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타향서의 로후도 살맛납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15일 23시26분    조회:17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16년 4월 중순, 기자는 광동성 조선민족 련합회 사무국이 위치한 심수시 보안구 미란빌딩(美兰大厦)에서 서재봉(徐在峰 67세)로인과 김정덕(金正德 73세)로인을 만났다. 

하루종일 축축하게 내리는 매우(梅雨)도 마다하고 먼곳에서 온 두 어르신의 몸에서 중년 못지 않은 름름함 풍채가 엿보였다. 이 두분은 현임 광동성 조선족 로인총회 서재봉 회장(아래 사진 오른편)과 로인총회 김정덕 사무국장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일본기업과 한국기업에서 취직하거나 창업을 목적으로 심수로 내려와 뿌리를 내린 조선족 젊은이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동북삼성에 남아있던 부분적인 로인들도 자녀들의 뒤를 따라 심수로 향하는 렬차에 몸을 실었다. 

시골이나 자그마한 도시에서 한생을 보냈던 조선족로인들은 심수라는 현대화된 낮선 타향에 와서 적잖은 고독감을 느끼게 되였다. 서로 모일수 있는 모임장소를 만들어 타지에서라도 만년을 뜻있게 보내려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되였다.

심수에 거주하는 조선족로인들의 모임의 장을 만들기 위해 1999년 5월 7명 로인의 발기로 남산구 려향(荔香)공원에서 운동대회를 처음 조직했다. 이번 운동회에 참가했던 100여명의 조선족들은 토론끝에 그해 심수시 로인협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서재봉씨를 로인협회 초대회장으로 추대하고 김정덕씨를 로인협회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로인들의 심신건강을 지키고 만년생활의 행복을 쟁취하는 요람을 꾸리자.”

이런 목표를 향해 로인들은 청장년들보도 강한 결속력과 열성으로 석양보다 화려한 인생의 편장을 그려나가기 시작하였다.

“사실 로인들일수록 여러가지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가합니다. 소식을 듣지 못해 빠질가봐 걱정하지 안올가봐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여생을 더욱 재미있게 보내려는 욕망이 더욱 강합니다. 만약 로인협회에서 포치한 임무를 80% 완성할것을 요구한다면 우리회원들은 100%로 넘쳐 완성합니다.”

광동성 조선족 로인총회는 공연대를 조직해 해마다 여러차례 문예공연을 조직했으며 민속축제와 같은 대형활동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특히 동관시나 혜주시와 같은 지방 텔레비죤방송에서도 이들에게 여러차례 공연요청을 보내왔으며 많은 문예공연에서 크고작은 상들을 “싹쓸이” 했다.

(2015년10월29일, 광동성 조선족 로인총회는 광주에서 진행한 제27회 “전국 화문상” 문예공연에서 최고상과 조직금상의 영예를 수여받았다. )

춤과 노래뿐만아니라 문구(门球)활동에도 열중해 최근에는 문구활동에 참가하는 로인들이 200명을 넘어 20여개 팀을 조직하게 되였다.

광동조선족로인 문구팀의 기량이 나날이 향상돼“프로급”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자 광동성 문구협회에서도 중대한 활동을 진행할 때마다 초청장을 보내왔다. 이들은 전국로인문구경기에 8차례 출전했고 오문, 광주, 남경, 상해 등지를 다니며 강팀들과 겨루어 여러차례 금상과 은상을 따냈다.

“로인을 존중하는 전통을 가진 조선족 기업인들은 로인협회가 설립된후 물심량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009년 리철호, 남룡운, 남화섭, 김영택, 남기학, 김지웅, 전우 등 10여명의 지성기업인들이 72만원을 투자해 심수시 보안구 정천화빌딩 4층에 로인협회 문화센터를 설립해 일생을 자녀들한테 바친 로인들이 행복한 만년을 보내도록 도와주었다.

로인들과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광동성조선족로인총회는 현재 주강삼각주(광동성)에서 13개 지역분회를 가지고 있으며 5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광동성 조선족 로인총회는 큰 도시에서 로인들의 마음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해주었으며 학습과 오락, 건강활동을 조직해 민족문화자질을 제고하고 광동성 한겨레사회의 중추역할을 발휘하게 되였다.

로인총회를 기반으로 심수시에서는 기업가협회, 중년협회, 녀성협회 등 여러 조선족협회가 산출되였으며 이런 협회들을 기반으로 광동성 조선민족 련합회도 탄생하게 되였다.

“자녀와 기업인들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않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족 기업인들과 자녀들의 지지하에 2009년에 성립되였던 로인활동쎈터는 요즘에 들어서 운영을 중지했다. 근년래 심수시 집값의 폭등으로 활동실의 유지가 어렵게 되였던것이다.

자녀들과 지성기업인들이 비록 힘을 모아 활동센터를 다시 만들어 드리려고 했지만 로인들은 이들한테 부담을 주지않으려고 사절했다고 한다.

현재 로인들은 지역별로 조선족 식당의 빈 시간대를  빌어 활동을 조직하고 있지만 락심하지 않고 더욱 락관적인 모습으로 여러가지 오락과 문예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타향에서의 로후도 살맛납니다.”

건조하고 날씨가 추운 북방에서 전반생을 살아왔던 조선족 로인들은 습윤하고 무더운 심수의 날씨가 많이 불편했다. 음식이나 여러가지 풍속도 맞지 않아서 처음에는고생을 많이했던 로인들은 협회활동을 통해 서로 돕고 웃으며 만년의 락을 찾게 되였다.

효성스러운 자녀들의 공대와 후더운 기업인들의 지지하에 우리민족 어르신들은 비록 타지방이지만 고향못지않게 서로 만나서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잔을 비우며 유감없는 여생을 보내고 있다.

중앙인민방송국 김정익, 김영훈
중앙인민방송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어여쁘던 새색시의 머리엔 서리가 앉았고 백년해로를 약속했던 령감은 먼저 떠나고 어느새인가 혼자가 되여버렸다. 60여년만에 황혼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 홀로&nb...
  • 2017-05-15
  • 따스한 가족애로 동심에 꽃을 피우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린것도 아닌데 추억속 학교교실의 풍경처럼 너도나도 도시락 꺼내기에 바쁘다. 도시락의 모양도 가지가지. 사각형, 원형, 납작한것이 보이는가 하면 키가 큰것도 눈에 띈다. 반찬도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데 더욱 눈길을 끄는것은 도시락을 만...
  • 2017-05-15
  • 길림신문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19) ◇최돈걸(장춘)   올해 7월이면 내가 고중을 졸업한 지 꼬박 60주년이 된다. 80을 바라보는 나의 평생에서 3년이란 세월이 그닥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는 항시 고중시절을 잊을 수 없다.   연변4고중(훈춘고중)은 1954년에 설립되였는데 당시 1, 2기...
  • 2017-05-13
  • 작업중에 있는 박태동씨. 연길시 중심에서 부르하통하가 조용히 누워있는 강변도로를 따라 동으로 가다보면 “일송정”이라고 쓴 나무간판이 발목을 잡는다. 통나무를 세로로 잘라 그 단면을 부착해 만든...
  • 2017-05-11
  • 2016년 2월, 시름시름 앓던 나는 골수종양이란 진단을 받게 되였다. 하늘이 무더지는듯한 정신적 충격과 순간마다 겪어야 하는 뼈를 깍는듯한 육체적 고통은 내 삶의 희망도 즐거움도 용기도 송두리채 앗아갔다. 육십 평생 파란만장한 인생, 기구한 운명에도 꿋꿋이 버티고 열심히 살아왔으며 누구에게 악한 일을 한적 없건...
  • 2017-05-11
  • 연길 건공가두 장청사회구역 “어머니절”활동 벌려   10일,연길시 건공가두 장청사회구역에서는“따뜻한 5월,어머니사랑에 보답하자”는것을 주제로 한“어머니절”활동을 벌리였다.   이날 장청사회구역의 사업일군과 대리자녀들 그리고 연변농촌상업은행의 자원봉사자들은 가화...
  • 2017-05-11
  •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독했던 한 조선족 교포가 검단탑병원의 무료 수술을 받고 최근 완치됐다.   한국 검단탑병원은 지난 3월 31일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내원한 중국 국적의 손(52)모씨가 3번에 걸친 대수술과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통해 기적적으로 소생해 10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내원 당시 ...
  • 2017-05-11
  • 리창률 김옥자부부 길림성 백산시 혼강구 칠도강진 선명촌에 가면 완강한 의력으로 악한 병을 이겨내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억센사나이 리창률(55세)씨와 그의 안해 김옥자(54세)녀성에 대한 이야기가 동네방네에 미담으로 전해지고있다. 리창률, 김옥자부부는 결혼해서 줄곧 농사일에 종사해왔다. 그들은 서로 아끼고...
  • 2017-05-10
  • ‘아름다운 추억’ 응모작품 (18) ◇강춘만(구태) “당신은 평생 어머님 곁에서 살아야겠어요.” 이는 안해가 밥상머리에서 늘 롱담 반,‘불만’반으로 해오던 말이였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깃들어있다. 사실 다섯남매중 막내로 태여난 나는 신통히도 어머님의 입맛을 똑 떼닮아 어머...
  • 2017-05-08
  • 백혈병 앓고 있는 김령학생 가정에 사랑의 성금 전달 상해 조인봉사단 24명 회원들 포함, 연길 대련 광주 장백 등지에서 사랑의 손길 줄 이어 최창남(오른쪽)기자가 길령학생의 가정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기자가 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조선족중학생 김령이를 도웁시다”란 보도기사가 지면과 인...
  • 2017-05-08
  • 주방벽에 로친의 사진을 붙혀 놓고 보면서 감사하다는 90대 김수철 옹 4월 23일, 연변농학원 농학계의 “3인방”이라고 불린 김수철(93)옹, 황영수(85)옹,김륜범(82)옹이 조양천진 김수철댁에서 한자리를 하였다. 이날의 만남은 룡정의 황영수 옹과 김륜범 옹이 필자가 김수철 옹을 만나려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 2017-05-08
  •   지난 4월 29일, 기자는 청도 취재차에 이 도시 조선족층에서 각광 받고있는, 규모가 가장 큰 즉묵 백두산조선족양로원을 찾았다.   청도 즉묵시의 소구역내에 위치한 이 양로원은 4층짜리 아담한 단독 건물로 이뤄졌다. 봉페식 관리로 운영되고있는 이 양로원은 경비원이 일일이 방문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대문...
  • 2017-05-05
  • [백성이야기54] 색바랜 사진을 따라 찾은 옛 이야기  림춘애: “그때 그 시절 우리의 제일 큰 소원은 모주석을 만나는 거였지요.”   1957년 주중유고슬라비아 대사관의 연회에 참석한 중앙민족학원 소수민족학생들, 첫줄 왼쪽 첫번째 학생이 림춘애. 지난 력사의 한 장면은 문뜩 눈앞에 떠오르고 있었...
  • 2017-05-05
  • 치료중인 김령학생 “백혈병으로 앓고있는 조선족중학생 김령이를 구합시다”이는 4월21일, 백산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 협회회원 김경웅(75세), 김영수(73세) 로인부부의 친손녀 김령이를 살리기 위해 창의한 발기문이다. 금년에 17세에 나는 김령(金灵,2000도생)이는 백산시 제9중학교 초중3학년 학생이다. 얼마...
  • 2017-04-28
  • 인생은 언제나 초보                  정련 [서울=동북아신문] 이해한다고 안다고 함부로 말했던 모든 상대에게 사과한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으로 겪고 화를 내고 하는 과정이 얼마나 다른 건지, 요즘 초보로서 새로이 겪는 모든 것들 때문에 세삼스럽게 배...
  • 2017-04-27
  •                (흑룡강신문=하얼빈) 피금련 특약기자=4월 26일, 밀산시조선족소학교 건교 70주년에 즈음하여 중국 조선족 저명한 서예대가 최원택선생이 모교인 밀산시조선족소학교를 방문했다.   전교 사생과 어울린 축제의 한마당에서 최원택선생은 자신의 혼과 열정이 새겨...
  • 2017-04-27
  • 침구치료중인 김춘복 원장.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싶어 30대 중반에 의학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기자와 마주앉아 여느때와 진배없이 담담하게 터놓는 일본 긴자(银座) 중국중의병원의 김춘복(43세)원장, 손풍...
  • 2017-04-27
  • 사람들은 가끔 하늘을 보며 “나도 저 새처럼 자유로이 날아 어디든 가고싶다”는 말을 하곤 한다. 자유로이 산다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새가 부러워졌을거다. 오늘은 새처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만한 분을 쫓아가보자.   >" /> ▲아부다비 황궁  두바이 려행이 성행되...
  • 2017-04-27
  •   김경숙부부 귀향해 창업 인생의 성취감 맛본다   룡정시 개산툰진 자동촌에 위치한 삼림토닭사육장의 경리인 김경숙(34살), 김경운(40살)은 고향에 돌아와 창업의 꿈을 펼치고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나가면서 현재 인생의 성취감을 맛보고있다.   “부모님들도 이젠 년로하여 보살핌이 필요한데다 ...
  • 2017-04-26
  • '고향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3만 1000여원의 사랑의 물품을 전달   일본류학길에 올랐다가 지난 2015년에 고향 연길에 돌아와 창업의 꿈을 무르익히고있는 연변창의미의료기계유한회사 마성혁(38살)총경리의 소망은 고향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과 즐거움을 선물하고픈것이다.   마성혁총경리...
  • 2017-04-20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