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정명자 기자 = 할빈시조선족녀성친목회는 설립 20주년을 맞이하여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할빈시 우의궁에서 할빈시 팔순이상의 어르신 35명을 모시고 성대한 경로잔치를 열어 로인을 공경하고 효도를 제창함과 더불어 젊은 세대들에게 '효'에 대한 전통문화를 일깨워주었다. 그중 년세가 가장 많으신 로인은 92세였다.
이번 행사는 할빈시조선족녀성친목회가 주관하고 흑룡강신문사, 흑룡강성조선어방송국,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흑룡강성조선족로년문화협회에서 협조했다. 박애기금회가 이번 행사의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이날 행사에는 할빈시녀성친목회, 할빈시민족종교사무국국 및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의 관계자들과 래빈 300여명이 참석하여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할빈시조선족녀성친목회 장일홍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두번째로 할빈시 80세 이상의 조선족 로인들을 위해 차린 경로잔치이자 젊은 세대들에게 로인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심어주기 위한 장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심과 섬김의 마음가짐을 항상 간직하여 잊혀져가는 '효문화'가 다시 살아나길 바라며 더불어 어르신들이 우리가 준비한 사랑의 음식을 드시고 만수무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신 어르신 35명은 큰상을 받고 자녀들로부터 만수무강하라는 축복과 함께 큰절까지 받아 장내는 훈훈하고 정감이 넘치는 분위기가 농후했다. 이어서 할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학생들이 특별공연을 내놓아 어르신들의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초대된 박로태(81)로인은 "이런 대잔치를 베풀어준 할빈시조선족녀성친목회에 매우 감사를 드리며 우리 로인들은 건강이 제일 중요하므로 남은 인생 무병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뜻깊은 만년을 보내겠다"고 감개무량해 말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민족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의 얼을 살리고 지켜가며 어르신들에게 만남의 장, 자식들에게는 효도의 기회, 우리 후대들에게는 민족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키워주어 우리 동포사회가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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