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상한 남편 알뜰한 살림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일 09시45분    조회:14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밀산시 해방촌 로년협회 김정문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정명자 기자= 밀산시 련주산향 해방촌에 가면 모든 일에 솔선하며 바삐 보내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가슴이 설레이는 일'을 하는것을 만년의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는 퇴직교사 김정문(70)씨이다.

 

 

  32년간 련주산향조선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교도 주임직도 했었다. 2000년에 퇴직한 그는 산동성 위해시 모 회사에서 서류정리 및 재무 일을 했다. 2004년에 해남도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조카의 도움으로 자리를 옮기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고향에 있던 안해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13년째 안해를 극진히 돌보면서 집에서 자리 지킴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뇌출혈로 ‘식물인’이 된 안해는 세수며 치솔질, 머리감기, 대소변을 김정문씨의 손을 떠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해방촌의 로년협회를 제집처럼 깔끔하게 꾸려나가고 마을사람들의 일을 자기일처럼 관심해 사람들로부터 협회의 ‘알뜰한 살림군’으로 불리우고 있다.

  “안해가 집에 누워 계시는데 낮에 로년협회 일을 하면서 하루에 몇번쯤 집에 가봐야 되는지요"라는 기자의 물음에 김정문씨는 “안해가 몸이 성치 않아 하루 세끼밥은 꼭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13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 거의 7번쯤은 집으로 가봐야 한다면서 드디여 사연의 실마리를 풀었다.

 

 

  로년협회의 일상사무를 맡은 그였기에 마을 어디에 일이 있으면 그의 손길은 어디에 있었다. 마을의 퇴직교사(7명)들을 조직하여 마을의 가로수전등을 가를 때, 벽화를 색칠할 때, 철바자를 수선할 때 그는 어느때나 두말없이 팔을 걷고 앞장에 나섰다.

  로년협회 활동실의 청소며 학습재료, 신문을 나눠주고 회의통지를 하고 퇴직교사들의 월급이 오를 때면 7명의 월급을 타서 각각 나누어 주는 등 모든 것이 그의 일들이였다.

 

  한달에 3번씩 로인협회 80여명에 달하는 로인들을 모시고 활동실에서 30분가량 국내외뉴스, 건강상식 등 여러가지 지식들을 강의한다. 그 다음 30분가량 몸소 드럼을 치며 다른 한 70세 로인의 전자풍금에 맞춰 로인들과 같이 노래를 부른다.

  이렇게 10년가량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강의가 있는 날이면 활동실에 제일 먼저 나와서 준비를 마치고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고 대다수 사람들은 활동실에서 즐기다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였지만 그는 모든 사람들이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전기를 검사하고 문을 꼭 잠그고 제일 마지막으로 떠나군 했다.

  로년협회에서 주인공적인 자세로 권리와 의무에 충실하는 한편 그는 집에 누워있는 안해한테 여러차례 가봐야 하는 현실에 얼굴 한번 붉힌 적이 없다. 협회활동 도중 집으로 갔다와야 할때엔 항상 웃으면서 “우리 이쁘니한데 뽀뽀나 해주러 가자”하며 롱담까지 하면서 자리를 일어선다.

  그는 몇년간 해방촌 로년협회 회원들의 유가족을 도와 시신을 렴습하고 장례식을 도와주는 등 일에도 말없이 나섰다. 집에 아픈 안해를 두고도 주변을 살피고 돕는 그의 선행은 마을사람들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의 울림을 가져왔으며 아울러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실천하는 열조를 일으켰다.

  그는 ‘작은 사회’로 불리우는 로년협회의 80여명 회원들을 이끌고 내부의 적지 않은 모순과 문제들을 능쾌히 해결해 나간다. 회원들도 이러한 회장님의 인솔하에 자각적으로 원칙과 규칙을 준수하게 되였으며 협회를 화목한 ‘대가정’으로 만들어갔다.

 

 

  마을에서는 김정문로인이 로년협회 일외에도 집안살림도 알뜰하게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의 집 대문앞에 들어서서부터 깔끔하게 거두어놓은 마당이며 잡초 하나 없이 1자형으로 다뤄놓은 채마밭 고랑이 눈에 안겨온다. 집안 구석구석도 모두 정리해 놓았고 창고에는 채마밭일에 쓰는 모든 도구들이 차례차례 배렬되여 있어 살림집을 참관하는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욕심없이 정을 나누며 살면 늘 즐겁지요”그가 입버릇처럼 외우는 말이다.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안해에 대한 지극한 사랑, 더 나아가 봉사정신으로 로년협회 회원들과 촌간부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는 그는 실로 ‘자상한 남편, 알뜰한 살림군’ 이다.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우리 마을이 성급 '새농촌건설5성급촌', ‘아름다운 향촌마을'을 건설할 때를 비롯해 해방촌의 모든 명예는 그의 노력과 갈라놓을수 없습니다”

  해방촌의 유수연 로지부서기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모임에서 아버님들이 합창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이계옥 특약기자=재칭다오용정향우회가 8월 15일 오전 11시, 칭다오시 청양구에 위치한 세한레포츠내 박대감숯불구이에서 회원 부모 20여 명을 모시고 노인절 맞이 효도잔치를 펼쳤다.   칭다오에서 자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부모님...
  • 2017-08-18
  • 일전에 3년 넘어 ‘잠복’했다던 리종환씨를 만났다.‘군중문화연구원’리종환은 60대 중반으로서 연변군중문화무대에서 손꼽히는 연구원이며 노래지휘가이다. 왜 ‘잠복’했는가를 캤더니 난치병으로 한국 나들이를 하면서 치료에만 수십만원의 거금을 팔았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마주한 ...
  • 2017-08-18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1) ◇강성범(룡정) 고마운 동창들과 함께 세월이 갈수록 내 가슴속에 력사의 한페지를 차지하며 지울 수 없는 흘러간 일들이 기억의 파문 따라 오늘도 머리속에 생생 떠오르며 이 가슴속을 깊이깊이 파고든다. 물은 건너보고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고 하루 건너 흥청망청 먹어...
  • 2017-08-15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0) ◇윤성문(통화) 1959년 여름에 찍은 가족사진. 뒤줄 오른쪽 첫 사람이 갓 대학에 입학했을 때의 필자.   현재의 필자 나는 올해 78세 나는 로인이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58년 전인 1959년에 찍은 사진을 들여다볼 때마다 나를 키워주고 공부시켜준 삼종할아버지(주...
  • 2017-08-15
  • 수마에 핥퀸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이들은 재계에서 모범을 보이며 지역사회의 발전, 민족의 아픔을 보듬어온 길림성 조선족기업인들이다. 올해 길림성에는 특대홍수로 피해가 막심했다. 특히 영길현 조1중과 조선족실험소학교 두 민족학교와 조선족집거지인 연변이 피해가 극심했다. 수해 피해소식을 접...
  • 2017-08-11
  • [수재지역 후속] 8월10일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에서 영길현 수재지역을 순방위문했습니다.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조약걸회장, 김광국상무부회장, 량해봉부회장 박용수 부회장 겸 비서장을 비롯한 일행 10여명은 영길현 조선족실험유치원, 중소학교와 구전진조선족로인협회, 금풍촌...
  • 2017-08-11
  • 밥 한술 뜰 시간도 없이 바삐 보낸다는 요즘 세상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네 책방이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동네 책방 관련 기사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
  • 2017-08-11
  • 할아버지 령전에 삼가 이 글을 올립니다 할아버지가 생전에 남긴 유일한 사진(앞줄 오른쪽 두번째 사람) 나의 할아버지는 극히 평범한 농민이였고 155센치메터의 왜소한 체구였지만 나에게는 항상 범접할 수 없는 거룩한 형상으로 남아있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가 전선에서 희생된 후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슬하에서 자랐...
  • 2017-08-08
  • 월드옥타 연길지회 차세대, 안도현 유수천촌에 사랑의 손길을 보내   8월6일, 월드옥타 연길지회 차세대들은 모은 성금 6047원으로 가전제품을 사가지고 유수천촌으로 향했다. 올해 홍수재해로 인해 연변 각 지역에서 인명피해, 물질피해를 받게 되였다. 이런 가슴아픈 사연에 사회각계는 너도나도 구원의 ...
  • 2017-08-07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9) ◇김춘식(한국) 조카딸의 말에 의하면 요즘 자기네 직장에서는 다들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혼자 싸던 도시락이 한명 한명 늘어나더니 이제는 회사 도처에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바람이 불고 있단다. 회사에서 주는 식비 4000원(한화)을 아끼려고 녀직...
  • 2017-08-07
  • '연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웃사랑에는 국경이 따로 없는 것 같다. 지난 8월 5일, 연변한국인상회(회장 신주열)에서는 한국인들의 사랑이 담긴 성금 6만120원으로 쌀을 구입해 수재지역인 왕청현 왕청진의 6개 촌에 전달했다. 한국인회 임원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비가 오지 않는 좋은 날로 ...
  • 2017-08-07
  • 일전 장백조선족자치현 당위서기 송흠위, 현정부 상무부현장 전조명, 현당위 상무위원 윤효원, 현인대 부주임 정학량, 현정협 부주석 정희전 등 현급 지도일군들로 구성된 위문단은 수재가 가장 심했던 길림시 풍만구, 룡담구, 창읍구, 선영구 등 여러 지역에 심입해 수재상황을 상세히 알아보고 여러 구의 지도일군들과 친...
  • 2017-08-07
  •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중국인민해방군 창건 90돐을 맞이하는 8.1절을 며칠 앞둔 7월 27일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와 옌볜 ‘지부생활’잡지사, 옌지텔레비죤방송국,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 등 4개 조선족언론매체가 칭다오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조선족 노전사 이윤근 노인을 집중 ...
  • 2017-08-04
  • 은지와 준승이 엄마의 육아이야기   (흑룡강신문=일본)남들처럼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은것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삶이다.자식의 잘되기를 바라는것은 세상 모든 부모들이 바램이다.그리나 자식이 잘된다는것도 정답은 없는거 같다.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아이를 가지게 되면 그때부터...
  • 2017-08-02
  • 밀산시 해방촌 로년협회 김정문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정명자 기자= 밀산시 련주산향 해방촌에 가면 모든 일에 솔선하며 바삐 보내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가슴이 설레이는 일'을 하는것을 만년의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는 퇴직교사 김정문(70)씨이다.       32년간 련주산향조선족중...
  • 2017-08-02
  • 7월 31일, 영길현조1중에서 재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있는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와 길림신문사 ‘애심1번지’기부금 전달팀 성원들. 올 7월13일과 20일, 일주일 간격으로 두번이나 홍수 습격을 받은 영길현 조1중과 조선족실험소학교, 두 민족학교를 향한 민족사회의 사랑릴레이가 봇물처럼 이...
  • 2017-08-02
  • (흑룡강신문=하얼빈) 진종호 기자=졸업 30주년을 맞아 오상시조선족고급중학교 84-87기 졸업생들이 은사들을 모시고 7월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간의 뜻깊은 동창회를 가진 동시에 모교를 방문해 성금 5만원을 기부함으로써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상시조선족고급중학교 84-87기 졸업생들은 오상시조선족고급...
  • 2017-08-01
  • 좌로부터 주수덕씨, 리귀우씨, 장혜민씨, 김덕택회장. 자전거를 타기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국내에 꼭 자전거를 타고 가봐야 한다는 몇개 로정들이 있다고 한다. 청해호를 한바퀴 돌기, 중화 대북을 한바퀴 돌기,&nb...
  • 2017-08-01
  • 연변조선족녀성기업인들 수재지역에 온정을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한 물품을 전해주려고 했는데 피해 상황을 보고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연변조선족녀성기업가협회(회장 손향)에서는 7월 31일, 54명 녀성기업인들의 마음을 담은 구호물품들을 싣고 수해지역인 안도현 명월진으로 향했다. 명월진에서도 구룡사...
  • 2017-08-01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