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폭염의 기세는 꺾일줄 모르고 폭염에 도로마저 녹아내려 그 열기에 곧 쓰러질것 같다. 더위를 피해 집에서 가만히 TV를 시청하거나 친구, 동료들과 어울려 강변을 찾기도 하지만 시원함을 느끼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왜일가? 자연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나무와 숲이 없기때문이다.
산에서 종종 만나는 등산객들은 숲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이구동성이다. 등산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모두들 말한다.
힘들고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깨끗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청량제가 바로 나무와 숲이 있는 휴양림인것이다. 우리 연변은 풍부한 삼림자원을 갖고있는 지역이다.
팔가자림업국 관광회사의 총경리 류계경은 올해 선봉국가삼림공원내 천년주목풍경구 한군데에서만 연인수로 만명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휴식의 공간, 힐링의 공간으로 각광받고있는 숲과 숲길의 가치를 충분히 짐작케 하는 말이다.
사람들이 다녀갈수 있는 숲 및 숲길 조성 확산은 환영받을 일이다. 숲길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것은 건강과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하는 동시에 리용자는 최소비용을 부담하면서 건강과 취미활동을 즐길수 있기때문이다.
자연의 푸르름속을 거닐다보면 우거진 나무들과 새 소리가 마음의 안정을 주고 숲 내음이 긴장감을 풀어준다. 몸과 마음도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한줌 바람에 실린 숲향이 싱그럽다. 한여름 땡볕조차 파고들기 힘든 숲은 어둑하고 서늘하다. 숲그늘아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족, 밀어를 속삭이는 련인들…얼마나 근사한 그림인가?
주말마다 친구들과 함께 모아산자락 숲길을 기분좋게 걷군 한다.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사이로 힘겹게 빠져나온 바람이 얼굴을 가볍게 친다. 더위가 장난이 아닌터라 그 바람은 참으로 시원하기만 하다. 명품 향수가 감히 흉내낼수 없는 은은한 냄새가 온몸을 감싼다.
우리들은 너무 분주하고 삭막한 환경속에서 살아간다. 숲길을 찾아 걸으며 폭염에 시달리는 몸과 마음을 보상받아봄이 어떨가.
연변일보 글·사진: 리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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