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변부덕팀이 해체된 후 많은 연변출신 선수들이 국내 기타 팀으로 이적해갔다. 고향을 떠나 타향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 연변땅에서 축구열기가 주춤해졌지만 그들이 있어 연변축구의 DNA는 살아숨쉬고 연변축구의 정신도 중국 대지에 전해지고 있다. 거리가 멀어지면서 소식도 잠잠해진 우리 선수들이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보고저 본 전문란에서 오늘부터 연변출신 선수들의 근황을 전하는 계렬보도를 게재하려 한다. 팬분들의 애독을 부탁드린다.
김파, “힘들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김파선수가 제공한 사진
--김파는 솔직히 요즘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곡절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김파는 그 도리를 알고 있었고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있었다--
김파선수와 연락을 취했다. 광주부력에서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근황을 전해달라고 하니 “요즘은 힘들게 보내고 있다”면서 인터뷰 요청에도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냥 있는 그대로 전해달라, 팬들은 궁금해하고 있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서야 주춤주춤 인터뷰에 응했다.
아래는 김파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시간 14일):
-요즘 어떻게 보내고 있나?
김파: 휴식기에 연변에 얼핏 다녀오고 어제(13일) 대련에 도착했다. 곧 2단계 경기가 시작된다. 토너먼트 경기라 두팀 모두 부담이 크다.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시즌 출전이 적더라.
김파: 지금 상황이 좋지 못하다. 기회도 적고 몸 상태도 좋지 못하다. 프로선수가 경기를 뛰지 못하다보니 좀 힘들게 보내고 있다.
-부상이 있는건 아니나?
김파: 발목 인대가 조금 늘어나서 주의하면서 훈련은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외지생활 시작했는데 불편한 건 없나?
김파: 음식은 그나마 괜찮고 언어소통도 불편이 없다. 다만 광주는 습도가 너무 높아서 적응하려 애쓰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팀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나?
김파: 너무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다. 아마도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그런 것 같다. (웃음)
-구단의 훈련조건은 어떠하나?
김파: 시설이 좋고 후근도 좋다. 훈련에만 집중하면 된다.
-어떤 면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파: 지금 오래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서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자신감도 따라서 영향받는다. 스스로 떨쳐내야 한다.
-광주에서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
김파: 집을 맡고 있다. 와이프가 연변에서 출근하는데 시간이 날 때면 잠깐씩 왔다간다. 어차피 외지에 있으면 집생각이 날 때가 많다.
-대련에 집합하여 2단계 경기를 하는데 연변출신 선수들끼리 만나는 보았나?
김파: (박)세호랑 (박)도우랑 시간 날 때마다 모이기로 했다. 아직은 만나지 못했다.
-서로 만나면 무엇을 할 생각이나?
김파: 딱히 할 것도 없다. 그냥 수다나 떨어야 할 것 같다. (웃음)
-2단계에도 늘 화이팅 하기를 바란다.
김파: 고맙다. 팬들에게도 고마운 인사 전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파선수가 제공한 사진
편자의 말: 김파선수와의 인터뷰는 전화통화가 아닌 그냥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인터뷰 과정도 공식적인 질문보다는 그냥 안부나 묻고 응원의 말을 해주는 정도였고 김파는 차분하게 근황을 전해주었다. 인터뷰 막바지에서 김파는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며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김파에게 조금은 잔인한 침체기가 새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로 되기를 바랄 뿐이다.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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