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인 아들이 조선족어머니에게 드리는 편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4일 07시55분    조회:24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그 이름, 어머니이여!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어버이 날에 즈음하여 보내는 편지

이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그 이름, 어머니이여!

어머니!

모처럼 불러보는 이름 입니다. ‘어머니’라는 이름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이름 입니다. 아무리 불러도 불러도 부담이 없고 살가우며 정겨운 그 이름 어머니입니다.

햇볕 따스한 병아리 봄인가 싶더니 벌써 5월 가정의 달 입니다. 산야에는 푸르런 신록으로 물 들어 꽃마차가 달리듯 녹색 귀걸이가 주절 주절이 열려 마음마저 싱그럽게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그간 무고하신지요. 다리가 편찮으신데 지금은 어떠하신지요. 엊그제 경기 안양시로 아름다운 꽃놀이 야유화 다녀오셨다는 말을 전해듣고 즐거웠어요. 자주 찾아뵙고 문인인사 드려야 하는데 바쁜 직장생활로 여의치 안아 송구합니다. 

그리스의 저 유명한 철학자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우스’의 말이 생각나네요. 

“신에게 영광을, 부모에게 존경을 해야 하는 것이 사람도리이다.”
또한 중국 ‘장자’는 또 이런 말을 했지요.

 “공경으로써 효도는 쉽지만, 사랑으로 하는 효도는 어렵다. 사랑으로 하는 효도는 쉽지만, 어버이를 잊는 것은 어렵다. 어버이를 잊는 것은 쉬워도 어버이로 하여금 자식을 잊게 하기는 어렵다.”  

한국에서 얻은 아들 노릇 제대로 못하는 부족한 저를 잊지 못하시고 종 종 안부를 물으시는 어머니! 

어머니는 중국 길림성 길림시 소학교에 평생을 근무하시다가 선조의 고국인 한국에 오시어 자리를 잡으셨지요. 일찍 돌아가신 아버님은 강원도 강릉이 고향이고, 어머니는 제가 사는 대전 근교 충남 금산이 고향이시지요. 

   
 

중국 길림성 길림시 소학교에 오랫동안 근무하시던 탓에 한국에 나와 있는 많은 조선동포 제자들이 종 종 찾아와 안부차 찾아주시니 은사로서 보람을 느끼시며 적적하시지 않으시지요? 잘 하신 일 이어요.  

지금도 종종 한국의 일가 친척과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는 재미와 위로로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가족애에 대한 생각으로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붉은 단풍이 저 보문산에 물 들일 지난 2012년 가을. 

저와 어머니는 모자(母子)의 결의를 다지고 어머니와 아들로 지금껏 지내고 있지요. 제가 지난 2008년 10월 25일 저는 85세로 어머니를 여의고 불효자로서 애닳아 할 즈음 우연히 만나 이렇게 말씀드렸지요. 

“제가 어머니를 여의고 적적하던 터이오니 어머니를 친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종종 인사 올리겠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무릅을 탁! 치시며 좋아하시었지요. 

“그러자우야. 내래 낯선 한국땅이서 살아가기가 무척 적적한디 잘 되었지레. 뭐. 그래 이젠 우리는 모자지간이야 ……!” 

지금껏 어머니와 아들로 지내온 3년여의 기간이지만 10여년 다정하게 정을 나눈 사이처럼 잘 지내고 있지요. 

지금 한국 푸른 5월의 산하는 아름다운 꽃이 피고 푸르러움이 녹음방초 우거진 평화스러운 찬란한 계절을 연출하네요. 문득 학자 강유위(康有爲)의 어록이 생각이 나네요.

“세월은 물과 같이 흘러 부모를 섬기는 시간도 결코 길지는 못하다. 그런 때문에 사람의 자식된 자는 모름지기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면서도 자기가 할 일을 다 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 

내내 건안하시어 행복하고 보람된 고국 생활이 되시길 삼가 빌면서 간단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간단히 안부인사 올립니다. 

2014. 오월에
 .....................................................

   
 

김우영 작가.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계간 문예마을 주간 대전중구문학회와 한국해외문화교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 ․ 우리말 연구「한국어 이야기」단편소설집「라이따이한」외 총29권 출간․ 한국문예대상, 서울시 시민대상, 독서문화공로 문화관광부 장관상, 한글유공 대전광역시장상, 한국농촌문학상 대상 농림부장관상, 중국 길림신문사 세계문학상 수필부문, 제1회 중국 두만강문학상, 제1회 중국 청도 연해문학상 수상 등 다수 .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지역예술가 40인 선정 제주도 4박 5일 국비 연수․ 편지통 siin7004@hanmail.net ․ 작가방 http://cafe.daum.net/siin7004․  010-6477-1744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은지와 준승이 엄마의 육아이야기       1.책이랑 놀자   책은 놀이이며 취미라고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릴것이다.그도 그럴것이 책이라 하면 우선 공부,학교,성적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하지만 은지와 준승이 엄마는 책읽기 시간은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아름...
  • 2017-09-21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1) ◇리종광(장춘) 필자 리종광씨가 소속 로인협회의 한 활동에서 2013년에 남긴 사진 나의 일생에서 아름다운 추억은 많고 많아도 그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은 금주기계공업학교를 졸업하던 제5회 졸업식이다. 나는 후에 대학도 다녔고 대학의 졸업식도...
  • 2017-09-20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0) ◇김삼철(룡정) 자전거를 타고 결혼식을 올린 신랑 김삼철과 신부 임혜란의 1965년 6월 30일 약혼기념사진 지금도 내가 결혼하던 그 어설펐던 날을 생각하면 허구픈 웃음부터 나온다. 50여년 전이니깐 물론 지금과는 비할 수 없겠지만 열한명 식구에 로력이란 남성로력 나...
  • 2017-09-20
  • 중공화린무역회사지부위원회 리덕봉 서기를 비롯한 당원들은 9월 18일, 연길시 민안사회구역에 있는 화단유보도에 채색벽돌을 깔았다. 이날 민안사회구역의 리미화 서기를 비롯한 로당원들도 화단보수에 동참, 하루동안 벽돌을 나르고 모래를 나르느라 땀벌창이 되였지만 누구하나 얼굴 찡그리는 사람이 없었다.   중...
  • 2017-09-19
  • "이번 홍수로 다리와 도로가 끊겨 어떻게 곡식을 실어나를가 걱정이 태산같았는데... AMP총동문회 덕분에 시름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15일,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AMP총동문회(회장 림룡춘)에서는 수재지역인 안도현 명월진 청구촌과 봉암촌을 찾아가 다리와 도로 보수에 보탬이...
  • 2017-09-18
  •   모든 것을 공유하고픈 마음, 이것이 요즘 청춘들의 트랜드다. “오늘 모멘트 봤어요? 훙보(红包)받은 캡쳐사진으로 도배된거?” 스마트폰을 갖춘 젊은 청년이라면 칠석날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 말을 들어보았을 확률이&nbs...
  • 2017-09-14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9) ◇박철원(연길) 지금으로부터 61년 전인 1956년의 고소 졸업장 1956년 7월에 소학교문을 나서며 받은 고소 졸업장을 보노라니 어느덧 60년 세월이 흘러 코 빨던 철부지가 할아버지로 되였구려. 내가 다니던 소학교는 흑룡강성 녕안현 록도(鹿道)라는 자그마한 철도역 마을...
  • 2017-09-13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8) ◇양봉송(훈춘) 학생 유려화의 안내로 북경 이화원 명승지를 유람하며 남긴 기념사진 지난해 교사절은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그 어느 해보다 제자들의 축하메시지가 많이 날아왔고 그 어느 해보다 정성어린 축하초대가 많았다. 여기에는 훈춘시제1실험소학교에...
  • 2017-09-13
  •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지요”   어린이집에서 끝나기 바쁘게 손주가 저한테 달려와서 하는 얘기가 오늘 애들 앞에서 우리 말로 노래를 불렀다네요. 우리말로 노래를 했다니 참 너무 뿌듯하고 대견스럽더군요.   저의 외손자는 중국 북경에서 태어나 현재 6살까지 쭈...
  • 2017-09-07
  • “한세기를 걸친 우리 가문 이민이야기” 김영금《중국조선족백년실록》취재팀 내 고향 오도구 내가 살던 고향은 오도구라고 부르는데 훈춘으로부터 다섯번째 골안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우리 선조가 이 산골로 이주해온게 할아버지(김문삼, 金文三)가 여덟살 때이다. 당시 증조할아버지(김예빈, 金艺斌...
  • 2017-08-30
  • 할빈조2중 제1회 '옛추억 찾기'동문회 여름캠프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최정자, 김철진 기자 = 할빈시조선족제2중학교(이하 할빈조2중이라고 략칭함) 2017년 제1회 '옛추억 찾기'동문회 여름캠프(校友夏令营)가 지난 27일 저녁 오상시 영성자향에 자리잡고 있는 '도향왕국 테마락원(稻香王国主题...
  • 2017-08-30
  • 월드옥타 중국차세대들을 대표해, 연길지회 차세대위원회에서는 도문시 월청진 마패촌을 찾아    8월26일, 월드옥타 연길지회 차세대위원회에서는 중국차세대들을  대표하여 기부금을 소지하고 월청진 마패촌으로 향했다.   주지하다싶이 작년(2016년)에도 연변자치주지대는 극심한 홍수피해를 받았다...
  • 2017-08-27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3 ◇윤희남(룡정)     필자 윤희남 “똑, 똑, 똑.” 노크소리에 문을 여는 10대 소년.   “누구를 찾으세요?” “음, 엄마 친구인데 너는 아마 모를 거야.” “울 엄마는 지금 병원에 입원하셨는데요.” “그래,...
  • 2017-08-22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2) ◇조만선(리삼민 대필) (대련) 조만선로인(중간) 부부와 함께 있는 리삼민(왼쪽)씨 1960년 6월, 나는 료녕성 신빈현 위자욕공사 당위 부서기로 사업했다. 당시 공사 서기는 시당교에서 학습하고 사장은 평정산저수지 공사장에서 사업하다 보니 전 공사의 사업은 그 때...
  • 2017-08-22
  • 하마래 강보금할머니와 그 일가의 이야기1,2,3  제3편 행복편-개혁개방 〈100년의 숨결 두만강과 함께〉구성:       머리말       제1편 정착편-이주       제2편 분투편-변강건설       제3편 행복...
  • 2017-08-21
  •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 제7기 기바꿈대회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이하 친목회) 제7기 기바꿈대회 및 신회원 입회식이 지난 19일 할빈시 송북구에 자리잡고 있는 할빈즉흥음악학교에서 진행됐다. 흑룡강성교육학원, 흑룡강신문사,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할...
  • 2017-08-21
  • 수재지역에 대한 사회단체의 애심릴레이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18일,연변무역협회의 임직원 15명은  남룡수 회장의 인솔하에 올해 홍수피해를 비교적 심하게 입은 안도현을 방문해 회원들이 사랑의 마음이 담긴 입쌀과 파이프, 양발 등 수재복구에 가장 필요한 물품을 수재민들에게 전했다.  ...
  • 2017-08-21
  • 길림조중 김길수당위서기 조선족기업가협회에 금기 증정   8월18일 길림조중 개학식 및 2017대학입시 표창대회에서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는 길림조중에 조학금 3만원을 전달했다. 길림지구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68년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는 길림조중은 수많은 민족...
  • 2017-08-21
  • 하마래 강보금할머니와 그 일가의 이야기 1,2,3, 제2편 분투편-변강건설 〈100년의 숨결 두만강과 함께〉구성: 머리말 제1편 정착편 - 이주 제2편 분투편 - 변강건설 제3편 행복편 - 개혁개방 ...........................................................................................................................
  • 2017-08-21
  •  연주현씨대종회 방연단 환영식 및 중국연주현씨종친회 제11회 장학금 수여식 연길서     8월19일, 어른을 존경하고 후대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있는 중국 연변 연주현씨종친회(회장 현세욱) 에서는 연길 개원호텔에서 ‘연주현씨대종회 방연단 환영식 및 중국연주현씨종친회 제11...
  • 2017-08-20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