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직 젊다!”…한숨 대신 열정을 선택 하련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21일 09시52분    조회:16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무한 긍정남” 유린식씨: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지켜나가는것이 꿈”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있는 20대 청춘들은 무엇이 가장 고민일가?

치렬한 “입시전쟁”을 뚫고 진학한 대학이지만 경쟁사회의 문턱을 넘기도 전에 청년실업이 코앞에 와있다. “이태백”,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의미의 신조어가 취업을 앞둔 고달픈 20대 청춘을 대변할뿐이다.

하지만 유린식(24살)씨는 조금은 다르다. 언제나 꿈을 잊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고있는 그의 꿈은 당차게도 “우리 말, 우리 글을 지켜나가는것”이다.

지난해에 연변대학 조선-한국학 학원 조문학부를 졸업한 유린식씨도 많은 동년배친구들처럼 아직은 연변교육출판사에서 불안한 비정규직으로 출근하고있다. 애된 얼굴에 크지 않은 체구의 유린식씨, 속은 옹골지게 차다.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연변의 유재석”으로 불리운다. 지금까지 여유시간을 짜내 중국 두만강문화관광축제, “가야하”컵 연변청소년가요제, “국제장애인의 날” 장애인 CEO창업경험교류회 등 행사에서 MC를 맡아 진행한것만도 해도 100여차례, 취업의 높은 벽에 좌절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수입도 챙기고있다. 얼마전에는 지인의 결혼사회도 맡아 재치있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아내기도 했다.

소학교 5학년때에 7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리네 동산”프로의 꼬마기자, 꼬마사회자로 뽑힌것을 계기로 줄곧 크고작은 웅변대회, 백일장과 같은 글짓기 경연에도 참가하면서 좋은 성적을 따냈다. 그리고 대학입시때에도 주저없이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선택했다.

그는 “대학을 선택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싶은게 무엇일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끝에 가장 잘할수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인 조문학부를 선택했고요”라고 그때의 결심을 말했다.

꿈많고 열정적이였던 그는 대학생활 내내 크고작은 행사 진행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꿈을 실천해나갔다. 축제 MC를 찾는다는 소식이 있으면 언제나 제일 먼저 달려갔다. 축제에 필요한 행사용복장은 물론 메이크업 비용까지 얼마 안되는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서 해도 마냥 기쁘기만 했단다. 남들은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다며 바삐 돌아칠 때에도 그는 행사장을 쫓아다녔다. 그러는 그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내뱉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내가 지금 잘못하고있나? 이쯤에서 접어야 하나”싶어 혼란스러울때도 있었지만 도전과 열정도 없이 세상이 만든 틀에 갇혀버리게 되지 않을가 하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제가 굳이 TV프로나 행사 진행을 맡는건 욕심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제가 할수있는 일중 하나이기때문입니다”고 담담하게 유린식씨는 털어놓는다.

“무한 긍정남”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그라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면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단다. 지난해에 유린식씨는 중앙인민방송국의 최종 면접에 당당히 합격했다.

하지만 돌연 그는 입사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기쁜 마음도 잠시였어요. 문득 북경이라는 그 큰 도시에서 내가 정말 발 붙일수 있을가? 그리고 결혼은? 부모님은?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올랐죠”유린식씨는  진지하게 요즘 20대들이 흔히 하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문득 어린 시절부터 꿔왔던 꿈이 떠올랐습니다. 고향에서 우리 말, 우리 글을 지켜나가겠다던 꿈 말입니다”

그가 고향을 떠나지 않은 또다른 리유이다. 때론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현실과 리상의 괴리도 느낄때가 많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유린식씨, 하지만 20대 젊은 패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열혈청년 유린식씨의  꿈과 도전은 계속 이어질것이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전단지 베고 접기를 반복하면서 작품을 만들고있는 김봉순씨.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에 살고있는 김봉순(57세)은 알뜰한 손재주로 동네방네 유명하다. 25일 오전, 김봉순씨의 집을 찾았을 때 부부가 자그마한 책상에 마주앉아 일정한 크기로 벤 전단지를 한장한장 접어가며 무언가를 만들고있었...
  • 2014-06-26
  • 남편과 다정히 앉아 사진첩을 번지며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는 권옥정할머니 80이 넘은 고령임에도 입당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권옥정(83)할머니, 지난해 7월 정식 당원으로 된지 1년이 지났건만 당생일이 다가오는 요즘도 평생의 입당꿈을 실현한 그 기쁨을 소중히 간직하고있다. 장춘시 록원구조선족로인협회락원에서 만년...
  • 2014-06-25
  •   지난 토요일, 다니고있는 직장 축구팀이 화룡시 팔가자진정부 축구팀 동호회와 친선경기를  치른다기에 응원차 팔가자진소학교를 찾았다. 3층짜리 아담한 학교건물이다. 터덜터덜 학교주위를 돌아볼라니 뜬끔없이 얼마전에 소학교시절 단짝친구와 함께 들렸던 고향마을(안도 룡산촌) 시골학교가 생각난다. 20여...
  • 2014-06-25
  • 사연의 자초지종은 바로 이러하였다.  룡정시룡문가민성 22조에 거주하고 있는 최선희(崔善姬)는 6월 20일날 저녁에 아들애 진현준(陈贤竣, 7살)이를 데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문화광장에 나가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내였다. 광장분수놀이터에 서 구경하면서 놀았는데 아이가 분수유혹과 인파의 흐름속...
  • 2014-06-24
  • 뭔가에 지독하게 빠져사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중독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들이 빠져있는것이 즐거움이라면? 누구보다 재미있게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가꾸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부럽다”. 그런 즐거움에 중독된 “양치기” 아저씨가 반백이 넘어 국가...
  • 2014-06-18
  •   “아버지의 날”을 앞두고 아버지한테 뭘 선물할가 여러날 고민했다. “어머니의 날”에는 카네이션을 선물한다. 근데 “아버지의 날”은 모르는 사람들이 퍽 많은것 같다. 아버지는 집안생계를 책임진 사람이라 늘 분망했다. 자식들과의 교류도 적은편이다. 나도 아버지라는 의미가 ...
  • 2014-06-18
  • ▲지난 5일 아침 7시반경. 지하철 대림역 12번출구 앞 횡단보도를 조선족동포들이 적색신호가 바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럼 없이 무단횡단하고 있다. 저는 서울 대림동이 고향인데 "당신들 때문에"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사나온 사람으로 한말씀 드립니다. 왜 이사나왔는지 아세요?   모두다 같이 사는데...
  • 2014-06-17
  • 올해 59세에 나는 한족녀성 우수매, 그는 말처럼 조선족의 춤에 대한 료해가 깊고 사랑도 깊다. 2006년에 퇴직한 그는 어느 우연한 기회에 조선족무용을 접하게 되였는데 단번에 매료되였다. 그때로부터 그는 연변의 이름있는 무용강사를 찾아다니며 춤을 배웠고 또 무용가협회에서 꾸리는 조선족무용학습반에 빠짐없이 참...
  • 2014-06-12
  • 울산굿모닝병원(병원장 손수민)이 발목을 다쳤으나 가정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중국동포를 위해 무료 수술을 해줬다. 중국 길림성 연길이 고향인 이연복(여·29)씨는 올해 4월 중순 남편과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씨는 지난 5월 오른쪽 발목을 다쳤지만 가정형편상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연복...
  • 2014-06-12
  • 길림성 구태시 신립촌 로인뢰봉반의 윤영학 마경옥 내외는 지난 6월5일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연길로 달려와 투병중인 연길로인뢰봉반 고문이신 한무길선생을 위문하였다.  신립촌 로인뢰봉반을 대표하여 두 로인은 별들이 총총이는 새벽에 길을 떠났다. 두분 역시 병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로약자이지만 촌간부들이...
  • 2014-06-11
  • ‘어울림 바둑교실’ 갈수록 인기… 3년만에 전국 30곳으로 확대 서울 구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층에서 열린 ‘어울림 바둑교실’. 다문 화가정을 위한 바둑교실로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바둑을 배운다. 맨 앞줄에 윤혜미 양과 문준서 군의 어머니 김홍화 씨가 바둑을 두고 있다. 왼쪽 위에 서...
  • 2014-06-11
  • 우리 신변의 훌륭한이들: 북산가두 단령사회구역 리성복씨 연길시 북산가두 단령사회구역에는 올해 70세에 나는 리성복씨가 있다.퇴직금도 없이 자식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아껴 먹고 아껴 쓰면서 재해구와 약소군체돕기에 7만여원의 성금을 후원해온 그의 삶의 철학은 “마음의 부자,사랑의 부자”로 사는것이다...
  • 2014-06-10
  •  연변 특유의 ‘대학입시 찰떡 붙이기 풍경’ 길상의 상징으로 부상        찰떡 부를 낳는 효자 음식으로   찰떡 소에게는 둘도 없는 보양식   찰떡 위병치료에 보조 영양식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올해 대학입시에도 자녀가 좋은 대학에 ...
  • 2014-06-09
  • 한국서 업주에 의해 방치된 서창권씨 조선족단체 도움으로 산재처리    (흑룡강신문=서울)나춘봉 특파원 = ‘건축현장에서 사고 당한 후 집에 방치돼’란 제목으로 흑룡강신문 한국판(2013년 1월 15일~31일)에 보도되어 사회적인 주목과 관심을 끌었던 중국동포 서창권씨 사건이 중국동포와 관계단체의 도...
  • 2014-06-09
  • 편집선생님: 저는 광동성 훈주시에서 사업하는 조선족처녀 오연(吴燕)입니다. 오늘 귀 신문을 통해 고마운 고향사람들에게 저의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지난달초 년휴를 맞게 된 저는 부모님을 뵈려고 고향인 길림성 왕청에 당도하였습니다. 이튿날 오후 세시경,저는 택시를 타고 연길백화왕청분점앞에 내려 택시비를 치...
  • 2014-06-06
  • 전국우수당사업일군인 한무길로인이 병석에서도 불우학생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전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있다. 지난 5월 19일,연길아리랑방송“나눔과 행복”코너에서 어머니가 사망한후 외할머니와 함께 힘들게 살아가고있는 안도현조선족중학교 류계영학생의 사연을 듣게 된 한무길로인은 몸이...
  • 2014-06-05
  • 화룡시 룡성진 토산자촌에 가면 초록빛으로 물든 논옆에 채규호(57살)씨의 작업실이 있다. 호두껍질로 장식용 생활용품을 만드는 공방이다. 목발을 짚은채 마당으로 쭉 내려오는 채규호씨가 활짝 웃는다. “어휴, 금방 찾으셨네”라며 쏟아내는 목소리가 유난히도 살갑게 느껴온다. 공방은 지난 2009년에 사람의...
  • 2014-06-04
  •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명자 기자 = 할빈시조선족녀성친목회는 설립 20주년을 맞이하여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할빈시 우의궁에서 할빈시 팔순이상의 어르신 35명을 모시고 성대한 경로잔치를 열어 로인을 공경하고 효도를 제창함과 더불어 젊은 세대들에게 '효'에 대한 전통문화를 일깨워주었다. 그중 년세가...
  • 2014-06-04
  • 연변불로송합창단에 들어서면 “합창단은 나의집 우리는 한집식구”라는 취지표어가 정답게 맞아준다.창단 11년이 되는 이 노래교실은 지금 80명 학원들이 자기집을 가꾸듯이 꾸려가고있다. 김광옥 김연옥 두자매는 2004년부터 이 합창단의 학원생이 되여 지금껏 열심히 다니며 행사마다 앞장에서 기부하며 기여...
  • 2014-06-03
  • “우리 쾌적하고 살맛나는 도시에서 살아요…” 벌써 단오라니…봄이 벌써 가고있고 낮은 한여름인것 같긴 하지만 가는 봄이 아쉽다. 대지에 푸르름이 더해가는 요즘, 연길시와 돈화시가 전국 현급시 록색도시화지수 100강에 편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가는 봄의 아쉬움을 조금은 달래본다. 자치주 ...
  • 2014-06-03
‹처음  이전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