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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딛고 일어서 성공가도를 달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8월14일 16시58분    조회: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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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키가 작은것을 콤플렉스로 여기고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정반대다. 아빠의 작은 키와 쑥쑥 늘어나는 나의 키로 하여 우리의 키차이가 점점 줄어드는것이 행복하기만 하다. 왜냐하면 점점 줄어드는 키차이가 나와 아빠 사이의 거리를 나타낸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이는 룡정고중 최련화학생(19살)이 제19회 전국조선족중학생글짓기콩클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1센치메터 차이”의 한구절이다.

올해 588점의 성적으로 길림대학 문학원 문물 및 박물관학부에 입학한 최련화는 아버지에 대한 정이 남다르다. 평소에 친구나 엄마와도 못하는 말을 아버지한테는 할 정도로 그는 아버지와 친구같은 사이로 지내왔다.

그런데 그렇게 믿고 따르던 아버지가,교직에 몸을 담그고 열심히 살아가던 아버지가 2013년에 심근경색으로 북경병원,한국병원을 전전하다가 북경안전병원에서 심장이식수술을 받은지 사흘만에 갑자기 그의 곁을 떠나고말았다.

일년도 안되는 사이에 갑자기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련화는 학교에도 가지 못할 정도로 몸져 누웠다. 그리운 아버지를 떠올리며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냈다.련화의 어머니 리옥순(47살)씨 역시 남편생각에 설음을 쏟아내다가 혈압이 올라 몇번이나 병원에 실려가군 했다.

“대학시험을 앞둔 딸을 위해 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되였어요”

11일, 리옥선씨는 금지옥엽으로 키운 딸이 일류의 대학에 가기를 바라는 남편의 유언을 이루어주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딸의 뒤시중을 해주었다며 딸이 슬픔을 이겨내고 열심히 공부하여 소원대로 일류 대학에 가게 되여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말했다.

“대학입학통지서를 받던 날 대성통곡했어요.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요…”

리옥순씨는 이 기쁨을 남편과 함께 나누지 못하는것이 안스러웠지만 딸이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며 잘 자라준것이 그저 뿌듯하기만 했다.

총명하고 이쁘게 생긴 련화는 어릴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여러가지 재능도 구비하여 뭇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만능재주군이였다. 그는 전국올림픽수학경기에서 3등상을 타냈고 전 주 중소학교 지식경연에서 1등상을 받아안았으면서 장학금을 받으며 초중,고중을 수석으로 진급하였고 성3호학생의 영예도 두번이나 따냈다.게다가 음악적 기질이 있어 손풍금도 잘 치고 노래도 잘 불렀으며 웅변이나 글짓기에도 소질이 있어 윤동주시랑송대회에서 동상을 따내고 전국조선족중학생 글짓기경연에서 대상을 따내는 등 수차 수상의 영예를 지니였다.그리고 초중에서 학생회 회장,고중에서 공청단서기로 활약할 정도로 조직능력도 갖추어 덕지체가 전면 발전한 인재로 소문이 났다.

“딸이 그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랄뿐입니다”

2002년과 2005년에 두번이나 뇌출혈로 쓰러지는 바람에 무거운 일을 하지 못하고있는 리옥선씨는 남편마저 돌아갔기에 그저 딸이 더 큰 욕심을 내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만을 바랄뿐이다.

현재 딸을 대학에 보낼 준비로 드바쁘면서도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는 그는 학교와 사회 각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우리도 있을수 없었다며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남편의 병시중을 하느라 여기저기서 꾸어 들이댄 돈만 해도 수십만원,아직 빚을 갚지 못해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도 희망찬 래일을 그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리옥순씨, 그리고 자기의 소비돈을 다 털어 아버지병치료에 들이댄 효성스러운 련화한테 더 많은 격려와 사랑의 손길을 기대해본다.

연변일보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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