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선수들이 임시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푹 빠졌다.
첼시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98~99%가 히딩크 감독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2월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팀을 떠난 뒤 첼시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마무리 된다.
히딩크 감독 부임 후 첼시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17일 파리생제르망(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2 패배 전까지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강호의 위용을 회복했다.
강등권을 맴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는 어느덧 12위(승점 33)까지 올라섰다. 멀게만 느껴졌던 10위권 진입도 가능해졌다.
상황이 급변하자 선수들도 히딩크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미켈은 "히딩크 감독이 훈련장에 나타나면 선수들은 더욱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는 사람을 비즈니스적으로 대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훈련장에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우리 모두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미켈은 "그가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공개적으로 히딩크 감독의 잔류를 희망했다. 그는 "이는 구단주와 이사회에서 선택할 문제다. 그들이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선수단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이 계속 첼시에 남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즌 후 떠나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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