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들은 책으로 도 다른 세상을 만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14일 15시44분    조회:122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여기 지극히 개인적인 독서가 어떤 사교모임보다도 친밀할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2013년에 결성됐고 회원이 160여명인 온,오프 라인 독서동호회 “삼수학당독서동호회”이다. 회원 대부분이 상해에 있는 조선족들로 이루어졌다. 물론 흥미를 느끼는이라면 모두 참여할수 있는 동호회, 입소문을 타고 우리 연변지역은 물론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있는 조선족들과 한국이나 일본 등에 나가있는 우리말 우리 글을 사랑하는이들도 이미 참여했다.

오래전 지인의 소개로 이들의 위챗 온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꾸준히 이들의 독서모임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달 취재차 들렸던 상해, 이 기회를 빌어 이들의 독서모임에 참여하고저 했지만 아쉽게도 일정이 어긋나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그리고 10일 “삼수학당독서동호회”를 이끌어가고있는 길현정(36살)씨와 련락이 닿아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동호회의 이야기를 전해들을수 있었다.

고향이 안도인 길현정씨, 현재 상해에서 지한문화전파유한회사를 운영하고있다. 그녀가 그토록 독서동호회를 아끼는건 우연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즐겨왔던 그녀도 한때는 글쟁이가 되려는 꿈도 품었었단다.

“요즘은 일이 바빠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해요. 대신에 저희 독서동호회를 통해 많이 배우고있어요. 독서를 좋아하는이들의 모임이라 소통도 잘되구요.”

길현정씨가 독서토론에 관심을 가지는이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한다.

지금이야 160여명이 되는 제법 몸집이 커진 독서동호회였지만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시작할 땐 길현정씨와 몇몇 지인이 독서에 대한 취미로 매주 토요일 두시간씩 독서토론을 해왔다. 모임을 이끌어가는 길현정씨가 다음기 독서모임 주제를 내놓으면 그 주제를 둘러싸고 자신의 기량껏 글을 써왔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씩은 꼭 책 한권을 읽고 독서토론을 통해 서로의 책의 리해에 대한 “다름”을 공감해갔다.

말 그대로 책을 마음에 담아 자신의 진솔한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토론형식의 모임을 통해 독서 자체의 목적도 있겠지만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련결과 소통에 중점을 두었던것이다.

처음 시작할 땐 모임장소 섭외도 어려웠다. 다행히 상해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무료로 교실을 제공해 사용하다 그들의 독서모임이 입소문을 타면서 점점 많은 회원이 몰려오자 커피숍이거나 회사 사무실을 빌려 쓰다가 작년 5월부터 길현정씨의 회사 사무실에서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독서모임을 끝내고나면 왠지 가슴 한구석으로부터 뜨거운것이 벅차오르더라구요. 소통의 부재속에서 살아가고있는 현대인들에게 책이란 매개체를 통해 진솔하고 따뜻한 대화의 장을 열어가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됐어요.”

길현정씨는 회원들의 이러한 소통안에서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던 억눌린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되고 진심어린 경험과 공감속에서 상한 감정이 치유되는 “독서치료”의 효과도 경험하게 됐다고 말한다.

상해 모 화장품회사에 출근하고있는 허선녀(29살)씨는 일찍 “삼수학당독서동호회” 독서토론을 알게 되여 지금까지 꾸준히 모임에 참가하고있는 회원이다.

그녀는 독서토론모임에 나가는 원인에 대해 “고향을 떠나 이곳 상해에서 조선족들의 독서토론모임이 있대서 무작정 찾아왔어요. 저 역시 책읽기를 좋아하구요.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타향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속시원히 털어놓을이가 없었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각자의 대처방식을 나누면서 서로의 감정표현 방식에 대해 리해하고 공감할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라고 독서모임 례찬을 터놓는다.

그녀뿐만이 아니란다. 독서모임을 다니면서 남달리 우리 말 우리 글에 애착을 보이던 한 회원이 있었다. 글쓰기를 즐기던 그는 늘 직장생활을 이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꾸준히 작가라는 한우물을 팔지에 대해 방황을 하다가 독서모임 회원의 큰 격려끝에 드디여 한국에서 첫 책을 출간하고 작가로 데뷔했다.

그때 그토록 뿌듯했다는 길현정씨이다.

각자의 일정이 바빠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자주 갖지 못하고 모임이 입소문을 타면서 타지역 조선족들과 한국이나 일본에 나가있는 조선족들도 관심을 보인다는 지인의 말에 길현정씨는 좀더 폭넓은 모임을 조직하고저 지난해에 “삼수학당독서동호회”라는 위챗공식계정을 내왔다.

온라인 모임에서는 길현정씨가 회원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면 매일 각자 순번대로 읽은 책의 내용중 인상깊었던 구절을 서로 나누면서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 책에 대한 축약적인 느낌과 간접경험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지고있다.

길현정씨의 이같은 “독서욕심”은 온라인독서특강으로도 이어진다. 준비막바지단계에 있으니 곧 시작될거라고 그녀는 자부심에 차있었다. 회원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였다.

“저희 독서모임은 틈만 생기면 책을 집어드는 책벌레 회원에서부터 책읽기의 재미에 빠져보고저 막 가입한 회원까지 회원 모두가 열정으로 가득차있다는것이 장점입니다. 독서를 즐기는이라면 지역 상관없이 모두 가입해주세요.”

길현정씨의 독서토론모임에 대한 사랑은 과연 어디까지일가?

모두가 버티기 힘든 세상이라 어렵다고 하지만 미래를 똑바로 응시할수있는 길과 희망은 바로 책에 있다고 믿고싶다. 많은 사람들이 책읽기에 동참할수록 개개인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삶의 잔잔한 기쁨까지 맛볼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연변일보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한국에는 송해 중국에는 임봉금. 건국 전에 아들을 업고 입단선서를 한 90세 로인의 인생스토리 4월 17일, 연변의 -송해숙(76세,연변제4기독서절 최고년령수상자)이 조직한 도문의 에서 큰언니(임봉금,90세)가 술을 부으며 하는 말(말씀 그대로)이다.   뒤이어 그는 와 를 높이 외치며 건배하였다. 자리를 한 모두가 박...
  • 2015-04-27
  • 사랑의 손길에 받들려 올해 14살인 김행월이와 김광준은 오누이쌍둥이이다. 애들이 3살때 엄마를 여의고 12 살나던해 아버지마저 세상떠 고아로 되였다.  연변 청소년체육구락부 리설봉주임내외가 2013년6월부터 이 불쌍한 아이들을 품어주어 구락부숙소에 수용하였다. 먹고 입고 공부하고 일절 비용을 모두 감당하는...
  • 2015-04-27
  • 위스타트 첫 번째 나눔경매 내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입찰 “어떤 고민도 환영 … 용기 드리고파”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다. 자녀 문제, 가족 간 불화, 회사 내 갈등에서 삶과 죽음, 사랑까지. 가슴 속에 켜켜이 쌓여있는 말 못할 고민을 풀어낼 자리가 있다. 대한민국 대표 힐링멘토 혜민(사진) 스님이 ...
  • 2015-04-24
  •   우리의 빠른 생활절주만큼이나 하루가 멀다하게 바뀌는 가게 간판들. 상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슈퍼가, 리발소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헤어샵이, 식당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커피숍이 들어서는 거리에는 화려한 간판들이 자리싸움이라도 하듯이 옹기종기 개성을 자랑하고있다. 그런 틈바구니속에 수줍고 소박하게 이...
  • 2015-04-23
  •   죽은 글 노! 시대변화에 발 맞춰야     일찍 연길시 신흥가 동방관 3층에 동방어학쎈터를 개설하고 학생 개인의 특성을 헤아린 개성있는 강의로 인기몰이를 했던 전세화씨가 3년간의 충전을 끝내고 다시 영어강의를 시작했다. 길림화교외국어학원을 졸업한 전세화씨는 학생시절 조선족으로는 처음으로 총학...
  • 2015-04-16
  • 연길시 성보백화점 동문앞에 가면 “국기아바이”가 있다. 국기가 꽂혀있는 자그마한 세바퀴전동차에는 제품소개를 적은 간판과 자그마한 엿통 여러개를 줄 세워놓은것이 전부이다. 그 누가 와서 엿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면 주름진 얼굴을 활짝 펴며 성심성의껏 소개를 하는 한충국(71세)씨, 누구도 그의 검게 그...
  • 2015-04-15
  • “연변애심어머니협회 교양대학은 회원과 지역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열어주므로써 어머니들의 인격과 삶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저 합니다.” 11일,연변애심어머니협회 김화회장은 2015년 교양대학 개학식에서 애심어머니 교양대학을 꾸리게 된 취지를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학식...
  • 2015-04-14
  •          “길림 본보기인물” 김욱   칠색무지개 봉사단 보도원으로  4월8일 오전, 연길시 육룡컴푸터양성쎈터(育龙电脑培训中心)경리이며 “길림 본보기인물”인 김욱은 건공가두 연화지역사회의 청탁을 기꺼이 받아들여 칠색무지개 봉사단...
  • 2015-04-09
  •  우리 함께 4월2일은 이다. 이날을 맞아 길림성 연길시 건공가두 연화지역사회자원봉사자들은 연변주 자페증재활센터의40여명 어린이들과 행사를 벌이고 따뜻한 친구로 되였다.     사회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의 팔목에 하늘색 푸른띠를  매여주면서 우리 함께 아름다운 세계에서 뛰놀자며 안아도주고...
  • 2015-04-09
  •   리명화씨(55세)는 두 다리로 몸을 지탱할수 없는 장애자이지만 그녀의 인생은 되려 넘어질줄 모르는 오또기를 닮아있다. 지난 1일, 북대아원아파트에 위치한 그녀의 집을 찾았을 때 그녀는 방안 가득 메운 스타킹꽃들속에 앉아 환하게 웃고있었다. 원견성있는 부모의 고집하에 드팀없이 고중까지 마친것이 후날 자신...
  • 2015-04-08
  • “빨리 먹어라. 지각하겠다!” 일주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유치원에 다니는 여섯살 딸애를 둔 김모(34살)네 아침은 역시나 례외없는 전쟁터이다. 일분일초 시간은 흐르고 아이는 먹지는 않고 급한줄 모른채 해쭉해쭉 장난질이고...  조급한 마음에 애를 다그치는 목소리는 점차 높아져만 간다. 아이를...
  • 2015-03-31
  •   최저생활보장금으로 생활하고있는 도문시 신화가두 신평사회구역의 2급장애인 정유일(55세)은 학교 에 다니는 아들까지 키우느라 집안 생활이 매우 가난하다. 하지만 락관적인 생활태도로 늘 주변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정유일은 사회구역에서나 이웃들에게 모두 칭찬과 인정을 받는다. 정유일은 검소하게 생활해...
  • 2015-03-30
  •   주위 사람들은 연길시 건공가두 연성사회구역 장애인사업을 책임진 팽옥지(한족)를 《아름다운 천사》라고 부른다. 어려서 차사고로 한쪽 다리를 상한 팽옥지는 2급지체장애인이지만 남달리 머리가 총명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마음 또한 비단처럼 아름답다. 2년전부터 연성사회구역 장애인사업에 종사하게 된 그는 불...
  • 2015-03-30
  •      따뜻한 봄 바람과 함께 연변대학 체육관에도“꽃”바람이 불고있다. 입소문을 탄 테니스“매니아”들을 만나러 18일 아침 7시 연변대학 체육관을 찾았다. 싸늘한 칼바람만이 감돌던 겨울과 달리 훨씬 봄내음을 풍기는 교정 캠퍼스 운동장에는 아침부터 벌써 두 축구팀의 대전으로...
  • 2015-03-27
  •      맹련습중인 박락헌, 김원철, 심치원 로인.(왼쪽으로부터)      “자작나무 푸른하늘 남풍, 목련이 피는 저 언덕 북국의 아아 북국의 봄...” 겨울을 저 멀리 뒤쳐놓고 우리 옆에 성큼 다가온 봄을 반기기라도 하듯 “북국의 봄”노래가 연변영예원 앞마당에서 유유...
  • 2015-03-19
  • 80세 의 감수 필자는30년간의 기자생활을 하면서 잊지 못할 대접을 두번 받았다. 처음은 2007년 11월 6일에 발표된 나의 글 (길림신문)을 읽고 며 운명 전날밤까지 뿌리조각에 미친 리인규(그때 년세79세)옹이 감사의 뜻으로 로친더러 토닭곰을 만들어 필자한테 보내온 것이고 다음은 도문의 할머니들(김영희80세, 임봉금8...
  • 2015-03-10
  • 장해사회구역 조해위원한테서 내용물이 그대로 들어있는 자신의 돈지갑을 받아쥐며 환한 웃음을 짓는 주인(오른쪽). 일전 연길시 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천신소구역에 살고있는 박련자아주머니는 집부근에서 검은색 돈지갑을 주었다. 지갑에는 현금 180원, 신분증, 은행카드 3장이 들어있었다. 음력설기간이라 박련자...
  • 2015-03-05
  • 네 쌍둥이를 얻었지만 같은날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남성의 기구한 운명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최근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카를로스 모랄레스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네 쌍둥이를 얻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카를로스는 근무지에...
  • 2015-03-03
  •      2010년에 전동매지회장이 애심인사들과 함께 고아 송춘연을 도와주러 갔다가 함께 남긴 기념사진. (좌로 첫번째)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은 끔직할 정도로 “짠돌이”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때는 통이 큰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가? 연변애심어머니협회 훈...
  • 2015-03-03
‹처음  이전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