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폭설에 갇혀 19시간만에...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22일 16시12분    조회:28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설경촬영 떠났다가 선봉령에서 폭설에 갇혀 19시간만에 구조돼

눈에 갇혀 움직일수 없게 된 박군걸기자의 승용차(박군걸기자 제공).

지난 11월 17일에 연변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인한 각종 재난과 사고소식이 빈번한 가운데 연변주 화룡시소방대대에서 발부한 한편의 기사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해당 기사는 중국뉴스넷을 비롯해 신화넷, 중국넷, 국제온라인, 시나넷 등 국내 주요 뉴스사이트에 전재되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고있다.

기자는 일전 이 기사속의 조난자의 한사람인 《연변조간》신문사 《해란강닷콤》의 박군걸 촬영기자를 만나 그날의 조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11월 17일, 박군걸기자는 연변의 첫눈을 누구보다 아름답고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친구와 함께 이도백하로 설경촬영을 떠났다. 폭설이 내릴때 이도백하로 가본 경험이 전혀 없는 그들로는 위험천만한 결단이였지만 남들이 담을수 없는 설경을 직접 찍을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흥분되기만 하였다.

오전 10시 좌우에 연길을 떠난 이들은 질척거리는 눈때문에 오후 5시가 거의 되여서야 S202 성급도로 선봉령구간에 도착했다. 평상시 2시간 가량이면 도착할 곳이였지만 눈때문에 7시간을 허비한것이다. 그나마 굽이굽이 올리막길만 30리인 선봉령을 간신히 톺아오르는데 설상가상이랄가 앞에서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중형화물차가 눈으로 뒤덮인 길 한가운데 멈춰서 있었다. 두번째 관경대를 지나 한 5킬로쯤 달렸을 지점이였다. 차에서 내려 물어서야 너무나 많이 쌓인 눈때문에 꼼짝할수 없게 되였음을 알게 되였다. 뒤따르던 3대의 차량들도 모두 눈길에 발목을 잡히고말았다. 뒤따르던 차량 탑승자들 7명이 일제히 동원돼 4시간 동안 안깐 힘을 써가며 화물차를 밀어보았지만 역부족이였다.

어둠속에서 중형화물차를 밀어보았으나 역부족이였다.

차안에서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며 밤을 새워야 했다(오른쪽 박군걸기자).

인가까지 걸어가서 방도를 대보자는 사람도 있었고 차에서 날을 새면 방도가 생길거라는 사람도 있었다. 가장 가까운 인가라야 30리 밖에 있었으니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걸어간다는것도 또한 무리였다. 새로운 전환점이 생기기를 기대하며 추위와 두려움과 허기를 무릅쓰고 차안에서 하루밤을 지냈지만 상황은 더욱더 악화돼갔다. 차량주위에는 어느새 눈이 130센치메터를 훌쩍 넘을 정도로 쌓여있었고 그로 인해 앞뒤분간마저 어려운 상황, 결국 아침 6시 50분에 화룡시119구조대에 구조신청을 하는수밖에 없었다.

신고를 접수한 화룡시119구조대에서는 즉시 혜소봉부중대장을 비롯한 8명의 구조대원과 굴착기 한대를 파견한 뒤 눈속에 갇힌 사람들과 지속적인 련계를 취하며 상황과 위치를 파악했다. 당시 7명의 조난자들에게는 햄 한개가 유일한 식품이였다.

그렇게 눈속에 고립된지 19시간, 추위와 굶주림에 서서히 지쳐가고있을 무렵인 11시 30분경에 드디여 구조대원들이 당도, 고립됐던 운전수들에게 구조용 빵과 햄, 식수들을 나눠주었다. 굶주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박기자는 빵과 햄이 그렇게 맛있는줄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화룡시119구조대 대원들과 조난자들이 힘을 합쳐 눈을 쳐내며 길을 빼고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박군걸기자의 차는 이미 눈속에 파묻혀 웃뚜껑만 겨우 보일 정도였다. 화룡시119구조대의 8명 구조대원들도 이들을 구조하기 위하여 눈속에서 5시간의 사투를 벌였다.

굴착기가 앞에서 눈을 치고 박군걸기자와 8명의 구조대원들 그리고 기타 차량에 탑승했던 6명이 힘을 합쳐 한시간여의 긴장한 작업을 해서야 눈속에 갇혔던 4대의 차량은 끝내 생사의 갈림길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눈속에 파묻히다싶이 한 차를 파내야 했다.

《세상에 태여나서 이처럼 큰눈에 갇혀보기는 처음이였습니다. 악천후에 먼길을 떠날 때에는 꼭 날씨에 대비하여 충분한 준비를 해야 안전을 담보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통해 119구조대가 얼마나 중요하고 구조대원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페부로 느꼈습니다.》 박군걸기자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8) ▩서현(연길)   살면서 처음으로 거한 밥상을 받았던 기억은 중학교 시절, 시내에서 좀 떨어진 어느 시골에 살고 있는 한반 친구네 집으로 놀러 갔던 날이다.   겨울방학이라 두눈이 멀뚱멀뚱해서 거의 집에만 박혀 쏠락거리다가 점점 식상한 나머지 새로...
  • 2018-09-06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7) ▩김숙자(길림) “그 때 한숙사에서 뒹굴던 채화, 정복, 미화, 춘희, 보옥… 항상 보고 싶다.”는 필자 김숙자(앞줄 왼쪽 두번째). 중년의 문턱을 넘어서 그런지 느닷없이 지나간 옛일들이 나를 찾아오군 한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옛 추억의 물길은...
  • 2018-09-06
  •     빈곤 장애인 대학입학생에 온정의 손길 이어져     9월 1일, 두 손에 보행보조기를 짚고 하해대학 2018년급 신입생 등록처에 나타난 돈화시 빈곤가정 대학입학생 왕붕박(19살, 2급 지체장애인)의 얼굴에는 행복의 미소가 떠날줄 모른다. “학교에서 저에게 2000원의 조학금과 가치가 300원에...
  • 2018-09-06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6) ▩김명희(왕청) 알뜰살뜰 살림군 김명희 필자 해마다 거리에 우후죽순처럼 일어서는 새 아빠트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힘들게 살아왔던 지나간 세월이 영화필림처럼 떠오르며 코마루가 찡해난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1995년 겨울, 친척 친우들의 축복 속에서 간단...
  • 2018-08-27
  • 21일,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주최하고 정사교육그룹(精思教育集团)에서 후원한 ‘계향장학금’ 설립식 및 제1회 장학금시상식이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진행되였다. 행사에는 백성남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교장을 비롯한 학교 지도부 성원들과 윤용철 정사교육그룹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그리고 ...
  • 2018-08-23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5) ▩최영숙(연길) 필자 최영숙, 어린 시절 동생들과 함께(뒤). 1966년 6월 중순의 어느 일요일이였다. 휴식날이지만 나는 토끼 당번이였기에 아침에 흰 대복(그 당시 나에게는 제일 좋은 옷)으로 갈아입지 않고 전날 입고 자던 웃옷 그대로, 전날 오후 들에 나가 캐놓...
  • 2018-08-20
  • 일본인 아키코씨의 연변추억5 자전거부대를 바라보고있는 아키코씨(왼쪽) 오오무라 아키코녀사의 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오늘도 령하 24도이다. 아침 9시, 사흘만에 서시장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긴 털실목도리를 얼굴로부터 목에 두른채 큰길에 나서니 벌써 자전거로 출근하는 남녀들이 줄을 짓고 있었다. &lsq...
  • 2018-08-13
  • 나는 1960년에 연변대학 수학계를 졸업하고 연길시 3중에서 33년을 교원으로 있었다. 딸 둘과 아들 하나를 키우면서 보람찬 교원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로후의 인생에 대해서 고민해본적이 없었다. 제각기 잘 자라 준 자식들은 각기 자기들의 능력대로 일본과 상해에서 분투하며 살기 시작하였고 정년퇴직을 한 남편과 나는...
  • 2018-08-13
  • 제34번째 로인절을 맞으며 10일, 주로령사업발전기금회와 연변애심어머니협회는 10명 빈곤녀성에게 인당 2000원씩 지급해 사회의 온정을 전했다.   구제금 지급식에서 주로령사업발전기금회 회장이며 주인대 상무위원회 전 부주임인 민광도는 “이번 활동의 주요 구제대상은 중병을 앓거나 장애로 불편을 겪는 년...
  • 2018-08-12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4) ▩강성범(룡정)   필자 강성범   우리의 생활에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의 한페지를 남긴 2017년 10월 16일, 그 날은 연길현2중(지금의 룡정고중) 1967년급 초중 3학년 3반 졸업 50주년 동창모임이 있던 날이다. 그 날의 눈물겹던 아름다운 기...
  • 2018-08-11
  • ‘나는 된다’는 오기로 살아온 지체장애자 김란화의 헌신이야기 올 음력설을 맞이해 김란화의 가정을 위문한 파음조로 서기 일여덟살 철이 들기 시작해서부터 란화는 집 근처에 있던 공공변소를 하루도 빠짐없이 청소했다. 지체장애자라 다른 애들보다 두살 늦게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그는 소학교, 초중, 고중...
  • 2018-08-10
  •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8월4일 화룡고급중학교일본학우회 설립대회가 동경에서 열렸다.   저녁 6시, 일본 동경의 한여름 무더위가 울고 갈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 동경 닛뽀리 랑그웃도 호텔에서 화룡고급중학교일본학우회 설립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현재 일본각지에서 뿌리박고 삶의 터전...
  • 2018-08-07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3) ▩리동주(연길) 퇴직 후 함께 등산하면서 즐기는 세 친구(오른쪽이 필자 리동주, 중간사람이 명준친구, 왼쪽이 종식친구.) 지금은 있을 수도 또 있어서는 절대 안될 일이지만 달리는 화물렬차를 단지 친구라는 의리 하나 때문에 무작정 멈춰세운 ‘도깨비&rsqu...
  • 2018-08-06
  • 8월 3일, “덕이 있는 사람들이 꿈꾸는 숲” 덕림장학문화재단 (준) 제2기 리사회는 중국조선족생태문화원 룡가미원에서 덕림장학문화재단 (준) 을 가지고 나눔으로 행복한 장학문화인들의 여름잔치를 치렀다. 덕림장학문화재단(준) 제2기 리사회와 연변가정연구소에서 주최한 이번 에서는 동북3성 11개 조선족고...
  • 2018-08-05
  •     (흑룡강신문=하얼빈)길림성 왕청진 쟈피구촌에 살고있는 리희태의 안해 유형숙은 꽃보다 아름다운 나이에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서 즐기는 신혼생활은 깨알이 쏟아지고 행복이 넘쳤을 것이다.   두 분도 역시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살아갈 수 있었던 것만 같았다고 한다. 세상의 풍운조화는 예측하기 어렵...
  • 2018-08-01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2) ▩김진석(연길) 필자 김진석 나는 한생을 라지오TV방송 기자 사업으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수와 같이 흘러간 세월을 돌이켜보니 가슴은 세차게 방망이질하면서 기자생활에서 있었던 가지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 속에 떠오른다. 그 하나하나가 마치...
  • 2018-07-30
  • 일본인 아키코씨의 연변추억4 “연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무엇이죠?” “랭면, 랭면이 제일 그리운 연변음식이예요. 그리고 조선명태가 너무 맛있었어요” 아키코씨와의 이번 이야기는 이렇게 먹는 음식으로부터 시작되였다. 갓 연변에 갔을때 어느 개인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는데 차려...
  • 2018-07-30
  • 일본인 아키코씨의 연변추억3 일본에서는 일부러 목장으로 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소나 말. 처음에 연길에 가서 제일 놀라웠던 일이 거리에 마차와 소수레가 자동차들 속에 끼여 있는 것을 보았을 때였다고 아키코씨는 말한다. 현대건물이 들어서있는 거리 풍경과 양복차림의 신사들 모습을 배경으로 한 소와 말, 당나귀...
  • 2018-07-24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0) ▩렴순옥(연길) 필자 렴순옥의 외할머니 고하순 그리고 어머니 리정숙과 아버지 렴응철 1 고향이 조선 함경남도 단천군 백자동인 나의 아버지 렴응철은 4촌형 렴흥철을 따라 룡정에 와서 대성중학교를 다녔다. 이들 4촌형제는 지하당원인 나의 작은외할아...
  • 2018-07-16
  • 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춘희사장 지난해 10월 24일 밤  11시 30분경, 재미 조선족교포 김춘희씨가 운영하는 조지아주 도라빌에 있는 식당에 3인조 흑인 무장강도가 침입하였다. 퇴근하면서 에 들린 7명의 맛사지 녀성들의 돈을 노리고 추적해 온 무장강도들이 란발한 총에 김춘희사장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
  • 2018-07-11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