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동률의 2, 3위 팀간의 경기인만큼 그야말로 대 할빈의등팀전은 슈퍼리그 후보군 판도를 점칠수 있는 빅매치로 주목받는다.
속단할때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박태하감독은 자신의 방식을 연변팀에 주입시켜 좋은 성과를 냈다는것은 분명하다. 자신의 색갈을 팀에 입히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역 시절부터 “꾀돌이”로 불리던 박감독은 사령탑으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과시하고있다. 능력 있는 지도자 한명이 팀을 단기간에 어떻게 효률적으로 바꿀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지난해 슈퍼리그의 짜릿함과 온갖 고초를 맛본 할빈의등팀(감독 단흠)은 올시즌 다시 슈퍼리그로 향한 도전을 펼치고있다. 비록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강등했지만 이 팀의 완강한 풍격은 많은 국내 축구인사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특히 89, 90년령급의 선수들을 위주로 조합된 할빈의등팀은 체력과 신체접촉에서 다른팀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할빈의등팀은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강등한후 선수 방출이 거의 없었고 심양동진팀의 주장 류의선수(3번, 수비)와 꼴롬비아적 공격수 레노쏘선수(23번) 등 실력파 선수들을 영입해 팀 실력을 보강했다. 사실 할빈의등팀은 대련아르빈팀, 하북화하팀과 함께 올 갑급리그의 최강팀임이 틀림없다. 현재 6라운드까지 12꼴로 갑급리그 16개 팀 중 가장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특히 꼴롬비아적 꼴잡이 리카도선수(17번)와 하프선의 핵심 복흠선수(21번)는 각각 4꼴씩 기록중이다.
연변팀 강세에도 불신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해 연변팀의 부진을 똑똑히 지켜봤기에 현재의 부활을 아직 믿지 못하고있는것이다. 때문에 연변팀은 홈장에서 강팀과의 한판 승리로 자신을 증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할빈의등전은 연변팀이 반듯이 넘어야 하는 큰 “산”이다.
연변팀은 28일 오후부터 룡정 개발구에 위치한 신축 훈련장에서 대 할빈의등팀전을 대비해 훈련에 들어갔다. 28일, 박태하감독은 기자에게 “아직 할빈의등팀전에 나갈 ‘베스트 11’을 결정하지 않았다. 조명, 강홍권, 윤광 등 선수들의 컨디션을 2`3일정도 지켜본뒤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판단될때 선수 구성를 결정할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팀에서 포지션별 경쟁이 치렬하다는 말로 읽혔다.
박태하감독이 올시즌 적극적으로 취한 변화중 가장 대표적인것은 선수활용 정책이였다.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박감독은 선수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유지시키기 위해 자신의 방식을 고수했다. 그는 조명, 배육문, 강홍권, 고만국 등 로장 선수들을 비롯해 박세호, 리호걸, 리성림, 김파, 문학, 심봉, 김현 등 “신성”들의 투입에도 린색하지 않았다. 박감독의 의지는 꼴키퍼 기용에서도 드러났다. 박감독은 보통 한명의 선수를 지속적으로 기용하는 꼴키퍼 포지션에서도 과감히 변화를 가동했다. 주로 주전 선수들을 기용하면서도 대부분의 교체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정책은 체력-사기에 큰 도움이 됐다. 이러한 지도 스타일로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수 있게 됐고 따라서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연변팀은 맞춤형 전술을 사용할수 있게 됐다.
대 할빈의등팀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연변팀은 엄청난 자신감을 얻을수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선제 득점뒤 바로 실점을 내준 수비 안정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연변팀의 선전이 기대된다.
연변일보 리영수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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