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추억 속의 그 청춘시절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5일 09시53분    조회:8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9)

◇리희숙(안도)

애청자협회 열성자로 뛰고 있는 필자 리희숙

격정과 활력에 끓어넘치며 정열에 불타던 그 청춘시절, 걸탐스레 지식을 배워가며 희망과 기대에 부풀었던 학창시절을 마치고 ‘광활한 천지에는 할일이 많다’는 모주석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1965년 농촌에 내려갔다. ‘광활한 천지’에서 ‘섬섬옥수’ 여린 손바닥에 장알을 박고 채 여물지 못한 잔뼈를 굳혀가면서 낮에는 로농들을 모시고 힘겹게 농사일을 배우고 저녁이면 청년남녀들이 한덩어리가 되여 허물없이 활동실에 모여 학습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웃고 떠들면서 고되고 힘들었던 육체상의 피로를 가시기도 했다.

희로애락으로 점철된 인생의 그 한 시절이였건만 나는 언제나 랑만과 희열에 넘쳐 시름없이 내달리는 굴레 벗은 망아지와 같았다.

안도2중 때 공청단 서기로 활약했던 나는 청년돌격대를 조직하여 정치대장직을 맡고 농촌 3대혁명 물결 속에서 맹활약하였다. 22명 되는 우리 청년돌격대는 매일 아침 대렬을 지어 ‘돌격대’ 붉은기를 추켜들고 노래를 부르며 모택동저작 《로삼편》과 《연변일보》를 휴대하고 일터로 나갔다. 그리고는 밭머리 15분 학습과 중간휴식 학습을 견지하였다.

학습과 실천을 결합하였기에 이른봄 벼씨 붓기, 벼모내기, 밭 매기, 추수, 탈곡 대회전을 벌려 언제나 전 공사에서 일등을 쟁취하였다. 범이 새끼 칠 지경이던 콩밭도 우리 돌격대가 단숨에 시원하게 멋지게 해제꼈다. 하여 사원들은 “우리 저 청년돌격대가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한다”며 자랑스럽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가한 시절에는 ‘여가골’ 골물을 막아 작은 저수지를 만들어 몇쌍 되는 한전을 수전으로 관개하였다. 그 때 삼태기 쪽지게를 등에 메고 흙을 날랐고 겨울이면 ‘초탄’을 캐여 습지 논에 풀었다. 이렇게 온 하루 일하고 나면 피곤하였지만 저녁이면 활동실에 모여 학습하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하루의 피곤을 풀었으며 언제나 웃음과 기쁨으로 마을에 생기를 주었다.

그 때 모주석의 ‘전민개병’이란 지시에 따라 우리는 매 대원마다 민병으로 되였고 목총을 메고 일하러 갔고 군사훈련도 하고 실탄사격도 자주 하였다. 우리는 그 때 지금처럼 생활이 부유하지 않았지만 모택동저작 학습이 우리 돌격대의 힘의 원천과 동력이 되였다. 하여 우리 돌격대는 그 어떤 곤난도 전승할 수 있었고 언제나 랑만과 희열에 벅찼다. 우리는 여러차례나 대대, 공사, 현의 저작학습모범 선진집단의 영예를 따냈고 《연변일보》, 연변인민방송국에서도 우리 선진사적을 취재하여 신문과 방송에 보도하였다.

1966년 5.1절에는 우리 돌격대 대장이 북경에 가 천안문 관례대에 올라 주은래 총리의 접견을 받는 영예를 안았고 련이어 대채대대를 참관하고 진영귀, 곽봉련을 만나보기까지 하였다.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나는 1966년 8월 현조직부의 추천에 의해 농촌 사회주의 공작대 일원으로 되였다. 한달 동안 집중훈련을 받게 되였는데 잊혀지지 않는 것은 주덕해 주장과 전인영 부서기가 우리 훈련반에 오셔서 중요한 연설을 하신 것이다. 주덕해 주장은 “농촌에 내려가면 우선 빈하중농들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의 곤난을 료해하고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 공작조는 안도현 만보공사 공영대대에 내려가 빈하중농 집에 이불짐을 풀고 전문 조사를 시작하였다.

그 때 19살 햇내기인 나는 방문중에 구씨 성을 가진 홀아비 할아버지가 힘겹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집안을 알뜰히 청소하고 이불도 깨끗이 씻어주었다. 그 할아버지는 “내 집에 사람이 찾아오기는 처음이요.”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문씨 성을 가진 군속 아바이가 아주 중한 병에 걸렸으나 경제난으로 치료를 못 한다는 것을 료해한 우리 공작조는 상급부문에 청시하여 아바이를 연변병원에 가 입원치료를 받게 하고 건강을 회복케 하였다. 그 때 연변병원에 입원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였다. 그는 “공작대가 내 생명을 구해주었다. 군대에서 복무하는 우리 아들도 시름 놓고 복무한다.”고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오동나무도 얼어터진다는 동지섣달 우리는 철거하게 되였는데 문아바이는 우리들의 발이 얼가봐 새노란 황연 잎으로 매 공작대원들의 발을 꽁꽁 감싸주었다. 하여 우리들은 헐망한 트럭차에 앉아서도 무사히 황구령을 넘어 철거할 수 있었다.

그 때의 모택동시대가 19살 애숭이 나를 간고분투 정신과 견강한 의지를 갖춘 사람으로, 락관주의 정신과 향상심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시켜준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퇴직후에도 《연변일보》 통신원 특약기자로 뛰여도 왔고 지금도 안도현조선족작가협회 회원으로 서투른 글이라도 쓰고 있으며 또 중앙인민방송국연변조선어방송애청자협회 안도분회를 책임지고 열심히 뛰고 있는 것으로 가슴 뿌듯하다.

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9) ▩한창국(안도) 필자 한창국 지난 세기 70년대와 80년대에는 어느 마을에 가든 첫눈에 안겨오는 것이 담배건조실이였다. 지금의 현대식 담배건조실과는 많이 다른, 마을에서 제일 높이 지은 토목건물이기에 멀리서도 한눈에 보였던 것이다. 담배를 건조할 때면 두사...
  • 2018-11-16
  • CCTV무대에서 조선말로 경극을 부르고 있는 리은화 중국의 3대 전통연극으로 불리우는 경극은 연극, 노래, 무용, 음악 등 모든 예술적인 요소가 총 집합된 종합예술로 중국의 오페라라고도 불리운다. “중국문화의 꽃”으로 명성이 높은 경극은 중국의 전통과 력사가 고스란히 배인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10...
  • 2018-11-09
  • 올해 10월중순의 어느 일요일, 장백조선족자치현 마록구진 과원조선족민속촌. 신랑신부를 대동한 조선족혼례행렬이 과원조선족민속촌대문안으로 들어선다. 언녕부터 대문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아줌마들이 우리 한복을 차려입고 너울너울 춤추며 신랑 신부를 마중한다. 신랑 신부와 친척 친구 행렬이 민속광장의 여러 곳을...
  • 2018-11-0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8) ▩김민철(연길)   하향 50주년 기념모임에서 수기 〈첫걸음〉을 발표하는 필자 김민철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첫걸음을 걷는다. 그러나 긴 세월 속에서 줄곧 기억에 생생하고 평생에 득이 되는 뜻깊은 첫걸음은 몇번 안된다. &n...
  • 2018-11-0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7) ▩박철원(연길) 필자 부부 지난날 없어서 못 먹던 세월이 지금은 싫어서 안 먹는 때가 되였다. 아빠트에 살면서 입쌀이며 밀가루를 마음대로 살 수 있고 고기며 해산물, 닭알, 우유, 과일이 풍성한 세월이다. 먹을 근심 없는 천지개벽이 일어난 것이다. 계획경제에 ...
  • 2018-11-02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5) ▩최진옥(화룡) 필자 최진옥 사무실에서 2010년 7월 28일,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은 폭우의 영향으로 하천의 물이 급속하게 불어나면서 홍수방지표준이 낮은 제방들이 볼품없이 파괴되였다. 상급의 자금조달이 륙속 도착하면서 재해손실이 제일 심한 1만 2000여메터에...
  • 2018-10-26
  • 今年10月17日是第五个全国扶贫日,也是第26个国际消除贫困日,在全社会齐心聚力为消除贫困共同努力之际,为进一步弘扬残疾人事业,动员全社会力量开展助残脱贫活动,10月23日,延边春雨爱心会携手延边州肢体残疾人协会在州残疾人活动中心举办“爱心奉献、共享阳光”爱心传递捐赠活动。   延边春雨爱心会成立...
  • 2018-10-25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4) ▩리호송(연길)   필자 리호송 연서거리와 연서교는 연길에서 차량과 시민들로 늘 붐비는 주요한 거리의 하나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기억에 희미해질 정도로 몇년에 한번 거닐가 말가한 거리였다.   헌데 2014년 6월, 시가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던 단위가...
  • 2018-10-23
  • 웨이하이 조선족 노인 100세 축하연 진행     (흑룡강신문=웨이하이)김명숙 기자=“산둥에 100세 조선족 노인이 있대요.”   웨이하이시에 살고 있는 조선족 김정호 노인의 100세 축하연이 지난 14일 웨이하이시 모 호텔에서 치러져 화제가 되고 있다.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 회원인 임옥영 여사의 ...
  • 2018-10-22
  • —연변이 낳은 조선족 성악가 방춘월의 추구와 도전 1990년대부터 연변의 방송과 무대를 주름잡으며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방춘월, 오늘날 그는 멋진 실력으로 성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저명한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방춘월은 현재 천진음악대학교의 성악교...
  • 2018-10-22
  • [가작상수상작품] 나와 로라스케트장의 인연  김경희   25년 전, 개혁개방의 거세찬 물결을 타고 나는 연변에서 제일 처음으로 체육관 실내에 로라스케트장을 운영하게 되였다.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남들이 그토록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을 잠시 그만두고 모험을 강행하며...
  • 2018-10-18
  • 은상수상작       내 가슴에 새겨진 모성애   최 영 숙 (연길)     얼마 전 “엄마가 많이 심해졌소. 이젠 며칠 버틸 것 같지 못하오.”라는 막내 녀동생의 전화를 받고 나는 연길시광영원 특별간호실에 급히 달려갔다. 내가 도착했을 때 계모는 두눈을 지그시 감고 얼굴을 찡그린...
  • 2018-10-16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3) ▩김삼철(룡정) 2001년 9월, 손자와 같이 ‘7자나무’ 앞에서. 내 나이 80이 다된 지금에도 ‘7자나무’를 생각하면 어린 시절 아침 일찍 연길시장에 쌀 팔러 가는 어머니를 배웅하고 오후에는 돌아오는 어머니를 마중하던 행복했던 순간들이 영...
  • 2018-10-16
  • —가두에서 ‘나눔의 꽃’을 피워가는 홍봉옥을 만나다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홍봉옥할머니 무엇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특히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
  • 2018-10-15
  • 연변부용장학회 장학금발급의식이 10월 12일, 룡정해란강호텔에서 있었다. 이는 2008년 연변부용장학회가 설립이후로 11년째 이어져온 행사로서 올해도 39명 연변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게 되였다.   이날 부용장학회는 연변대학교의 15명 학생들과 5명의 연변과학기술대학 학생들에게 매인당 400딸라를, 룡정고...
  • 2018-10-12
  • 나는 어떤 사람일까?           초야   지인중에 부탁 고수가 있다. 자신이 잘할수 있는 일도 굳이 친구중 한놈을 시키는데, 부탁받는 친구들도 누구 하나 짜증내지 않고 일을 깔끔히 마무리짓는다. 곰곰히 생각해봤다. 자신의 일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뒤로 미루기 일쑤인 친구들이...
  • 2018-10-10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1) ▩리오로(장춘) 고중시절의 필자 어제 연길에 다녀왔다. 장춘에서 호화로운 고속렬차를 타고 두시간 17분 만에 연길서역에 도착했다. 소음이 적고 내부시설이 호화롭고 깨끗한 것도 자랑거리지만 장춘에서 연길까지 열몇시간이 걸리던 기차가 두시간 17분 만에 연길...
  • 2018-09-28
  • [편집자의 말] 제1기부터 제3기까지는 길림성 연변지역과 산재지역 학교의 학생 가족을 선정하여 영상에 담았다. 제4기에서는 흑룡강성에서 유구한 력사를 갖고 있는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를 선정했다. 를 순조롭게 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해주신 흑룡강성 교육학원 민족교연부와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 2018-09-20
  • 장춘시에서 조선족들이 결혼식과 회갑연을 올리거나 큰 행사를 치를 때면 장춘시명계식품유한회사에서는 빠짐없이 순대, 찰떡 등 조선족 전통음식을 제공한다. 음식에서 인정이 오간다고 여기서 조선족과 조선족사회를 위해 자기의 저그마한 성의를 보여주려는 명계식품회사 계영철 사장의 모습이 돋보인다. 행사뿐만이 아...
  • 2018-09-16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9) ▩김룡운(교하) 학교 열람실에서 필자 김룡운선생님 나는 산에 오르내리기를 좋아한다. 왜냐 하면 나는 동년을 산골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60년대에 아버지가 그 좋은 장춘 도회지를 버리고 우리 자식들을 이밥이라도 실컷 먹이겠다며 하향하여 두메산골에 가서 짐을...
  • 2018-09-12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