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 축구 력사의 산증인들을 만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16일 13시58분    조회:32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뿌리 깊은 우리 축구 가슴속에 새겨둔 력사

연변 축구는 ‘내 마음속의 고향’이다. 연변 축구는 ‘가족’과 같다. 연변 축구는 ‘생활의 일부’…연변 축구가 가져다주는 의미를 두고 다양한 답변이 쏟아져나왔다. 우리 민족의 삶에서 빠짐없이 등장했던 것이 축구이며 우리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것 역시 축구를 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혈연과 시대를 뛰여넘는, 이 변함없는 축구 사랑의 정체는 무엇인가.

연변대학 예술학원 박영일 교수와 채빈 교수도 못 말리는 연변 축구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두 주인공이다. 이들은 끈끈한 사생간의 정으로 똘똘 뭉친 14명의 다큐 촬영, 제작팀을 새롭게 구성, 연변 중화문화촉진회와 주체육국의 기획에 따라 100일간 선조들이 일궈온 연변 축구의 자랑스러운 력사와 미래를 책임질 축구 꿈나무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충분한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힘썼다. 진한 감동과 여운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그 순간들이 지난 8일 연변TV 제1채널을 통해 방송되였던 다큐멘터리 ‘축구의 고향-연변 축구 100년을 기념하며’에 고스란히 담겼다. 12일, 다큐멘터리를 촬영 및 제작한 일부 팀원들을 만나 100일간의 못다한 이야기를 들었다.

 

◆ 연변 축구 력사의 산증인들을 만나다

연변 축구 력사의 산증인들이 기억하고 있는 연변 축구를 기록해내기 위한 100일간의 려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두 발로 직접 뛰여다니며 얻은 가치는 실로 엄청났다.

연변 축구의 한 세대를 주름잡았던 전 축구팀 박만복, 허명룡, 고종훈 선수는 물론 전 8.1팀 박광철 선수, 이외에도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릴 만한 화제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대대손손 이어지고 있는 연변 축구의 남다른 리면을 말해주었다.

“60호밖에 안되는 마을, 더우기 40명밖에 안되는 학생들 가운데서 조선족 출신의 국가팀 대표 선수가 한명 탄생했다고 한다. 그 분이 바로 박만복 선생님이다. 갈비는 끊어져도 몸은 들이댔다고 말했던 허명룡 선생님의 말도 큰 여운이 남는다. 지금의 기술에 예전의 용감함과 완강한 정신을 결합하면 최고일 거라며 힘주어 말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매 한분에게서 들은 에피소드들만 모아도 며칠밤을 지새울 것이라는 채빈 교수는 그 과정에 얻은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축구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큐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연변 축구는 ‘뼈대 있는 집안이라는 것’을 가슴깊이 느꼈다. 특히 우리 민족이 축구로도 항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을 때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돈 없고 빽 없는 게 연변 축구라는 편면적인 인식을 벗어나 불굴의 의지와 완강의 품격으로 일궈낸 연변 축구의 력사적 가치에 좀 더 눈길을 돌렸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드러냈다.

연길인민방송국 아리랑방송의 리은희 편집도 이에 한마디 덧붙인다. “축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축구팬이 되게끔 이끄는 것이 연변 축구의 매력이다. 특히 작품에 함께 참여하면서 느낀바가 있다면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는 연변 축구가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단순히 즐기는 스포츠가 아닌 민족의 자부심이고 얼굴이라는 것이다.”

나레이션을 통해 시청자와의 거리를 한층 가깝게 해준 김계월 아나운서에게도 이번 작품은 특별했다. 올해 32년차로 방송생활을 하고 있지만 처음으로 CD에 남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축구에 대해선 문외한이였던 그에게도 연변 축구의 력사를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였던 것이다.

“누군가는 해야 했던 일, 력사의 산증인들이 살아계실 때 했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시간, 에너지 등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작품에 뛰여든 다큐팀 팀원들의 민족사명감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 한걸음에 취재현장으로 달려왔다는 김계월 아나운서는 그렇게 한동안 멈출줄 모르는 입담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 귀한 손님대접, 빛났던 축구 원로의 족적

‘우리만의 다큐를 만들자.’이는 다큐팀 팀원들의 일치한 생각이였다. 연변대학 조선-한국학학원 정성희와 로국화 학생이 선뜻 이 팀에 합류하기로 한 리유도 이 때문이다. “조선족으로서 우리 민족의 축구 력사를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 둘은 축구 선수들도 다큐를 보면서 더욱 힘을 내주기를 기대했다.

비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인지라 역할과 구성이 뚜렷하지 않았고 제작과정에 부딪치는 어려움도 단연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촬영에 반드시 필요한 여러 장비들도 학교와 학생들의 손을 빌어 비로소 해결된 것이다. 하지만 한마음한뜻으로 모여진 그들의 진심이, 그리고 헌신적인 노력이 주변 사람들을 감동케 했고 그들을 움직인 원동력이 되였다. 축구 원로들이 몸과 열성을 다해 쌓아온 연변 축구의 긍정적인 이미지도 크게 한 몫 했다.

전 중국축구팀 척무생 감독은 박영일 교수의 취재요청을 선뜻 받아준 것은 물론 한가족처럼 반갑게 맞아주며 연변 축구에 대한 예찬론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연변 축구는 선배들이 그만큼 잘 해왔기에 후배들도 잘한다.”는 말도 어김없이 전하며 말이다. 중국축구팀 보조감독 리철은 “기회가 된다면 연변팀 감독을 하고 싶다”는 말도 망설임 없이 전해 연변 축구에 대한 긍정의 태도를 표했다.

전 주체육국 임종현 국장을 비롯해 룡정 3.13기념사업회 리광평 회장, 전 연변대학 체육학원 김룡철 교수 등 발길이 닿는 곳마다 한마디라도 더 보태주려고 애썼던 이들도 존재했다. 이에 팀원들은 주변엔 언제나 좋은 사람들로 넘쳐나 든든한 뒷심이 되어주었다며 자신들이 바로 그 ‘행운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 차별화된 제작 방식, 시청자 반응 ‘후끈’

다큐 방송 이후 연변TV 사이트에 재차 올려진 영상 클릭수는 하루동안 5000명을 돌파했다. 잇달아 흑룡강신문, 길림신문 위챗 공식계정을 비롯해 우리온과 같은 여러 민간인들이 운영하는 계정에서도 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중이다. 이처럼 이번 다큐가 호평받고 있는데 대해 박영일 교수는 “력사 다큐가 가장 어려운 리유는 따분함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기존의 틀을 최대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재밌는 다큐를 만들자는 기획의도가 크게 자리잡았다.”고 답했다. 우선 도합 네차례의 재연을 통해 다큐의 진실성을 불러일으키는데 치중했다고 한다. 비록 거기에 비춰진 장면은 짧지만 실내 배경, 복장, 배우들의 외모까지 아주 작은 것에도 신경을 썼던 디테일함으로 그 시대를 잘 반영한 값진 결과물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다큐 속에 삽화를 삽입해 멋스러움과 포근함도 더해주었다. 같은 하늘 아래 다른 공간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화면도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카메라 여러대를 배치해 다양한 측면으로 본 시각을 그대로 기록해두는 프리뷰(preview) 촬영기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것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있다면 방송을 통해 보여준 것이 진정한 완성본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변팀 선수들의 실제 생활상을 기록한 재밌는 부분들이 아직 공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또한 전부가 아님을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몸소 깨달았다. 녀자축구의 고향이 연변이라는 것도, 축구경기가 있을 때면 마을 전체가 소수레에 앉아 다른 마을로 이동했던 시골축구의 전래 이야기도…못다한 스토리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음에 그냥 이대로 멈출 수가 없다.” 뿌리 깊은 연변 축구에 빠져들었다는 그들은 헤쳐나올 수 없는 마법에 걸린 듯한 마지막 한마디로 또 한번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연변일보 민미령 황련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올해부터 연변축구팀은 장백산천양천팀으로 관명하며 갑급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일전 길림삼공집단과 연변구단은 합작협의를 체결,향후 4년간 이 집단에서 연변구단을 후원하기로 했으며 연변축구팀의 명칭도 연변장백산천양천팀으로 개칭하기로 했다.천양천음료제품유한회사는 길림삼공집단산하의 기업으로서 2011년에 일...
  • 2014-03-14
  • 이미 22세 이하 국대에서는 주장까지 지내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의 젊은 조선족 축구 선수가 최근 눈에 두드러지는 맹활약을 통해 중국 축구계의 화제 인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더구나 그는 1m70에 불과한 단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U-22 중국 대표팀의 주장을 지낸 이력까지 자랑하고 있어...
  • 2014-03-13
  • 기자가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에서 알아본데 따르면 올해 연변장백호랑이축구팀의 명칭에 변화가 생기는데 구락부에서는 ‘연변장백산천양천축구팀’이라는 명칭으로 중국축구갑급리그를 뛰게 된다고  밝혔다. 일전, 길림삼공집단과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에서는 합작협의를 달성했는데 협의에 따르면 삼공집...
  • 2014-03-12
  • 오늘 저녁 있게 되는 아세아챔피언스리그(亚冠联赛) 제2차전에서 김경도와 박성이 각기 산동로능과 북경팀의 하프로 선발출전을 하게 된다.     팬들은 CCTV-5와 스포츠싸이트를 통해 련속 두 조선족 선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산동로능팀은 원정에서 일본 오사까 사꾸라팀(大阪樱花队)과 대전하게 되는데 지난 ...
  • 2014-03-11
  • 연변팀이 한국에서의 약 한달간의 시즌개시전 맹훈련을 끝내고 8일, 연길로 돌아왔다. 9일, 리호은감독이 전하는데 의하면 8일에 귀가한 연변팀은 9일 하루 휴식한되 오늘 새벽 비행기편으로 북경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연변팀은 이미 외적,내적 선수를 결정한 상황, 련속 5륜 원정경기후 4월 19일 첫 홈장경기 시간을 맞...
  • 2014-03-10
  • 중국축구협회에 따르면 3월 15일 2014년 중국축구 갑급리그가 개막된다. 3월 15일 개막되는 갑급리그 개막전은 청도해우팀과 성도천성팀이 붙게 된다. 연변장백산천양천축구팀(이하 연변팀)은 16일 저녁 7시, 올시즌 첫경기에서 원정에서 북경팔희팀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되고 3월 23일 오후 3시 석가장준호팀과 두번째 원정...
  • 2014-03-08
  • 연변의 축구국가급심판원인 마강이 올해 갑급리그 집법에 나서게 되였다.   4일, 중국축구협회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도 심판원초빙명단을 공시, 연변의 유일한 현역 국가급심판원인 마강이 연변에서 유일하게 입선되였다. 이에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남경에서 2014년도축구심판원양성반을 조직, 마강은 일련의...
  • 2014-03-06
  • 중국국가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예선 마지막 소조경기에서 1-3으로 이라크팀에 패했으나 B조 타이팀 덕분에 꼴득실로 레바논팀을 누르고 와일드카드 획득, 간신히 아시안컵 본선에 턱걸이했다. 중국은 5일, 두바이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오스트랄리아 아시안컵 예선 C조 최종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승2무...
  • 2014-03-06
  •   (흑룡강신문=하얼빈) 일전 진행된 2014년 전국청소년 실외체육활동영지 겨울철야영활동에서 해림시조선족중학 대표팀이 흑룡강성에서 유일 대표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여 눈판축구경기항목의 우승을 따냈다.   운동장에서 선수들은 서로 공을 다투며 높은 투지를 보여주었다. 20분간의 치렬한 각축끝에 최종 해림조중...
  • 2014-03-04
  • 리호은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연변장백산축구팀의 2014시즌 선수들의 등번호가 확정됐다.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에 따르면 올시즌 팀의 중심을 잡게 될 지충국선수는 2013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10번 유니폼을 입게 된다. 한국용병 김도형이 9번, 김기수가 11번, 원태연선수가 23번을 달고 뛰게 된다. 꼴키퍼 윤광선수가 1번...
  • 2014-03-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