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과 그리스가 득점 없이 비겼다. 둘 다 마지막 경기까지 16강 가능성은 안고 간다.
일본과 그리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아레나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 팀 모두 조별리그 전적 1무 1패(승점 1)를 기록하게 됐다.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오사코 유야가 원톱으로 나섰고, 오쿠보 요시토와 혼타 게이스케, 오카자키 신지가 뒤를 받쳤다. 야마구치 호타루와 하세베 마코토가 중원에 배치됐고, 우치다 아쓰토와 곤노 야스유키, 요시다 마야, 나가토모 유토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가와시마 에이지가 꼈다.
산투스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는 페차치디스와 사마라스, 미트로글루가 공격을 책임졌고, 카추라니스와 코네, 마니아티스가 중원에 배치됐다. 토로시디스와 소크라티스, 홀레바스, 마놀라스는 수비를 책임졌고, 카르네지스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은 탐색전 이후 일본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9분 혼다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강력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그리스 골키퍼 카르제니스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고, 전반 34분에는 나가토모의 크로스를 받은 오쿠보가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그리스는 전반 38분 주장 카추라니스가 경고 2회로 그라운드를 떠나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이미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봉변을 당했다. 전반 40분에는 토로시디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의 왼손에 걸렸다. 그야말로 슈퍼 세이브. 결국 0-0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그리스는 전반 35분 미트로글루를 빼고 게카스를 투입한 데 이어 6분 뒤에는 페파치디스 대신 카라구니스를 투입해 교체카드 2장을 소비했다.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큰 핸디캡을 안고 후반에 임해야 했다.
일본도 변화를 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세베를 빼고 엔도 야스히토를 투입했고, 후반 11분에는 원톱으로 나섰던 오사코 대신 카가와 신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당장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스가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게카스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일본은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무위에 그쳤다. 후반 22분에는 혼다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 벽에 막혔고, 1분 뒤 왼쪽 골포스트 앞에서 때린 오쿠보의 왼발 슛은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후반 27분에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우치다의 오른발 슈팅이 또 한 번 골대를 외면했다. 5분 뒤에는 오쿠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카르제니스의 선방에 막혔다.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그리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종료 1분 전인 후반 44분 일본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직접 프리킥 기회를 얻은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엔도의 오른발 슈팅은 또 다시 카르제니스의 선방에 막혔다. 일본으로선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무산된 셈이었다. 추가시간에도 별다른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한 양 팀은 결국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 혼다(왼쪽)와 그리스 코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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