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은 대륙과 인종을 가리지 않는 듯 하다. 에콰도르의 ‘작은 고추’ 헤페르손 몬테로(25, 모렐리아)가 스위스의 장신 숲을 헤집으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에콰도르는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E조 조별예선 첫 번째 경기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몬테로의 활약은 패배에도 빛났다.
당초 에콰도르의 공격은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주도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스위스의 왼쪽 수비수 로드리게스의 강력한 수비,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나설 수 없었고, 에콰도르의 패스 줄기마저 오른쪽으로 향하지 못하며 고립되는 모습이 잦았다.
그러나 에콰도르에는 발렌시아 말고도 몬테로가 있었다. 왼쪽 측면에 위치한 몬테로는 이날 경기서 에콰도르 공격의 절반 이상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활약을 펼쳤다.
단신이지만 발재간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몬테로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스위스의 오른쪽 측면을 적극 공략했다. 다소 공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몬테로는 공을 끌더라도 스위스에 공을 뺏기기보단 반칙 혹은 코너킥 등을 얻어내며 어떻게든 에콰도르의 볼 소유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몬테로의 영향력은 그가 교체 아웃된 후 더욱 크게 느껴졌다. 몬테로는 후반 31분 로하스와 교체되어 나왔고, 에콰도르는 몬테로의 아웃 이후 스위스의 공세에 시달렸다. 결국 에콰도르는 후반 추가 시간 세페로비치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작은 고추’ 몬테로의 활약이 에콰도르의 공격에 큰 힘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