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 조선족엄마가 말하는 아이와의 전쟁에서 심근경색에 덜 걸리는 방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25일 09시01분    조회:11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요즘 인터넷에서는 아이의 숙제를 봐주는 부모들의 한탄을 담은 유머가 미친 듯이 확산되고 있다.

  “아이와 함께 5학년까지 숙제를 했더니 심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하고나니 그래도 내 명이 중요하지 숙제 따윈 이젠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가기로 함.”

  “이 시각 나는 영광스럽게 응급실에 누워있는다. 병명은 뇌출혈! 이는 아이의 숙제를 봐주다가 걸린 것으로 나는 확신하며, 앞으로 다신 아이와 함께 숙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 맹세한다.”

  아이의 숙제를 봐주는 일이 정녕 이렇게 심각한 일이였던가?

  며칠 전 학부모 단체토크방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해볼가 한다.

  학부모단체톡방은 이젠 혁명의 동지애를 초과하는 끈끈한 정으로 뭉쳤다. 어제 저녁의 그 속이 타들어가는 전쟁같은 시간을 서로가 다 이해하기에 하루 중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시간인 출근 시간대(?)에는 서로 격려하고 경험을 교류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2학년 학생의 엄마 손씨는 정말 완벽한 엘리트이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남편을 두었으며 자신도 크게 성공한 기업가이다. 우아한 그녀가 유일하게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건 매일 저녁 애와 함께 숙제하는 시간이다. 오늘도 어제의 억울함을 하소연 하듯 단체토크방에 푸념을 늘어놓는 그녀.

  어제는 갑자기 가슴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가봤더니 의사가 “개학증후군”이라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통증이 오니 맘을 비우라고 했다한다. 하지만 소학교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마음을 비우는 건 하늘의 별따기!

  2학년인 그녀의 딸은 진심 몸이 아픈건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숙제만 시작하면,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소변을 다 보고 나면 갈증이 와서 물을 마신다. 그리곤 또 소변을 보러 가고 물을 마시고... 이렇게 한시간을 화장실만 들락거린다. 아이의 신진대사를 뭐라할 수 없어 속은 더 타들어만 가고...잘시간이 됐는데도 숙제를 절반도 못했으니 화는 치밀어 오르고...

  하지만 엘리트 그녀, 다시 흐트러진 멘탈을 붙잡고 릴렉스를 외치며 또다시 자신을 설득했다. 침착해야돼!

  그러나...

  그 딸은 1분을 못참고 숙제하다 펜을 갑자기 돌리지 않나하면, 애꿎은 손톱을 뜯고 그것도 모자라서 지우개로 고무떡을 만들 기세인지 하얀 도화지를 지우고 또 지운다. 혹시라도 엄마가 잠깐 화장실이라도 다녀오는 날엔 도화지에 그림까지 그릴때도 있다고..

  이럴때마다 참고 참았던 화가 욱하고 화산마냥 폭팔하는데 더욱 무서운 것은 이런 행위가 매일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방과후 숙제때문에 그녀는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다고 한탄한다.

  아이와 함께 숙제를 한다는 것은 이미 생명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그 위험성이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소학생들의 숙제는 많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난이도가 있어 아이가 혼자 완성하기에는 벅차므로 대부분 학부모들이 옆에서 코치해줘야 한다.

  아이의 숙제를 봐주는 것,

  아마 그것은 도를 닦는 일인 것 같다.

  그럼 숙제를 봐주면서 겪게 되는 황당한 사건들에 우리 학부모들은 어떻게 정상적인 멘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첫째, 아이가 숙제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는 제발 생각조차 말라. 그건 불가능이다.

  마치 당신이 야근이 싫은 것처럼 ㅋㅋ

  아이가 숙제를 좋아하게 만들려는 못오를 나무같은 야심은 속시원히 버려 버리고, 숙제를 어떻게 하는지 가르치는 것에 그치자!

  둘째, deadline 개념을 심어주자.

  아이에게 몇시까지 숙제완성해야한다는 시간관념을 심어주자. 그리고 아이를 달달볶지 않는다. 우아하게 그리고 부드러운 말투로 그 시간이 다가옴을 알려주면 아이는 스스로 숙제를 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주름이 펴지는 흐뭇한 상상이다.

  셋째, 아이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하자.

  숙제를 못해서 생긴 후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가 잘하든 못하든 숙제를 터치하지 말자. 만약 학교에서 학부모 싸인을 원하면 그냥 그대로 싸인하라. 숙제를 제대로 못한 아이는 선생님께 꾸중을 들음으로써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느낄 것이다. 우리가 뇌출혈까지 걸릴 정도로 소리질러서도 안되는 일이 선생님의 꾸중 한마디로 가볍게 해결될 수도 있다.

  언제까지 아이의 책임을 대신 져줄 것인가?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우리 학부모가 놓아줘야 할 때가 왔다.

  넷째, 자신을 해방하라,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차라리 건강하게 몇년을 더 살아주는게 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주는게 아니겠는가? 우에 생생한 예가 있으므로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모든 학부모들이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진짜로 심리학 연구결과에도 나왔다 싶이 완벽주의는 거식증, 우울증, 조울증에 걸릴 확율이 아주 높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생명은 소중하다!

  다섯째, 부부사이에 서로 격려차원에 훙뽀를 보내자

  매일 숙제를 봐주는 학부모에게 200원 훙뽀를 보내자. 엄마가 숙제를 봐주면 아빠가 엄마에게 돈을 보내면 된다. 이는 검증된 바는 없는 인터넷비책이지만 실천해봤던 네티즌에 의하면,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돈을 받고 난 후 사상의 변화가 급격히 왔다고 한다.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 돈을 받고 남의 아이를 과외하는 느낌으로 하다보니 본인 스스로가 태도가 좋아지고, 고객지상 마인드로 없던 참을성도 생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돈의 문제가 첨가되면서 가족의 평화를 덤으로 얻었다고 강력히 어필한다.

  솔까말, 애를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약간의 심경변화만 줬을 뿐인데 세상이 갑자기 아름다워지지 않았는가?ㅋ

  사실 대부분의 가정들이 맞벌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교육은 엄마가 떠맡았다. 아빠가 아이의 숙제를 봐주는 집은 찾아보기 어렵다. 남녀평등, 공동육아제창의 시대에서, 이는 엄마에게 너무나 불공평하다.

  아이와 시간을 많이 못보내면 미안하고,

  아이와 함께 숙제를 하다보면 홧병 걸리고,

  엄마에게 가장 큰 마음의 병은, 본인의 사업발전과 아이의 교육사이에서 영원히 정답이 없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신이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기에 엄마를 보냈다고 한다.

  오늘 이 글은 이세상 가장 위대한 존재인 우리

  우아했었지만 이젠

  조울증의 변두리에서 간신히 멘탈을 잡고 계시는

  학부모 엄마들에게 바친다.

  아울러 이 글을 보는 아빠들은 우에 다섯째! 다섯째!(중요하니까 한번더 외치겠다) 다섯째를 유심히 살펴보고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를 바란다.

  이세상 모든 엄마들이

  품위있는 그녀가 되는 그날을 위하여!

  /나리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은지와 준승이 엄마의 육아이야기       1.책이랑 놀자   책은 놀이이며 취미라고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릴것이다.그도 그럴것이 책이라 하면 우선 공부,학교,성적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하지만 은지와 준승이 엄마는 책읽기 시간은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아름...
  • 2017-09-21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1) ◇리종광(장춘) 필자 리종광씨가 소속 로인협회의 한 활동에서 2013년에 남긴 사진 나의 일생에서 아름다운 추억은 많고 많아도 그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은 금주기계공업학교를 졸업하던 제5회 졸업식이다. 나는 후에 대학도 다녔고 대학의 졸업식도...
  • 2017-09-20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0) ◇김삼철(룡정) 자전거를 타고 결혼식을 올린 신랑 김삼철과 신부 임혜란의 1965년 6월 30일 약혼기념사진 지금도 내가 결혼하던 그 어설펐던 날을 생각하면 허구픈 웃음부터 나온다. 50여년 전이니깐 물론 지금과는 비할 수 없겠지만 열한명 식구에 로력이란 남성로력 나...
  • 2017-09-20
  • 중공화린무역회사지부위원회 리덕봉 서기를 비롯한 당원들은 9월 18일, 연길시 민안사회구역에 있는 화단유보도에 채색벽돌을 깔았다. 이날 민안사회구역의 리미화 서기를 비롯한 로당원들도 화단보수에 동참, 하루동안 벽돌을 나르고 모래를 나르느라 땀벌창이 되였지만 누구하나 얼굴 찡그리는 사람이 없었다.   중...
  • 2017-09-19
  • "이번 홍수로 다리와 도로가 끊겨 어떻게 곡식을 실어나를가 걱정이 태산같았는데... AMP총동문회 덕분에 시름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15일,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AMP총동문회(회장 림룡춘)에서는 수재지역인 안도현 명월진 청구촌과 봉암촌을 찾아가 다리와 도로 보수에 보탬이...
  • 2017-09-18
  •   모든 것을 공유하고픈 마음, 이것이 요즘 청춘들의 트랜드다. “오늘 모멘트 봤어요? 훙보(红包)받은 캡쳐사진으로 도배된거?” 스마트폰을 갖춘 젊은 청년이라면 칠석날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 말을 들어보았을 확률이&nbs...
  • 2017-09-14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9) ◇박철원(연길) 지금으로부터 61년 전인 1956년의 고소 졸업장 1956년 7월에 소학교문을 나서며 받은 고소 졸업장을 보노라니 어느덧 60년 세월이 흘러 코 빨던 철부지가 할아버지로 되였구려. 내가 다니던 소학교는 흑룡강성 녕안현 록도(鹿道)라는 자그마한 철도역 마을...
  • 2017-09-13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8) ◇양봉송(훈춘) 학생 유려화의 안내로 북경 이화원 명승지를 유람하며 남긴 기념사진 지난해 교사절은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그 어느 해보다 제자들의 축하메시지가 많이 날아왔고 그 어느 해보다 정성어린 축하초대가 많았다. 여기에는 훈춘시제1실험소학교에...
  • 2017-09-13
  •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지요”   어린이집에서 끝나기 바쁘게 손주가 저한테 달려와서 하는 얘기가 오늘 애들 앞에서 우리 말로 노래를 불렀다네요. 우리말로 노래를 했다니 참 너무 뿌듯하고 대견스럽더군요.   저의 외손자는 중국 북경에서 태어나 현재 6살까지 쭈...
  • 2017-09-07
  • “한세기를 걸친 우리 가문 이민이야기” 김영금《중국조선족백년실록》취재팀 내 고향 오도구 내가 살던 고향은 오도구라고 부르는데 훈춘으로부터 다섯번째 골안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우리 선조가 이 산골로 이주해온게 할아버지(김문삼, 金文三)가 여덟살 때이다. 당시 증조할아버지(김예빈, 金艺斌...
  • 2017-08-30
  • 할빈조2중 제1회 '옛추억 찾기'동문회 여름캠프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최정자, 김철진 기자 = 할빈시조선족제2중학교(이하 할빈조2중이라고 략칭함) 2017년 제1회 '옛추억 찾기'동문회 여름캠프(校友夏令营)가 지난 27일 저녁 오상시 영성자향에 자리잡고 있는 '도향왕국 테마락원(稻香王国主题...
  • 2017-08-30
  • 월드옥타 중국차세대들을 대표해, 연길지회 차세대위원회에서는 도문시 월청진 마패촌을 찾아    8월26일, 월드옥타 연길지회 차세대위원회에서는 중국차세대들을  대표하여 기부금을 소지하고 월청진 마패촌으로 향했다.   주지하다싶이 작년(2016년)에도 연변자치주지대는 극심한 홍수피해를 받았다...
  • 2017-08-27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3 ◇윤희남(룡정)     필자 윤희남 “똑, 똑, 똑.” 노크소리에 문을 여는 10대 소년.   “누구를 찾으세요?” “음, 엄마 친구인데 너는 아마 모를 거야.” “울 엄마는 지금 병원에 입원하셨는데요.” “그래,...
  • 2017-08-22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2) ◇조만선(리삼민 대필) (대련) 조만선로인(중간) 부부와 함께 있는 리삼민(왼쪽)씨 1960년 6월, 나는 료녕성 신빈현 위자욕공사 당위 부서기로 사업했다. 당시 공사 서기는 시당교에서 학습하고 사장은 평정산저수지 공사장에서 사업하다 보니 전 공사의 사업은 그 때...
  • 2017-08-22
  • 하마래 강보금할머니와 그 일가의 이야기1,2,3  제3편 행복편-개혁개방 〈100년의 숨결 두만강과 함께〉구성:       머리말       제1편 정착편-이주       제2편 분투편-변강건설       제3편 행복...
  • 2017-08-21
  •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 제7기 기바꿈대회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이하 친목회) 제7기 기바꿈대회 및 신회원 입회식이 지난 19일 할빈시 송북구에 자리잡고 있는 할빈즉흥음악학교에서 진행됐다. 흑룡강성교육학원, 흑룡강신문사,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할...
  • 2017-08-21
  • 수재지역에 대한 사회단체의 애심릴레이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18일,연변무역협회의 임직원 15명은  남룡수 회장의 인솔하에 올해 홍수피해를 비교적 심하게 입은 안도현을 방문해 회원들이 사랑의 마음이 담긴 입쌀과 파이프, 양발 등 수재복구에 가장 필요한 물품을 수재민들에게 전했다.  ...
  • 2017-08-21
  • 길림조중 김길수당위서기 조선족기업가협회에 금기 증정   8월18일 길림조중 개학식 및 2017대학입시 표창대회에서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는 길림조중에 조학금 3만원을 전달했다. 길림지구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68년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는 길림조중은 수많은 민족...
  • 2017-08-21
  • 하마래 강보금할머니와 그 일가의 이야기 1,2,3, 제2편 분투편-변강건설 〈100년의 숨결 두만강과 함께〉구성: 머리말 제1편 정착편 - 이주 제2편 분투편 - 변강건설 제3편 행복편 - 개혁개방 ...........................................................................................................................
  • 2017-08-21
  •  연주현씨대종회 방연단 환영식 및 중국연주현씨종친회 제11회 장학금 수여식 연길서     8월19일, 어른을 존경하고 후대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있는 중국 연변 연주현씨종친회(회장 현세욱) 에서는 연길 개원호텔에서 ‘연주현씨대종회 방연단 환영식 및 중국연주현씨종친회 제11...
  • 2017-08-20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