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폭설에 갇혀 19시간만에...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22일 16시12분    조회:28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설경촬영 떠났다가 선봉령에서 폭설에 갇혀 19시간만에 구조돼

눈에 갇혀 움직일수 없게 된 박군걸기자의 승용차(박군걸기자 제공).

지난 11월 17일에 연변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인한 각종 재난과 사고소식이 빈번한 가운데 연변주 화룡시소방대대에서 발부한 한편의 기사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해당 기사는 중국뉴스넷을 비롯해 신화넷, 중국넷, 국제온라인, 시나넷 등 국내 주요 뉴스사이트에 전재되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고있다.

기자는 일전 이 기사속의 조난자의 한사람인 《연변조간》신문사 《해란강닷콤》의 박군걸 촬영기자를 만나 그날의 조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11월 17일, 박군걸기자는 연변의 첫눈을 누구보다 아름답고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친구와 함께 이도백하로 설경촬영을 떠났다. 폭설이 내릴때 이도백하로 가본 경험이 전혀 없는 그들로는 위험천만한 결단이였지만 남들이 담을수 없는 설경을 직접 찍을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흥분되기만 하였다.

오전 10시 좌우에 연길을 떠난 이들은 질척거리는 눈때문에 오후 5시가 거의 되여서야 S202 성급도로 선봉령구간에 도착했다. 평상시 2시간 가량이면 도착할 곳이였지만 눈때문에 7시간을 허비한것이다. 그나마 굽이굽이 올리막길만 30리인 선봉령을 간신히 톺아오르는데 설상가상이랄가 앞에서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중형화물차가 눈으로 뒤덮인 길 한가운데 멈춰서 있었다. 두번째 관경대를 지나 한 5킬로쯤 달렸을 지점이였다. 차에서 내려 물어서야 너무나 많이 쌓인 눈때문에 꼼짝할수 없게 되였음을 알게 되였다. 뒤따르던 3대의 차량들도 모두 눈길에 발목을 잡히고말았다. 뒤따르던 차량 탑승자들 7명이 일제히 동원돼 4시간 동안 안깐 힘을 써가며 화물차를 밀어보았지만 역부족이였다.

어둠속에서 중형화물차를 밀어보았으나 역부족이였다.

차안에서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며 밤을 새워야 했다(오른쪽 박군걸기자).

인가까지 걸어가서 방도를 대보자는 사람도 있었고 차에서 날을 새면 방도가 생길거라는 사람도 있었다. 가장 가까운 인가라야 30리 밖에 있었으니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걸어간다는것도 또한 무리였다. 새로운 전환점이 생기기를 기대하며 추위와 두려움과 허기를 무릅쓰고 차안에서 하루밤을 지냈지만 상황은 더욱더 악화돼갔다. 차량주위에는 어느새 눈이 130센치메터를 훌쩍 넘을 정도로 쌓여있었고 그로 인해 앞뒤분간마저 어려운 상황, 결국 아침 6시 50분에 화룡시119구조대에 구조신청을 하는수밖에 없었다.

신고를 접수한 화룡시119구조대에서는 즉시 혜소봉부중대장을 비롯한 8명의 구조대원과 굴착기 한대를 파견한 뒤 눈속에 갇힌 사람들과 지속적인 련계를 취하며 상황과 위치를 파악했다. 당시 7명의 조난자들에게는 햄 한개가 유일한 식품이였다.

그렇게 눈속에 고립된지 19시간, 추위와 굶주림에 서서히 지쳐가고있을 무렵인 11시 30분경에 드디여 구조대원들이 당도, 고립됐던 운전수들에게 구조용 빵과 햄, 식수들을 나눠주었다. 굶주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박기자는 빵과 햄이 그렇게 맛있는줄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화룡시119구조대 대원들과 조난자들이 힘을 합쳐 눈을 쳐내며 길을 빼고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박군걸기자의 차는 이미 눈속에 파묻혀 웃뚜껑만 겨우 보일 정도였다. 화룡시119구조대의 8명 구조대원들도 이들을 구조하기 위하여 눈속에서 5시간의 사투를 벌였다.

굴착기가 앞에서 눈을 치고 박군걸기자와 8명의 구조대원들 그리고 기타 차량에 탑승했던 6명이 힘을 합쳐 한시간여의 긴장한 작업을 해서야 눈속에 갇혔던 4대의 차량은 끝내 생사의 갈림길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눈속에 파묻히다싶이 한 차를 파내야 했다.

《세상에 태여나서 이처럼 큰눈에 갇혀보기는 처음이였습니다. 악천후에 먼길을 떠날 때에는 꼭 날씨에 대비하여 충분한 준비를 해야 안전을 담보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통해 119구조대가 얼마나 중요하고 구조대원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페부로 느꼈습니다.》 박군걸기자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사라지는 현실을 막진 못하지만 옛 장터의 정취 되살려 요즘에는 대형 마트나 쇼핑몰이 많아졌다지만 옛 사람들은 필요한 게 있을 때 어디로 갔을가? 바로 3일이나 5일 만에 한번씩 열리는 장터였다.   들어가는 길목에 펼쳐놓은 좌판들, 형형색색의 물건들, 커다란 솥에서 부글부글 끓여낸 국밥을 후후 불어먹는 손님...
  • 2017-06-26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 에너지, 물리적인 일을 할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열에너지, 화학에너지, 소리에너지, 빛에너지 등 자연계에는 여러 물리적상태에 따라 그 크기가 결정되는 많은 에너지의 형태들이 있다.       에너지를 통한 환경보호의 꿈과 나서자란 정든 고향을 잊지 못해 대학을...
  • 2017-06-26
  •   ▲ 즐거운 체조 후 가뿐한 발걸음으로 발길을 되돌리고 있는 회원들.   인간이기에 누릴 수 있는 호사 중 하나가 바로 직립보행이라고 했다. 주기적으로 걷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짐을 알았기 때문일가? 요즘 들어 걷기운동은 특히나 40, 50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 기운이 ...
  • 2017-06-21
  • 산재지역 학교 사생들의 심신건강을 제고하기 위해 6월 16일, 연변중서의결합병원, 연길화정안과병원, 연변사회교육연구회에서는 화룡시 서성진 갑산희망학교를 찾아 의료진찰, 심리자문, 약품과 물자를 선물하는 등 공익지원활동을 벌였다.   갑산희망학교는 유치원, 소학교, 초중을 일체화한 종합학교로 목전 22명 ...
  • 2017-06-21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2) ◇최장춘(연길) 지난 1990년대 말 로인절에 아버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함께 4월 18일은 아버지 탄신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 멀리 하늘나라에 계실 아버지, 어쩌면 그 날만은 꼭 하얀 옷차림에 하얀 수염발 날리며 쏟아지는 해살을 타고 내려오시여 문득 자식들 앞에...
  • 2017-06-19
  •   요즘 연길시인민방공상점(老地下) 중청 1구에서는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한 17세 소녀사장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지난 5월 5일, 보기에도 애된 소녀가 자기의 이름으로 영업집조를 내고 다양한 브랜드의 수영복과 수영모자,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수영안경 등을 즐비하게 진렬하고 매대를 개장하였던 것이다. 17살 ...
  • 2017-06-15
  • 지성인의 서재를 엿보다 매주 금요일 점심이면‘책 마니아’멤버들은 이곳 상상독서실에서 만난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독서토론 모임들이 많이 생겨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은 분명 점점 줄고 있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같은 책을 함께 읽고 다...
  • 2017-06-13
  •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특파원 = “더 많은 고향사람들이 한국에서 편한 생활을 누렸으면 좋겠다”   1년전부터 성공한 흑룡강성 수화사람들을 중심으로 이 아름다운 소망이 실현 가능한 길을 모색해왔고 그 지혜의 결정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재한수화상회 ...
  • 2017-06-12
  •        “아침해살 찬연한 아스하강반에 거연히 일떠선 배움의 요람   따사로운 당의 해살 한 몸에 안고 지혜의 나래를 키워간다네   아~날따라 번영하는 아성조선중학교 우리 모두 사랑하는 과학의 전당이여”   흑룡강성 아성조선족중학교 교가가 서울시 용산구 효창운동...
  • 2017-06-08
  •        (흑룡강신문=하얼빈)라춘봉 서울특파원 = 한국 서울시 광진구 건대양꼬치거리 조선족상인들이 열심히 재부를 창조하는 한편 봉사와 나눔을 적극 실천하여 지역사회의 미담으로 전해지고있습니다.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회장 김순희)는 최근 중경소면관(重庆小面馆)에서 지역노...
  • 2017-06-07
  • “자전거기자” 손화섭, 18년사이에 자전거 6대 바꾸다  “자전거기자” 손화섭(오른쪽)이 취재하는 곳에는 늘 자전거가 따라다닌다. 76세의 고령임에도 열심히 기사를 써서 신문잡지에 발표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뻐스도 아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말이다. 그가 바로 여러 매체의 공...
  • 2017-06-07
  • 65세이상 노인들이 자체로 준비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지난 5월 6일 칭다오에 살고 있는 흑룡강성 화남현 영창촌 사람들이 처음으로 동네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동네 출신 남녀노소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립던 정을 나누었다.   “영창촌 촌민 김인학입니다...
  • 2017-06-06
  • 최창남기자가 김령학생한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병마를 전승하고 좋은 성적으로 고중에 입학하렵니다" 이는 백혈병을 앓고있는 백산시 조선족중학생 김령이가 기자의 취재를 접수할 때 한 진실한 속심의 말이다. 6월 2일, 기자는 아침 일찍 뻐스를 타고 5시간반의 로정을 거쳐 백산시에 도착했다. 성내외 고마운...
  • 2017-06-06
  •   (흑룡강신문=서울) 남석 기자= 한국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흑룡강적 엘리트들이 동포사회에서의 모범역할을 기약하며 의기투합했다.   흑룡강재한엘리트위챗방의 제1회 오프라인모임이 지난 5월 2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미각양꼬치'에서 열린 가운데 동포사회 화합과 흑룡강 엘리트들의 역할...
  • 2017-06-05
  •  6.1절입니다. 사랑의 집으로 가는 날입니다. 오늘 동생과 해피맘췬의 두명 어머님이랑  함께 '사랑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전날 시장에서 모든 재료를 사고나서야 마음이 노였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데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2년전 우연히 “해피맘” 위챗췬의 분들 하고 사랑의...
  • 2017-06-02
  • 1931년 7월생인 박연희 할머니(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 거주)는 연길시로인‘뢰봉반’성원이다. 일찍 가두 주민위원회에서 당지부 서기로 있은 그를 사람들은 습관적으로‘박서기’ 라고 친절히 부르고 있다. 어느날,‘박서기’는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출입을 하게 되였다.&n...
  • 2017-06-01
  • [4년째 매달 복지관 등에 김치 기부… 조선족 출신 사업가 김봉규씨]  처음엔 식당 등 전전, 눈물바람… 6년간 돈 모아 식자재업체 인수 "성실하게 일하면 조선족도 성공" 식당 이모들 응원에 고생 견뎌 2007년부터 거리 청소 등 시작, 밤엔 대림동 순찰 등 봉사활동   19일 오후 2시쯤 서울 구로구...
  • 2017-05-20
  •   림강시 진의장군기념비를 관람하고 기념사진 백산시 혼강구 칠도강진 선명조선족촌로인협회에서는 촌민위원회의 대폭적인 지지하에 로인활동을 뜻깊게 조직해 로인들의 만년생활에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백산시교구에 위치한 선명조선족촌은 몇해전까지만 해도 70여명의 로인들이 마을의 로인활동에 참가할 수...
  • 2017-05-19
  • (흑룡강신문=하얼빈) 나는 2014년초에 위챗을 접했고 그 때는 내가 참여하는 단체방이 없었다. 위챗대화 상대가 몇 안되였을 때 일본에 있는 대학동창이랑 련락이 되고 대화를 하던 중, 위챗에 동창모임방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나누게 되였고 일사천리로 그날부터 방을 만들었다. 아직은 봄추위가 느껴지는 바닷가 ...
  • 2017-05-18
  • ‘여태껏 내가 뭘하고 살았지? 나한테 남은게 뭐야? 다시 태여 날수 있다면 래생엔 남자로 살고 싶어.’   오십을 앞둔 녀인들 거의 모두가 한번쯤은 뱉은 말이다.   맺어진 계약 마감기일을 앞두고 있는 초조함과 불안감을 방불케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 말들이다.   지천명 나이의 녀자들. &nb...
  • 2017-05-16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