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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의 여생의 의미는 독서랍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24일 09시26분    조회: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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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책을 읽으면 꿈을 이룹니다.”

여느 퇴직부부들과 마찬가지로 김영택, 김복순부부도 단둘이서 호젓하게 만년을 보내고있다. 다른 점이라면 독서와 글쓰기가 이들 퇴직생활의 전부가 되였다는 점이다.

아늑한 오전의 해살이 비껴들즈음이면 안해는 책을 가득 쌓아놓은 거실의 앉은뱅이 탁자앞에 마주앉아 책을 펼쳐들고 남편은 서재의 컴퓨터앞에 마주앉아 글을 쓴다. 컴퓨터를 다룰줄 모르는 안해가 육필로 작품을 써놓으면 남편이 컴퓨터로 타자를 해준다. 김복순씨는 취미가 같은 두 사람이 만나서 평생을 얼마나 행운인지 모르겠다고 되뇌인다.

김영택씨는 단위 요직에 있다가 정년퇴직후에야 그토록 하고싶었으나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세월 인생길에 얽히고 얽혔던 희로애락을 석양길에서 돌이켜보며 그것들을 글로 옮기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김역택씨는 서재에 있는 고금중외의 서적들을 차례로 뒤지면서 독서를 시작했다. 서재의 책들은 오랜 세월속에 누러지고 보풀이 일었지만 그 가치는 색바래지 않았다. “우리 집 서재에는 정신상의 고귀한 피, 지식의 보물고로 불리는 책들이 서재를 지키고있습니다.” 거기에는 쟝르를 불문하고 부동한 년령층이 쉽게 읽을수 있는, 천차만별의 내용이 담겨져있는 책들이 벽 한켠을 꽉 채우고있었다. 평생을 기자로, 교원으로 살아온 그들 부부에게 이 책들은 소중한 재산이고 보물이였다. 그랬기에 무져놓은 돈무지가 없어도 마음의 부자로 근심걱정 없이 살아왔다고 말한다.

안해 김복순씨 또한 어려서부터 문학을 사랑한 문학소녀였다.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연길시제2고급중학교 어문조 조장으로 활약하다가 퇴직할 때까지 작가가 되려는 꿈은 재더미속 불씨처럼 집요하게 남아있었다. 그래서 가담가담 수필쓰기를 견지해왔고 정년퇴직후에는 연변단풍잎수필회에 가입하여 꾸준히 수필창작을 해왔다. 김복순씨는 말한다. “삶의 오색찬란한 정감과 사시장철 아름다운 자연을 겨울철 저수지에서 빙어를 낚아올리듯 글로 남겨 우리 인생길에 찍어온 희미한 발자국이나마 자손들에게 정신적유산으로 남겨주고싶었습니다.”

김영택씨는 일찍  《TV예술탐구》, 가사선집 《신토불이 우리가락》, 산문집 《미래를 안은 사람들》을 출간했으며 얼마전 네번째 책인 시집 《석양노을》을 출간했고 안해 김복순씨는 2011년에 첫 수필집 《후회없는 선택》을 내놓았다. 인생의 황혼에 조용히 책만 읽던 이들 부부의 사연을 안 연길시 북산가두 단연사회구역의 추천에 의해 김영택가정은 국가신문출판라지오영화텔레비죤방송총국으로부터 전국 제1회 “책향기 넘치는 가정”으로 선정됐다.

김영택가정의 장서량은 많은편이 아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황혼에 부지런히 그것을 창작으로 승화시킨 점이 “책향기 넘치는 가정”으로 선정된 리유가 아닐가싶다.

김영택부부는 독서가 그들에게 새로운 활력소, 신선한 자극제, 생활의 추진력이 되고있다고 말한다. 독서가 인생의 끝자락에 서있는 그들에게 소박한 꿈을 이루어주었다고 말하며 오늘도 부지런히 글을 쓴다.

연변일보 글·사진 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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