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프랑스의 작은 거인 마티유 발부에나(마르세유)가 온두라스의 심장을 관통했다. 골은 없었지만 만점 활약을 펼쳤다.
프랑스는 16일 새벽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온두라스의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의 자책골, 벤제마의 쐐기골을 묶어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의 주역은 여럿 있었다. 최전방의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는 페널티킥 결승골과 쐐기골을 포함해 온두라스의 수문장 노엘 바야다레스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유벤투스)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중원에서 제 몫을 다했다.
승리의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발부에나가 그 주인공이다. 프랑스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 발부에나는 시종일관 온두라스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남다른 주력, 번뜩이는 개인기와 패스로 동료들에게 수 차례 기회를 제공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허리 부상으로 빠지며 시름이 깊었다. 하지만 이날 발부에나가 프랑스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디디에 데샹 감독의 고민을 덜게 했다.
두 번째 꿈의 무대였다. 발부에나는 4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 멕시코전서 교체출전에 그쳤다. 자국의 조별리그 탈락을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첫 무대에서 78분간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발부에나가 지휘하는 프랑스가 1998년의 영광 재현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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