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알고 보니 사람을 매혹하는 힘꾼이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6일 07시45분    조회:230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노다지농사꾼” 황만성인터뷰
 
지난5월 20일, 필자는 도문시 석현진수남촌 시선툰 김계월씨(62세)의 추천으로 남봉오동 두개 툰(신선툰, 흥진툰)의 유일한 한족 황만성을 인터뷰를 했다.
김계월은 지난 세기 8, 90년대에 성, 주, 시정부로부터 “축산왕” , “성로동모범”, “10대 녀호걸” 등 많은 명예를 수여한 농민기업인이다.
계월씨가 황씨를 추천하게 된 원인이다.
 
“황만성부부는 남봉오동에서 근로치부로 소문있는 ‘노다지농사꾼’입니다”
 
 “이름값을 해야지요”
 
 밭갈이가 한창이다.

필자는 몇 번 황씨댁을 찾았는데 집 마당안밖에서 울고 짖는 짐승객들의 요란한 소리뿐 인기척이 없었다. 그래서 부득불 지난 5월 20일 오전10시경에 31도의 뜨거운 해볕도 마다하고 손잡이 뜨락또르로 구슬땀을 흘리며 밭갈이에 여념이 없는 황씨를 찾아가서 만났다.
 
“수고 합니다. 시간을 좀 빌수 있을가요?”
 “일밖에 모르는 나에게 무슨 사적이 있다고 …”
“안 됩니다, 안 됩니다…”
 
필자가 신분을 소개하고 나서 짬 시간을 빌려니 순박한 황씨는 뒷걸음을  하면서 손가래질을 한다.
…  …
다행이도 황씨네 앞집 김계월씨의 추천으로 왔다니까 계월씨에 대한 존경과 믿음으로 더는 거절할수 없는 듯 우리 둘은 밭고랑을 사이 두고 마주 앉았다.
 
“이름은요?”
 
“나는 황만성이고 부인은 백세국입니다, 우리는 동갑입니다(53)”
“두 분 이름이 참 좋군요!”
 “누를 황(黃)자 성에 일만 만(万), 이룰 성(成)자 이름을 가진 ‘만사성’남편에 나무이름 백(柏)자 성에 세상 세(世), 국화 국(菊)자 이름을 가진 꽃나무부인이니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워하겠습니까?”
“글쎄요, 다들 우리의 이름이 좋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름값을 해야지요.”
 
필자의 유머에 긴장감이 풀렸는지 황씨는 밤빛 같은 얼굴에잔웃음까지 피워가며 과거사를 들려줬다.
 
종자돈2000원을 가지고
 
료녕성 청초현 출신인 황씨는 참군할 때 단돈 30원을 가지고 참군했다가5년간의 군생활을 끝내고 복원할 때 부대 부업기지에서 받은 장례금을 합해 도합 2000원의 현금을 가지고 복원하고 제2고향인 도문에서 청춘의 삶을 개척하였다.
 
 
신선덕에서 이슬풀을 쫓아 다니는 황씨네 양무리.

황씨는 2000원을 종자돈으로 도문서 두부방을 꾸리고 5년간에 푼돈을 모은 것이 1만 4천원이였다.
 
황씨는 이 돈으로 1992년에 전우의 소개로 염소 150마리를 사서 2년간 도문 후안산에서 사양하며 염소젖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다가 공급하다가 1994년에 우유가공장이 자리한 흥진촌 신선툰에 이사를 왔다.
 
이사를 올 때 황씨가 갖고 온 재산이란 큰 염소 100마리, 새끼염소 50마리 외 꿰짝 하나에 땔나무뿐이란다.  
 
신선툰으로 이사 온 황씨는 처음에는1000원짜리 초가집을 사서 살다가 1997년에 “단 호적만 올리고 기타 아무런 대우나 권리가 없다”는 조건을 내걸고 흥진촌에 호적을 올리게 되자1만 7천원을 투자해 자기들 두손으로 신선툰에 벽돌기와집을 짓고 본격적으로 삶터를 개척하였다.
 
당지에 묵어 있는 황무지를 매년 2무씩 개간고 힘에 맞춰 축산업발전과 사료생산을 병진하였다.
 
지금 그의 집에는 비옥한 땅 한 쌍, 토닭 30여마리, 거위 11마리, 개 3마리, 고양이 2마리, 소 14마리, 양 87마리, 손잡이 뜨락또르 한대, 오토바이 한대, 도문시중에 아빠트한채까지 마련하였다.
 
지금의 양무리는 그가 염소사양으로부터 양사양으로 시작한2008년에 양 한 마리로부터 시작하여 자번자양(自繁自養)한 것이란다.
 
“28세 나이에 염소를 몰고 부부가 빈손으로 신선툰에 와서 자리를 잡았는데 지금은 남들이 부럽지 않게 살만합니다. 우리네 평균 년수입이 적어도 5만원을 웃도니깐요…”
 
신선툰에서25년을 살았다는 황씨는 미소를 지으며 창업의 나날을 회포하였다.
 
사람을 매혹하는 힘꾼
 
황씨는 부지런하고 락천적이며 간단한 사람이였다.
 
그는 인생은 쉽게 살아야 한다며 “락천적이고 간단해야 한다”고 부언하였다.
 
 
동물농장을 방불케 하는 황씨네 댁

황씨에게 지금까지를 살아오며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하니 이렇게 말한다.
 
ㅡ 우리가 오늘까지 남이 부럽지 않게 살아 온 것은 “좋은 정책에 근로하고 쾌락하게 살게 된 덕분이다. 사람은 날마다 할 일이 있어야 한다. 가난은 능력이 없음을 말한다.
 
ㅡ 나는 향수를 해보자는 생각은 없다. 그리고 남처러 원대한 꿈도 따로 없다. 그저 하루를 살아도 일을 하며 살아야 하고 사는 날까지 일하고 사는 날까지 기뻐하고 즐겨야 한다.
 
ㅡ 우리 부부는 술을 좋아하지만 일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마이고 흥취로 마인다.
 
땡볕속에서 땀을 씻으며 진행한 인터뷰는 “내가 한번 술상을 차리겠으니 함께 술을 마이면서 즐겨보자”는 황씨의 약속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필자는 이글거리는 뜨거운 해볕에서 코노래를 부르며 밭을 번지는 황씨, “근로, 쾌락, 단순”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는 황씨, 이름 값을 한다며 만사성(万事成)을 이어가는 황씨에 비춰 귀로에서 대문호 똘스또이와 그의 친구들의 인생수첩에서 읽었던 이런 글을 반추하였다.
 
 ㅡ 아침에는 생각하고 낮에는 행동하고 저녁에는 즐기고 밤에는 잠들라 알고보면 인생은 그처럼 단순하다.
 
ㅡ 무엇보다도 가장 위대한 진리는 가장 단순한것이다. 심오한 지식일수록 단순하게 표현된다. 그러므로 괴이한 것, 남의 주의를 끄는 언변은 피하라, 단순만큼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없다.
 
ㅡ 자기가 할 일을 발견하고 일에 신념을 가진 자는 행복하다. 그래서 인생은 락원이다
 
오기활
조글로미디어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어여쁘던 새색시의 머리엔 서리가 앉았고 백년해로를 약속했던 령감은 먼저 떠나고 어느새인가 혼자가 되여버렸다. 60여년만에 황혼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 홀로&nb...
  • 2017-05-15
  • 따스한 가족애로 동심에 꽃을 피우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린것도 아닌데 추억속 학교교실의 풍경처럼 너도나도 도시락 꺼내기에 바쁘다. 도시락의 모양도 가지가지. 사각형, 원형, 납작한것이 보이는가 하면 키가 큰것도 눈에 띈다. 반찬도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데 더욱 눈길을 끄는것은 도시락을 만...
  • 2017-05-15
  • 길림신문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19) ◇최돈걸(장춘)   올해 7월이면 내가 고중을 졸업한 지 꼬박 60주년이 된다. 80을 바라보는 나의 평생에서 3년이란 세월이 그닥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는 항시 고중시절을 잊을 수 없다.   연변4고중(훈춘고중)은 1954년에 설립되였는데 당시 1, 2기...
  • 2017-05-13
  • 작업중에 있는 박태동씨. 연길시 중심에서 부르하통하가 조용히 누워있는 강변도로를 따라 동으로 가다보면 “일송정”이라고 쓴 나무간판이 발목을 잡는다. 통나무를 세로로 잘라 그 단면을 부착해 만든...
  • 2017-05-11
  • 2016년 2월, 시름시름 앓던 나는 골수종양이란 진단을 받게 되였다. 하늘이 무더지는듯한 정신적 충격과 순간마다 겪어야 하는 뼈를 깍는듯한 육체적 고통은 내 삶의 희망도 즐거움도 용기도 송두리채 앗아갔다. 육십 평생 파란만장한 인생, 기구한 운명에도 꿋꿋이 버티고 열심히 살아왔으며 누구에게 악한 일을 한적 없건...
  • 2017-05-11
  • 연길 건공가두 장청사회구역 “어머니절”활동 벌려   10일,연길시 건공가두 장청사회구역에서는“따뜻한 5월,어머니사랑에 보답하자”는것을 주제로 한“어머니절”활동을 벌리였다.   이날 장청사회구역의 사업일군과 대리자녀들 그리고 연변농촌상업은행의 자원봉사자들은 가화...
  • 2017-05-11
  •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독했던 한 조선족 교포가 검단탑병원의 무료 수술을 받고 최근 완치됐다.   한국 검단탑병원은 지난 3월 31일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내원한 중국 국적의 손(52)모씨가 3번에 걸친 대수술과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통해 기적적으로 소생해 10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내원 당시 ...
  • 2017-05-11
  • 리창률 김옥자부부 길림성 백산시 혼강구 칠도강진 선명촌에 가면 완강한 의력으로 악한 병을 이겨내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억센사나이 리창률(55세)씨와 그의 안해 김옥자(54세)녀성에 대한 이야기가 동네방네에 미담으로 전해지고있다. 리창률, 김옥자부부는 결혼해서 줄곧 농사일에 종사해왔다. 그들은 서로 아끼고...
  • 2017-05-10
  • ‘아름다운 추억’ 응모작품 (18) ◇강춘만(구태) “당신은 평생 어머님 곁에서 살아야겠어요.” 이는 안해가 밥상머리에서 늘 롱담 반,‘불만’반으로 해오던 말이였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깃들어있다. 사실 다섯남매중 막내로 태여난 나는 신통히도 어머님의 입맛을 똑 떼닮아 어머...
  • 2017-05-08
  • 백혈병 앓고 있는 김령학생 가정에 사랑의 성금 전달 상해 조인봉사단 24명 회원들 포함, 연길 대련 광주 장백 등지에서 사랑의 손길 줄 이어 최창남(오른쪽)기자가 길령학생의 가정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기자가 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조선족중학생 김령이를 도웁시다”란 보도기사가 지면과 인...
  • 2017-05-08
  • 주방벽에 로친의 사진을 붙혀 놓고 보면서 감사하다는 90대 김수철 옹 4월 23일, 연변농학원 농학계의 “3인방”이라고 불린 김수철(93)옹, 황영수(85)옹,김륜범(82)옹이 조양천진 김수철댁에서 한자리를 하였다. 이날의 만남은 룡정의 황영수 옹과 김륜범 옹이 필자가 김수철 옹을 만나려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 2017-05-08
  •   지난 4월 29일, 기자는 청도 취재차에 이 도시 조선족층에서 각광 받고있는, 규모가 가장 큰 즉묵 백두산조선족양로원을 찾았다.   청도 즉묵시의 소구역내에 위치한 이 양로원은 4층짜리 아담한 단독 건물로 이뤄졌다. 봉페식 관리로 운영되고있는 이 양로원은 경비원이 일일이 방문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대문...
  • 2017-05-05
  • [백성이야기54] 색바랜 사진을 따라 찾은 옛 이야기  림춘애: “그때 그 시절 우리의 제일 큰 소원은 모주석을 만나는 거였지요.”   1957년 주중유고슬라비아 대사관의 연회에 참석한 중앙민족학원 소수민족학생들, 첫줄 왼쪽 첫번째 학생이 림춘애. 지난 력사의 한 장면은 문뜩 눈앞에 떠오르고 있었...
  • 2017-05-05
  • 치료중인 김령학생 “백혈병으로 앓고있는 조선족중학생 김령이를 구합시다”이는 4월21일, 백산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 협회회원 김경웅(75세), 김영수(73세) 로인부부의 친손녀 김령이를 살리기 위해 창의한 발기문이다. 금년에 17세에 나는 김령(金灵,2000도생)이는 백산시 제9중학교 초중3학년 학생이다. 얼마...
  • 2017-04-28
  • 인생은 언제나 초보                  정련 [서울=동북아신문] 이해한다고 안다고 함부로 말했던 모든 상대에게 사과한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으로 겪고 화를 내고 하는 과정이 얼마나 다른 건지, 요즘 초보로서 새로이 겪는 모든 것들 때문에 세삼스럽게 배...
  • 2017-04-27
  •                (흑룡강신문=하얼빈) 피금련 특약기자=4월 26일, 밀산시조선족소학교 건교 70주년에 즈음하여 중국 조선족 저명한 서예대가 최원택선생이 모교인 밀산시조선족소학교를 방문했다.   전교 사생과 어울린 축제의 한마당에서 최원택선생은 자신의 혼과 열정이 새겨...
  • 2017-04-27
  • 침구치료중인 김춘복 원장.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싶어 30대 중반에 의학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기자와 마주앉아 여느때와 진배없이 담담하게 터놓는 일본 긴자(银座) 중국중의병원의 김춘복(43세)원장, 손풍...
  • 2017-04-27
  • 사람들은 가끔 하늘을 보며 “나도 저 새처럼 자유로이 날아 어디든 가고싶다”는 말을 하곤 한다. 자유로이 산다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새가 부러워졌을거다. 오늘은 새처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만한 분을 쫓아가보자.   >" /> ▲아부다비 황궁  두바이 려행이 성행되...
  • 2017-04-27
  •   김경숙부부 귀향해 창업 인생의 성취감 맛본다   룡정시 개산툰진 자동촌에 위치한 삼림토닭사육장의 경리인 김경숙(34살), 김경운(40살)은 고향에 돌아와 창업의 꿈을 펼치고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나가면서 현재 인생의 성취감을 맛보고있다.   “부모님들도 이젠 년로하여 보살핌이 필요한데다 ...
  • 2017-04-26
  • '고향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3만 1000여원의 사랑의 물품을 전달   일본류학길에 올랐다가 지난 2015년에 고향 연길에 돌아와 창업의 꿈을 무르익히고있는 연변창의미의료기계유한회사 마성혁(38살)총경리의 소망은 고향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과 즐거움을 선물하고픈것이다.   마성혁총경리...
  • 2017-04-20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