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싱그런 초록숲 반기는 들꽃… 걸으며 힐링을 누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21일 16시03분    조회:16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즐거운 체조 후 가뿐한 발걸음으로 발길을 되돌리고 있는 회원들.
 
인간이기에 누릴 수 있는 호사 중 하나가 바로 직립보행이라고 했다. 주기적으로 걷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짐을 알았기 때문일가? 요즘 들어 걷기운동은 특히나 40, 50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 기운이 완연하던 지난 10일 주걷기협회 40명의 회원과 약 3시간가량의 걷기운동에 따라나서 보았다. 지난 7년간 매주 2회 걷기행사를 펼쳐오며 직장인들의 걷기 실천을 유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이들의 보행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함이였다.
 
특히 협회 회장인 조승주(63세)씨가 사전 취재에서 자신있게 꺼낸 말 한마디는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여태껏 한번도 함께 하지 못한 분은 많아도 한번 참여하고 발길을 끊는 이는 없었습니다.”
 
 
 

▲ 시계게임을 통해 한바탕 웃음꽃이 피여나다.
 
모아산 기슭에서 봉림으로의 푸르싱싱한 나무숲과 풀길을 걸으며 어느 순간 회원들의 표정에 자연히 눈길이 닿았다. ‘편안하고 건강한 여름’을 느끼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마냥 즐겁고 행복해보였다. 서로의 발폭을 맞추어 사색을 하면서 때로는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기도 해 더욱 정겨웠다. 민들레와 이름모를 꽃들이 곱게 피여 여름의 옷자락을 쥐여잡았고 가슴까지 설레이게 만들었다. 걸으면서 상쾌한 기분과 함께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가 있었다. 해살도 좋고 바람도 좋은 길을 따라서 걷노라면 심란했던 일들은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산뜻한 기억들이 채워지군 했다. 꽃들이 예쁘게 핀 모습과 더불어 한가로운 풍경을 벗 삼아 날아가는 새들을 바라보노라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잔잔한 웃음이 흘러 넘쳤다.
 
사이사이 풍경에 녹아들면서 힘든 줄 모르고 걸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또 한번 와!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아프리카 사바나초원을 떠올리게 하는 초록빛물결의 바다였다. 그 초록바다 덕분에 사람들의 가슴도 뻥 뚫린 듯했다. 나이를 불문하고 추억사진 남기는 일에 기꺼이 내 자신을 맡기는 이들의 모습에서 마음만은 이팔청춘이라는 말이 문뜩 떠오르기도 했다. 어린시절 학교 체육시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광경도 스스럼없이 펼쳐진다. 동그랗게 줄 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펼쳐지는 듣도 보도 못한 시계게임에 한바탕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 두 팔을 쭉쭉 펴 활력 충전중.
 
여기에서 예상치 못한 분위기 반전이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진정한 리유가 아닐가 싶다. 정확한 동작과 리듬으로 리더역할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을 둘러싸고 기타 회원들도 경쾌한 음악소리에 자신의 몸을 맡겨본다. 파아란 하늘에 솜사탕같이 떠있는 뭉게구름과 그 아래로는 푸른 초원 우에서 마음껏 자연의 경치를 향수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킨다. 그 순간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무한반복으로 핸드폰 카메라 샤타를 눌러대고 있는 회장 조승주씨의 모습도 포착되였다. 매일 활동이 끝난 후 회원들의 사진을 모아 사진집을 만들어 추억을 선물하는 것이 그의 일과가 돼버렸다고 주변 사람들이 전언했다.
 
도꾜의과대학의 나가오 가즈히로 박사는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라는 책에서 병에 가장 좋은 치료약은 걷기라고 하였다. 자연을 벗 삼아 걷는다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일인 동시에 요즘 들어 바쁜 일상에 찌들고 시달리고 힘들었던 마음에 잔잔히 단비를 내려줄 수 있는 일이다. 일상에서 만나기 가장 쉬운 운동 ‘걷기’로 충만한 삶을 보내며 생활을 충전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로 보기가 좋았다. 걸었을 뿐인데 벌써 행복과 기쁨의 호르몬이 몸속 가득히 채워져 충전을 완료한 것만 같았다고 입을 모은다. 질주 빠른 요즘 도시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힘들던 마음을 달래주고 몸과 마음을 건강히 지켜가는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 진행되였으면 좋겠다.
 
연변일보 글 사진 민미령 황련화 기자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2016년 5월 13일, 장장 13시간 하늘을 날아 우리 일행은 마침내 상해로부터 프랑스 빠리에 도착했다. 지친 몸을 가눌새도, 구겨진 옷을 갈아 입을 새도 없이 부랴부랴 관광버스에 올라 유럽려행 첫 코스 개선문을 향한 마음은 흥분에 들떴다. 빠리의 거리는 상해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상해 륙가주(...
  • 2022-05-17
  • 최선 다해 삶을 살아가는 녀강자 고향이 흑룡강성 가목사인 정계화(1967년생)는 부모형제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정계화는 아버지가 장기환자인,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3남매 중 맏이로 태여났다. 호도거리를 시작하면서 정부에서는 대부금을 내주며 ‘전문호’로 될...
  • 2022-05-17
  • 올해 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본지방을 마음대로 리탈하지 못하는 방역지침을 따라야 하기에 진달래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타지방으로 가지 못하고 가까운 일광산, 후안산 진달래꽃 구경으로 만족해야 했다. 요즘은 그 진달래꽃도 어지러이 락화하는지라 어디로 구경갈 데도 마뜩잖던 차에 등산애호가인 윤선생이 4월 30일...
  • 2022-05-10
  • 봄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어느 휴일, 나는 강변을 거닐다가 우연히 연 띄우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였다. 연이 자유로이 날아오르기도 전에 연줄을 너무 세게 잡아당겨 조금 날다가 휙 돌아치며 땅에 곤두박질하는 ‘물고기 연’이 있는가 하면 하늘 높이 날아올라 보일락 말락 까만 점으로 되자 급히 연줄을 ...
  • 2022-05-10
  •   [료녕신문 최수향 기자] 5월 8일, 대련아리랑예술단 전체 단원 31명은 80세 이상 장수로인 5명을 모시고 뜻깊은 어머니날 경축모임을 가졌다.   이날 대련아리랑예술단 성원들은 예술단의 장수로인 리복록, ...
  • 2022-05-10
  • 빈곤퇴치 난관공략 촌주재사업팀 일군에서 전염병퇴치 ‘따바이(大白)’가 되기까지 연변주청소년사업발전쎈터 부주임 김명길은 그야말로 ‘전문역행자’이다. 이 동북 조선족 ‘90후’는 “어디에서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어디에 간다.”고 말했다.   3월초, 연변 훈춘에서...
  • 2022-05-07
  • 김향자 촬영작품 《고향•넋》 전시 포스터 4월 16일, 연변녀성촬영가 10인 초청작품전의 첫 행사로 김향자(61세)의 《고향•넋》작품전시가 연길백화청사(8층) 하건나(哈根娜)커피청에서 정식 개막되였다. 녀성의 달 3월을 겨냥하여 준비한 작품전이건만 코로나사태로 미뤄진 행사라 모처럼 이루어진 모임에서 주...
  • 2022-04-22
  • [수기 103]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4-15 20:40:27 ] 클릭: [ ] 인생은 홀로서기라는 말이 있다. 말하자면 자신의 강인한 힘으로 인생을 창조해야 한다는 말이겠다. 손에 손 잡고 가자는 말도 있다. 이는 함께 살아가는 동조의 뜻이다. ...
  • 2022-04-17
  • [수기] 마음의 가책 김영숙 (룡정시북안소학교) “앗…” 종합 실천활동 시간에 애들과 함께 채색 종이를 오리고 자르고 붙이는 과정에서 나는 그만 부주의로 가위에 왼손 식지가 찔리웠다. 깊게 난 상처는 아니지만 새빨간 피가 방울방울 솟아나왔다. 애들은 울상이 되여서 “선생님, 괜찮습니까? 빨...
  • 2022-03-29
  • 3월 8일 오전, 료양현 흥륭진 홍광조선족촌은 촌사무실 앞마당에서 ‘3.8’부녀절 경축행사를 가졌다.     “오늘 우리 ‘시골’ 동네에서도 ‘3.8’절 경축행사를 가졌수다” 문정숙 촌서기 겸 촌주임의 가득 들뜬 말이다.      현재 홍광조선족촌...
  • 2022-03-10
  • [수기] 집 찾아 돌아온 오리 김순옥 몇년전 나는 그림 같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새 아빠트에 입주했다.  아빠트단지에 들어서면 유난히 내 마음을 사로잡는 오리 조각상이 있다.  매번 오리 조각상을 볼 때마다 지나간 추억이 새록새록...
  • 2022-02-25
  • [수기] 부러움 없이 보냈던 동년시절의 설 김춘선 나의 동년시절은 남진골, 차창에서 보냈다. 남진골은 화룡현 덕화향의 한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지금은 페허로 되였다. 남진골에서 출생한 내가 세상 물정을 알게 되였을 때는 아마도 대여섯살부터인 것 같다.   1958년 7월 화룡 차창에서 형제들과 함께 기념...
  • 2022-02-24
  • [생활수기] 코바늘에 깃든 이야기 - 최범수 갓 결혼하고 첫 딸애를 본 나는 마냥  즐거워 늘 행복 속에 잠겨 흥얼흥얼 코노래를 부르며 학교로 출근했다. 금방 걸음마를 탈가말가하는 딸애는 그렇게도 귀엽기만 했다...
  • 2022-02-24
  • [생활수기] 손자에게서 배우는 재미 - 리삼민 ‘강산이 일곱번 바뀌’는 사이, 뜻밖의 사연으로 얼굴이 뜨거워질 때가 많았지만 외손자가 나에게 준 교훈은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는다.     외손자의 이름은 김...
  • 2022-02-17
  •  [수기] 행복을 찾아가는 길 김영실(연길시건공소학교) 전 지구촌을 휩쓰는 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인 교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하며 복새판을 부리다 보니 어느새 한해가 다 지나갔다. 지나온 한해를 돌이켜 보노라니 분명히 어려운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행복했던 순간들...
  • 2022-02-17
  • 장백산 아래 어느 로부부가 들려준 ‘길’에 담긴 이야기     장백산 아래에 사는 김은호, 남영자 로부부가 고향에 들어선 고속철역 앞에서.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길부터 먼저 닦으라”는 말이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장백산고속철이 개통식을 가진던 날, 안도현 현성과 200여리 떨어진 ...
  • 2022-02-10
  • 수기ㅣ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정영수 나에게는 늘 함께 하는 친구가 있다. 며칠전 친구모임을 가졌는데 설전에 단동 친구네 별장에 가기로 약속했다. 지정한 날자에 심양에서 승용차 두대에 몸을 싣고 출...
  • 2022-02-07
  • 과거에는 많은 친척들이 모여 함께 설을 맞이하고 음식을 나눠 먹던 풍경과 달리 코로나19 사태로 직계가족만 모여 조용하게 명절을 보내는 추세가 반영되면서 장을 봐서 일일이 조리해야 하는 음식보다는 간편하고 간단하게 료리할 수 있는 반성품,간편식이 인기이다. 1월 31일, 3년째 반성품  ‘땅추(当厨)&rs...
  • 2022-02-07
  • 연변가정연구소 문화봉사자팀은 지난 1월 16일 그들의 전문 교육장인 연길태원호텔에서 제2기평생교육강좌 수료식을 ‘마지막 수업’으로 15년간 이어온 평생교육강좌를 마쳤다. ‘문화봉사자'라는 이름으로 함께 해온 15년의 성장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문화봉사자팀 일동은 우선 “20여년간 하루...
  • 2022-02-03
  • 바로 지금이다. 그대 곧 시작하라!   김훈       며칠전 한국에 있는 지인이 전화로 문안을 전하면서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보람찬"일거리"를 찾았다고 했다.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예술무대에서 유명세를 탔던 별호가 “수러우”인 리옥희 배우다.. 지인이 찾은 보...
  • 2022-01-2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