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사랑의 도시락'과 함께 찾은 화룡시선봉복리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15일 17시07분    조회:14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따스한 가족애로 동심에 꽃을 피우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린것도 아닌데 추억속 학교교실의 풍경처럼 너도나도 도시락 꺼내기에 바쁘다. 도시락의 모양도 가지가지. 사각형, 원형, 납작한것이 보이는가 하면 키가 큰것도 눈에 띈다. 반찬도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데 더욱 눈길을 끄는것은 도시락을 만들어온 일명 자칭 “엄마”들의 표정이다. “혹시 입맛에 맞지 않는건 아닐가? 맛있게 먹어주면 좋을텐데…” 걱정에 앞선 그들과는 달리 맛나게 먹어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뿌듯한 기색이 력력하다.
 

지난 6일, 화룡시선봉복리원을 찾은 44명의 어른 자원봉사자는 그렇게 16명 아이의 마음속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힘다하고있었다. 도시락 하나로 아이들의 모든 상처를 보듬어줄수는 없지만 잠시나마 가족의 따스한 사랑을 느낄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아이들의 얼굴에도 어느새 미소가 서려있다.
 

금쪽같은 휴식날도 포기한채 부모와 함께 이곳을 찾은 27명 아이의 모습도 자못 인상적이다. 황사가 몰아친 날씨에도 막을수 없는것이 바로 이들의 운동욕구였다. 유일한 놀이터인 앞마당에서 너나 할것없이 서로 몸을 부딪치며 어느샌가 특별한 우정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리선봉원장은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에게 이처럼 따스한 사랑을 선물해 고맙다”며 이번 활동을 조직한 연길시심리상담건강협회, 연길시유빈심리상담쎈터에 거듭 인사를 건넨다.
 

료해에 따르면 1988년에 설립된 화룡시선봉복리원은 현재까지 198명의 불우어린이를 키워 사회에 진출시켰는데 심장병에 고혈압, 간염 등으로 병원나들이를 하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온갖 심혈을 다 기울이는 복리원 원장부부의 남다른 불우아이들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현재는 딸까지 상해에서 돌아와 힘을 보태고있으며 아들은 매달 꼭꼭 7000원씩 복리원에 운영자금을 보내옴으로써 온 가족이 함께 불우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을 전해들은 “사랑의 도시락”활동 조직 일원인 정선하씨는 “직접 이곳에 와보고서야 비로소 아이들의 상황을 피부로 느낀다”며 “물론 기부금을 전달하는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들이 사회의 유용한 인재로 커가는데 있어서 어떤 실제적인 도움을 줄수 있는지에 대해 더욱 고민해볼것”이라고 앞으로의 타산을 밝혔다.
 

오늘 우리 주변에는 실로 크고 작은 봉사활동들이 많이 펼쳐지고있다.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우리 사회 곳곳에선 리재민 돕기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따라서 TV, 라지오, 신문 등 각종 매체에서는 모금에 참여한 기업이나 사람들을 소개하느라 바쁘다. 년말년시에도 비슷한 모습이 재연된다. 불우이웃돕기 모금이 이어지고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시설을 찾는 발걸음도 늘어난다.
 

물론 이와 같이 사회 소외계층에 전달되는 온정을 담은 모금, 기부 등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알고보면 단지 자금적인 기부, 물질적인 기부만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것은 아니다. 례를 들어 아이들이 매일 학교를 오가는 교통문제, 아이들의 숙제지도 등등 이러한 문제는 그들에게 말 못할 또 하나의 고민으로 여겨지고있었다.
 

그동안 우리가 늘 봉사를 하였음에도 그 가치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원인은 무엇일가? 사람의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일수 있는 힘이 “배려”라는 말이 있듯이 일방적으로 전하는 사랑의 마음보다는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에 좀더 귀 기울여보는것이 오늘날 가장 바람직한 봉사가 아닐가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글 민미령 기자 사진 정송림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어여쁘던 새색시의 머리엔 서리가 앉았고 백년해로를 약속했던 령감은 먼저 떠나고 어느새인가 혼자가 되여버렸다. 60여년만에 황혼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 홀로&nb...
  • 2017-05-15
  • 따스한 가족애로 동심에 꽃을 피우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린것도 아닌데 추억속 학교교실의 풍경처럼 너도나도 도시락 꺼내기에 바쁘다. 도시락의 모양도 가지가지. 사각형, 원형, 납작한것이 보이는가 하면 키가 큰것도 눈에 띈다. 반찬도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데 더욱 눈길을 끄는것은 도시락을 만...
  • 2017-05-15
  • 길림신문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19) ◇최돈걸(장춘)   올해 7월이면 내가 고중을 졸업한 지 꼬박 60주년이 된다. 80을 바라보는 나의 평생에서 3년이란 세월이 그닥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는 항시 고중시절을 잊을 수 없다.   연변4고중(훈춘고중)은 1954년에 설립되였는데 당시 1, 2기...
  • 2017-05-13
  • 작업중에 있는 박태동씨. 연길시 중심에서 부르하통하가 조용히 누워있는 강변도로를 따라 동으로 가다보면 “일송정”이라고 쓴 나무간판이 발목을 잡는다. 통나무를 세로로 잘라 그 단면을 부착해 만든...
  • 2017-05-11
  • 2016년 2월, 시름시름 앓던 나는 골수종양이란 진단을 받게 되였다. 하늘이 무더지는듯한 정신적 충격과 순간마다 겪어야 하는 뼈를 깍는듯한 육체적 고통은 내 삶의 희망도 즐거움도 용기도 송두리채 앗아갔다. 육십 평생 파란만장한 인생, 기구한 운명에도 꿋꿋이 버티고 열심히 살아왔으며 누구에게 악한 일을 한적 없건...
  • 2017-05-11
  • 연길 건공가두 장청사회구역 “어머니절”활동 벌려   10일,연길시 건공가두 장청사회구역에서는“따뜻한 5월,어머니사랑에 보답하자”는것을 주제로 한“어머니절”활동을 벌리였다.   이날 장청사회구역의 사업일군과 대리자녀들 그리고 연변농촌상업은행의 자원봉사자들은 가화...
  • 2017-05-11
  •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독했던 한 조선족 교포가 검단탑병원의 무료 수술을 받고 최근 완치됐다.   한국 검단탑병원은 지난 3월 31일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내원한 중국 국적의 손(52)모씨가 3번에 걸친 대수술과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통해 기적적으로 소생해 10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내원 당시 ...
  • 2017-05-11
  • 리창률 김옥자부부 길림성 백산시 혼강구 칠도강진 선명촌에 가면 완강한 의력으로 악한 병을 이겨내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억센사나이 리창률(55세)씨와 그의 안해 김옥자(54세)녀성에 대한 이야기가 동네방네에 미담으로 전해지고있다. 리창률, 김옥자부부는 결혼해서 줄곧 농사일에 종사해왔다. 그들은 서로 아끼고...
  • 2017-05-10
  • ‘아름다운 추억’ 응모작품 (18) ◇강춘만(구태) “당신은 평생 어머님 곁에서 살아야겠어요.” 이는 안해가 밥상머리에서 늘 롱담 반,‘불만’반으로 해오던 말이였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깃들어있다. 사실 다섯남매중 막내로 태여난 나는 신통히도 어머님의 입맛을 똑 떼닮아 어머...
  • 2017-05-08
  • 백혈병 앓고 있는 김령학생 가정에 사랑의 성금 전달 상해 조인봉사단 24명 회원들 포함, 연길 대련 광주 장백 등지에서 사랑의 손길 줄 이어 최창남(오른쪽)기자가 길령학생의 가정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기자가 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조선족중학생 김령이를 도웁시다”란 보도기사가 지면과 인...
  • 2017-05-08
  • 주방벽에 로친의 사진을 붙혀 놓고 보면서 감사하다는 90대 김수철 옹 4월 23일, 연변농학원 농학계의 “3인방”이라고 불린 김수철(93)옹, 황영수(85)옹,김륜범(82)옹이 조양천진 김수철댁에서 한자리를 하였다. 이날의 만남은 룡정의 황영수 옹과 김륜범 옹이 필자가 김수철 옹을 만나려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 2017-05-08
  •   지난 4월 29일, 기자는 청도 취재차에 이 도시 조선족층에서 각광 받고있는, 규모가 가장 큰 즉묵 백두산조선족양로원을 찾았다.   청도 즉묵시의 소구역내에 위치한 이 양로원은 4층짜리 아담한 단독 건물로 이뤄졌다. 봉페식 관리로 운영되고있는 이 양로원은 경비원이 일일이 방문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대문...
  • 2017-05-05
  • [백성이야기54] 색바랜 사진을 따라 찾은 옛 이야기  림춘애: “그때 그 시절 우리의 제일 큰 소원은 모주석을 만나는 거였지요.”   1957년 주중유고슬라비아 대사관의 연회에 참석한 중앙민족학원 소수민족학생들, 첫줄 왼쪽 첫번째 학생이 림춘애. 지난 력사의 한 장면은 문뜩 눈앞에 떠오르고 있었...
  • 2017-05-05
  • 치료중인 김령학생 “백혈병으로 앓고있는 조선족중학생 김령이를 구합시다”이는 4월21일, 백산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 협회회원 김경웅(75세), 김영수(73세) 로인부부의 친손녀 김령이를 살리기 위해 창의한 발기문이다. 금년에 17세에 나는 김령(金灵,2000도생)이는 백산시 제9중학교 초중3학년 학생이다. 얼마...
  • 2017-04-28
  • 인생은 언제나 초보                  정련 [서울=동북아신문] 이해한다고 안다고 함부로 말했던 모든 상대에게 사과한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으로 겪고 화를 내고 하는 과정이 얼마나 다른 건지, 요즘 초보로서 새로이 겪는 모든 것들 때문에 세삼스럽게 배...
  • 2017-04-27
  •                (흑룡강신문=하얼빈) 피금련 특약기자=4월 26일, 밀산시조선족소학교 건교 70주년에 즈음하여 중국 조선족 저명한 서예대가 최원택선생이 모교인 밀산시조선족소학교를 방문했다.   전교 사생과 어울린 축제의 한마당에서 최원택선생은 자신의 혼과 열정이 새겨...
  • 2017-04-27
  • 침구치료중인 김춘복 원장.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싶어 30대 중반에 의학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기자와 마주앉아 여느때와 진배없이 담담하게 터놓는 일본 긴자(银座) 중국중의병원의 김춘복(43세)원장, 손풍...
  • 2017-04-27
  • 사람들은 가끔 하늘을 보며 “나도 저 새처럼 자유로이 날아 어디든 가고싶다”는 말을 하곤 한다. 자유로이 산다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새가 부러워졌을거다. 오늘은 새처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만한 분을 쫓아가보자.   >" /> ▲아부다비 황궁  두바이 려행이 성행되...
  • 2017-04-27
  •   김경숙부부 귀향해 창업 인생의 성취감 맛본다   룡정시 개산툰진 자동촌에 위치한 삼림토닭사육장의 경리인 김경숙(34살), 김경운(40살)은 고향에 돌아와 창업의 꿈을 펼치고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나가면서 현재 인생의 성취감을 맛보고있다.   “부모님들도 이젠 년로하여 보살핌이 필요한데다 ...
  • 2017-04-26
  • '고향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3만 1000여원의 사랑의 물품을 전달   일본류학길에 올랐다가 지난 2015년에 고향 연길에 돌아와 창업의 꿈을 무르익히고있는 연변창의미의료기계유한회사 마성혁(38살)총경리의 소망은 고향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과 즐거움을 선물하고픈것이다.   마성혁총경리...
  • 2017-04-20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