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2세 이하 국대에서는 주장까지 지내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의 젊은 조선족 축구 선수가 최근 눈에 두드러지는 맹활약을 통해 중국 축구계의 화제 인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더구나 그는 1m70에 불과한 단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U-22 중국 대표팀의 주장을 지낸 이력까지 자랑하고 있어 향후 중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 화제의 선수는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출신의 김경도(金敬道·22). 아직 소년 티를 채 벗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으나 축구 스펙은 장난이 아니다. 2008년 U-18 중국 대표팀에 선발돼 활약한 이후 줄곧 엘리트코스를 밟고 있다. 소수 민족으로 역사상 두 번째 주장을 맡은 U-22 대표 시절에는 작은 키에도 카리스마를 발휘, 팀을 휘어잡은 것으로 유명했다. 2013년 2월에 옌볜팀에서 프로축구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산둥(山東) 루넝(魯能)으로 이적한 것도 바로 이런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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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축구 영웅 김경도./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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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세는 이해 8월 그가 대망의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최고조에 달한다. 팀에 90년대 생이 그 외에는 몇 명 없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이 점을 잘 증명하지 않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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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중국 대표팀 시절의 김경도./제공=검색엔진 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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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퍼를 주로 보는 그는 단신의 약점을 악착 같고 투지 넘치는 조선족 스타일의 축구로 극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작은 키에도 장신 공격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별로 밀리지 않는다. 이런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1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인 오사카 세레소와의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산둥 루넝이 그의 악착 같은 수비 탓에 적지에서도 가볍게 세레소를 3대1로 격파할 수 있었던 것. 그가 중국 대표팀의 주전으로 부상,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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