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값진 1점, <고향의 봄> 부른 팬들의 몫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0일 09시10분    조회:31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b5ab7d6cb46df59827dc25ca2db5fed6_1523930

사진= 길림신문 김룡 기자

 

10명으로 원정에서 싸우고도 승점 1점을 얻었습니다.  

 

아쉬움보다는 손에 든 승점 1점을 먼저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연변은 두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승점을 얻었습니다. 전반 초반에 실점하고도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초반에는 구즈믹스가 퇴장당했으나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원정에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인상적입니다.

 

축구는 분위기를 타는 경기입니다. 특히나 남의 안방에서는 그 파도가 더 셀 수 밖에 없습니다. 전반 초반에 꼴을 허용했을 때 걱정했던 리유입니다. 연변은 구즈믹스를 수비로 내리지 않고도 상대 공격을 잘 막았습니다. 연변 수비가 지난 시즌 선제꼴을 허용하면 무너졌었지만, 올시즌에는 달랐습니다.

 

박태하 감독은 후반에 최인, 김파와 같은 공격적인 선수들을 넣어 승부를 보려고 했을 겁니다. 그래서 상대 수비를 좀 더 체력적으로 괴롭힐 수 있는 구즈믹스를 공격수로 계속 썼다고 봅니다. 물론 구즈믹스가 후반 초반에 퇴장 당했을 때 다시 한번 마음이 내려앉았지만요. 그래도 선수들은 잘 버텼다고 봅니다.

 

후반에 좀 더 공격적인 선수 변화를 준 게 꼴로 이어졌습니다. 연변 공격은 FC바르셀로나처럼 매끄럽지는 않았으나 간간이 날카로웠습니다. 상대 수비들이 자일을 잡기 위해 중앙에 몰려있었기에 측면에서 기회가 날 가능성이 컸고, 김파와 최인이 결국 측면에서 일을 냈습니다. 공격진 집중력이 조금 아쉬웠는데 마지막 기회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사진= 길림신문 김룡 기자

 

http://static.video.qq.com/TPout.swf?auto=1&vid=m1337yzg1lg

《고향의 봄》을 열창하는 쟝저후 팬들 영상 링크

 

경기를 보다가 귀를 의심했습니다. 어디선가 귀에 익은 노래가 들렸습니다. 맞습니다. 고향의 봄이였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내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경기장에서 같이 노래를 부른 것도 아닌데 울컥했습니다. 짧지만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집에서는 ‘저 인간 중국 중계로 축구 보면서 왜 고향의 봄은 부르나’라며 이상하게 생각했을 겁니다. 거기까지 가서 어려운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이런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팬들이 있다는 건 정말 값진 일입니다. 절강에서 부르는 고향의 봄이라니요…

 

물론 아쉬움도 있습니다. 후반에 상대가 꼴을 넣기 위해서 밀고 나올 때 공을 잘 끊고도 의미 없이 련결하는 패스는 아쉬웠습니다. 조금만 더 침착하게 패스를 련결했다면 역전도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너무 내려앉은 수비진도 그렇습니다. 상대를 좁은 공간안에 가둬야 하고, 옆에서도 그리 지시하는데 너무 주저앉아 공간을 내줬습니다.

 

사진= 길림신문 김룡 기자

 

자일을 보고 아쉬워한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저도 절반은 그렇습니다. 꼴을 넣으라고 데려왔는데 팀플레이를 너무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후반에 한명이 모자랄 때도 헤딩을 열심히 하고 수비까지 가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마음이 갈렸습니다. 김파와 최인이 수비를 해주고 자일은 공을 기다려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승점 1점과 함께 나아지리라고 봅니다. 

 

“자일, 다음엔 꼴만 생각해!”

 

http://static.video.qq.com/TPout.swf?auto=1&vid=c133744fq67  

《아리랑》을 열창하는 쟝저후 팬들 영상 링크

 

현장에 있는 김혁중 분석관과 짧은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김 분석관은 팬들 때문에 승점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끝나고는 팬들이 아리랑을 불렀었다고 하더라고요. 2015년 10월 처음으로 연길시체육장을 찾았을 때 들었던 아리랑이 생각났습니다. 그 아리랑을 듣고 연변 축구의 의미를 어느 정도 깨달았었던 기억도 함께 났고요.

 

선수들은 승점 1점을 얻을 자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승점의 주인공은 다른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팬들입니다. 절강에서 직접 노래를 부른 팬들, 그리고 각지에서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봤을 팬들은 승점 1점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언젠가 이렇게 매짠 팬들과 고향의 봄 그리고 아리랑을 함께 불러보고 싶습니다.

 b5ab7d6cb46df59827dc25ca2db5fed6_1523932

사진= 길림신문 김룡 기자

 

/기사출처: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미리 치러진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어제(28일) 있은 2020중국축구슈퍼리그 제2단계 제3라운드 경기에서 북경국안과 광주항대는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두팀은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이번 3, 4라운드에서 상대방을 아웃시키면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이였고 따라서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한치의 양...
  • 2020-10-30
  • 2019년초 연변부덕팀이 해체된 후 많은 연변출신 선수들이 국내 기타 팀으로 이적해갔다. 고향을 떠나 타향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 연변땅에서 축구열기가 주춤해졌지만 그들이 있어 연변축구의 정신은 지금도 중국 대지 곳곳에서 살아숨쉬고 있다. 거리가 멀어지면서 소식도 잠잠해진 우리 선수들이 요즘은 ...
  • 2020-10-23
  • 2018년 연변부덕팀이 해체된 후 많은 연변출신 선수들이 국내 기타 팀으로 이적해갔다. 고향을 떠나 타향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 연변땅에서 축구열기가 주춤해졌지만 그들이 있어 연변축구의 DNA는 살아숨쉬고 연변축구의 정신도 중국 대지에 전해지고 있다. 거리가 멀어지면서 소식도 잠잠해진 우리 선수들...
  • 2020-10-15
  •     8월 23일 오후 “룡정해란강”컵 U16여름철 훈련초청경기에 참가한 룡정해란강2004년생팀이 2대1로 연변대학팀을 전승하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룡정해란강축구문화센터에서 주최하고 연변해란강축구구락부에서 주관하는 2020 “룡정해란강”컵 U16여름철 훈련초청경기는 10개 팀...
  • 2020-08-24
  • 박성이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이 성공적이였다고 밝히면서 '은퇴'에 관한 루머를 일축했다. 14일 박성은 SNS에서 치료정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수술이 성공적이였고 이미 퇴원했다고 밝혔다. 부상후 그가 앞당겨 은퇴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박성은 "나는 아직 발육기에 있습니다. 성숙이 되면 다시 만납니...
  • 2020-08-17
  • 2020년 도문시 제3회 ‘9.3애심’컵 백년부락 중국 조선족 씨름경기가 12일 도문시 백년부락에서 펼쳐졌다.   2020년 도문시 제3회“9.3애심”컵 중국 조선족 씨름경기는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한 취지하에 연변9.3애심공익협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에서 주관...
  • 2020-08-14
  •   비 속에서 이악스레 싸우는 박성 선수(가운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중국축구 슈퍼리그가 끝내 지난 주말 개막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에게 다가온 지난 주말 슈퍼리그 개막전에는 볼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여러명의 조선족선수들이 각자 자기들의 소속 구단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연변팬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 2020-07-28
  • 올시즌 슈퍼리그 개막시간이 다가오면서 타향에 있는 연변적 선수들도 자신의 소속팀을 륙속 찾고 있다. 최신 소식에 의하면 원 연변부덕팀의 키퍼 지문일 선수가 새 시즌에도 계속하여 하북화하팀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한다.   1988년생인 지문일은 연변청소년훈련체계에서 성장한 선수로서 2015시즌 갑급리그 최우수...
  • 2020-03-26
  •   지난 24일 오후, 중국남자축구대표팀에서 최신 국가팀 명단을 발표 하였는데 그중에는 광주항대의 고준익, 북경국안의 지충국, 산동로능의 김경도 등 3명의 조선족 선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 이번에 소집된 중국남자축구팀은 2022년 까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경기(40강전)에 대비하고저 3월 3일부터 4월 1일...
  • 2020-02-25
  • 슈팅을 하고있는 정호원. 현재 연길시업여체육학교 소속 U11세(2009년생) 공격수인 정호원학생이 한국 경상남도 산청컵 유소년축구대회 동계전지훈련대회 (U11)에서 15꼴을 넣으면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 연길태생인 정호원(2009년 8월 18일출생) 은 소학교 1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연길시연신소학교 손태화지도의 ...
  • 2020-01-13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