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이하 치차리토, 맨유)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정적인 추가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아쉬움을 남겼다. 치차리토답지 않았다.
멕시코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 아레나 다스 두나스서 열린 카메룬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치차리토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에레라 감독의 선택이었다. 공격을 이끈 페랄타와 도스산토스의 움직임은 훌륭했다. 경기 내내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치차리토는 지난 시즌 소속팀인 맨유에서 오랜 기간 결장해 경기력에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3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멕시코 에레라 감독은 도스산토스와 페랄타로 공격진을 꾸렸다. 페랄타는 후반 16분 도스산토스의 슛이 상대 골키퍼 이탕쥬에 막히자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에레라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치차리토는 후반 26분 페랄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제골에도 만족하지 않은 에레라 감독은 생각보다 빨리 치차리토 카드를 빼들었다. 의욕에 찬 그는 5분 뒤인 후반 31분 골라인 부근에서 파비안에 패스를 연결하는 등 괜찮은 움직임을 보였다. 잠시 후 상대 골문 앞에서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46분 완벽한 추가골 찬스를 놓친 게 옥에 티였다. 상대 공을 가로챈 라윤의 크로스는 완벽하게 치차리토에 전달됐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 발만 정확히 대도 골문을 가를 수 있었으나 그의 발리슛은 어이없이 골대를 넘어갔다.
이날 치차리토는 총 2170m를 커버하며 패스 2개와 슈팅 하나를 기록했다. 유일한 슈팅이 너무나 완벽한 득점 기회였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치차리토답지 않았다.
[치차리토가 결정적 기회를 무산시킨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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