵히 자기를 도와준 고마운 분들에게 보답하리라 마음속으로 다졌다.

학교에서 조직하는 사회실천활동에서도 기옥이는 표현이 돌출해 《우수실습생》이라는 칭호까지 수여 받았다.

아무리 학교생활이 풍부하고 다채로워도 집에 계시는 어머니, 외할머니 그리고 아버지를 잊지 않고 짬만 있으면 집으로 달려가 가무일을 도와주고 그들의 말동무를 해 주었다.

비록 생활이 그의 가정에 거대한 불행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는 자기의 효성으로 부모들에게 친인의 따사로움을 감수하게 하였다.

취재가 끝날 무렵, 기옥이는 필자에게 《난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어른이 되면 어머니, 외할머니와 아버지를 더 잘 도와 드리고 나를 도와준 은인들에게 보답할수 있거든요.》라고 자기의 진심어린 리유를 터놓았다.

리강춘특약기자
길림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은지와 준승이 엄마의 육아이야기       1.책이랑 놀자   책은 놀이이며 취미라고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릴것이다.그도 그럴것이 책이라 하면 우선 공부,학교,성적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하지만 은지와 준승이 엄마는 책읽기 시간은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아름...
  • 2017-09-21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1) ◇리종광(장춘) 필자 리종광씨가 소속 로인협회의 한 활동에서 2013년에 남긴 사진 나의 일생에서 아름다운 추억은 많고 많아도 그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은 금주기계공업학교를 졸업하던 제5회 졸업식이다. 나는 후에 대학도 다녔고 대학의 졸업식도...
  • 2017-09-20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0) ◇김삼철(룡정) 자전거를 타고 결혼식을 올린 신랑 김삼철과 신부 임혜란의 1965년 6월 30일 약혼기념사진 지금도 내가 결혼하던 그 어설펐던 날을 생각하면 허구픈 웃음부터 나온다. 50여년 전이니깐 물론 지금과는 비할 수 없겠지만 열한명 식구에 로력이란 남성로력 나...
  • 2017-09-20
  • 중공화린무역회사지부위원회 리덕봉 서기를 비롯한 당원들은 9월 18일, 연길시 민안사회구역에 있는 화단유보도에 채색벽돌을 깔았다. 이날 민안사회구역의 리미화 서기를 비롯한 로당원들도 화단보수에 동참, 하루동안 벽돌을 나르고 모래를 나르느라 땀벌창이 되였지만 누구하나 얼굴 찡그리는 사람이 없었다.   중...
  • 2017-09-19
  • "이번 홍수로 다리와 도로가 끊겨 어떻게 곡식을 실어나를가 걱정이 태산같았는데... AMP총동문회 덕분에 시름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15일,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AMP총동문회(회장 림룡춘)에서는 수재지역인 안도현 명월진 청구촌과 봉암촌을 찾아가 다리와 도로 보수에 보탬이...
  • 2017-09-18
  •   모든 것을 공유하고픈 마음, 이것이 요즘 청춘들의 트랜드다. “오늘 모멘트 봤어요? 훙보(红包)받은 캡쳐사진으로 도배된거?” 스마트폰을 갖춘 젊은 청년이라면 칠석날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 말을 들어보았을 확률이&nbs...
  • 2017-09-14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9) ◇박철원(연길) 지금으로부터 61년 전인 1956년의 고소 졸업장 1956년 7월에 소학교문을 나서며 받은 고소 졸업장을 보노라니 어느덧 60년 세월이 흘러 코 빨던 철부지가 할아버지로 되였구려. 내가 다니던 소학교는 흑룡강성 녕안현 록도(鹿道)라는 자그마한 철도역 마을...
  • 2017-09-13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8) ◇양봉송(훈춘) 학생 유려화의 안내로 북경 이화원 명승지를 유람하며 남긴 기념사진 지난해 교사절은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그 어느 해보다 제자들의 축하메시지가 많이 날아왔고 그 어느 해보다 정성어린 축하초대가 많았다. 여기에는 훈춘시제1실험소학교에...
  • 2017-09-13
  •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지요”   어린이집에서 끝나기 바쁘게 손주가 저한테 달려와서 하는 얘기가 오늘 애들 앞에서 우리 말로 노래를 불렀다네요. 우리말로 노래를 했다니 참 너무 뿌듯하고 대견스럽더군요.   저의 외손자는 중국 북경에서 태어나 현재 6살까지 쭈...
  • 2017-09-07
  • “한세기를 걸친 우리 가문 이민이야기” 김영금《중국조선족백년실록》취재팀 내 고향 오도구 내가 살던 고향은 오도구라고 부르는데 훈춘으로부터 다섯번째 골안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우리 선조가 이 산골로 이주해온게 할아버지(김문삼, 金文三)가 여덟살 때이다. 당시 증조할아버지(김예빈, 金艺斌...
  • 2017-08-30
  • 할빈조2중 제1회 '옛추억 찾기'동문회 여름캠프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최정자, 김철진 기자 = 할빈시조선족제2중학교(이하 할빈조2중이라고 략칭함) 2017년 제1회 '옛추억 찾기'동문회 여름캠프(校友夏令营)가 지난 27일 저녁 오상시 영성자향에 자리잡고 있는 '도향왕국 테마락원(稻香王国主题...
  • 2017-08-30
  • 월드옥타 중국차세대들을 대표해, 연길지회 차세대위원회에서는 도문시 월청진 마패촌을 찾아    8월26일, 월드옥타 연길지회 차세대위원회에서는 중국차세대들을  대표하여 기부금을 소지하고 월청진 마패촌으로 향했다.   주지하다싶이 작년(2016년)에도 연변자치주지대는 극심한 홍수피해를 받았다...
  • 2017-08-27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3 ◇윤희남(룡정)     필자 윤희남 “똑, 똑, 똑.” 노크소리에 문을 여는 10대 소년.   “누구를 찾으세요?” “음, 엄마 친구인데 너는 아마 모를 거야.” “울 엄마는 지금 병원에 입원하셨는데요.” “그래,...
  • 2017-08-22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2) ◇조만선(리삼민 대필) (대련) 조만선로인(중간) 부부와 함께 있는 리삼민(왼쪽)씨 1960년 6월, 나는 료녕성 신빈현 위자욕공사 당위 부서기로 사업했다. 당시 공사 서기는 시당교에서 학습하고 사장은 평정산저수지 공사장에서 사업하다 보니 전 공사의 사업은 그 때...
  • 2017-08-22
  • 하마래 강보금할머니와 그 일가의 이야기1,2,3  제3편 행복편-개혁개방 〈100년의 숨결 두만강과 함께〉구성:       머리말       제1편 정착편-이주       제2편 분투편-변강건설       제3편 행복...
  • 2017-08-21
  •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 제7기 기바꿈대회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이하 친목회) 제7기 기바꿈대회 및 신회원 입회식이 지난 19일 할빈시 송북구에 자리잡고 있는 할빈즉흥음악학교에서 진행됐다. 흑룡강성교육학원, 흑룡강신문사,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할...
  • 2017-08-21
  • 수재지역에 대한 사회단체의 애심릴레이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18일,연변무역협회의 임직원 15명은  남룡수 회장의 인솔하에 올해 홍수피해를 비교적 심하게 입은 안도현을 방문해 회원들이 사랑의 마음이 담긴 입쌀과 파이프, 양발 등 수재복구에 가장 필요한 물품을 수재민들에게 전했다.  ...
  • 2017-08-21
  • 길림조중 김길수당위서기 조선족기업가협회에 금기 증정   8월18일 길림조중 개학식 및 2017대학입시 표창대회에서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는 길림조중에 조학금 3만원을 전달했다. 길림지구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68년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는 길림조중은 수많은 민족...
  • 2017-08-21
  • 하마래 강보금할머니와 그 일가의 이야기 1,2,3, 제2편 분투편-변강건설 〈100년의 숨결 두만강과 함께〉구성: 머리말 제1편 정착편 - 이주 제2편 분투편 - 변강건설 제3편 행복편 - 개혁개방 ...........................................................................................................................
  • 2017-08-21
  •  연주현씨대종회 방연단 환영식 및 중국연주현씨종친회 제11회 장학금 수여식 연길서     8월19일, 어른을 존경하고 후대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있는 중국 연변 연주현씨종친회(회장 현세욱) 에서는 연길 개원호텔에서 ‘연주현씨대종회 방연단 환영식 및 중국연주현씨종친회 제11...
  • 2017-08-20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