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프로리그 희생, 국가팀에 ‘독약’?□ 리병천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9월15일 09시48분    조회:16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적득기반(适得其反)’이라는 성어가 있다. 노력이 바라는바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다 주는 상황을 말한다. 최근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국가팀이 부진을 보이고 이번에 중국축구협회가 프로리그를 전면 중단하면서 국가팀에 힘을 실어주는 등 ‘노력’들이 ‘적득기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2022 FIFA 까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 B그룹 첫 두 경기가 모두 끝났다. 중국 국가팀은 첫 두 경기에서 오스트랄리아팀에 0대3, 일본팀에 0대1로 패해 2련패 기록중이다. 국가팀은 베트남보다도 꼴 득실에서 밀리며 B조 최하위(6위)로 떨어졌다.

◆중국축구협회의 파격적 지지

중국은 2022 까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그 어느 때보다 열중했다. 중국축구협회 차원에서도 방대한 지원을 했다. 기존대로면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은 홈과 원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선수들의 자가 격리 방침을 내세웠고 결국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자가 격리 면제 조건을 갖춘 중립 지역 중동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고 서둘러 까타르에 베이스 캠프를 차렸다.

특히 9월부터 11월까지 약 80여일간의 장기 전지훈련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조직력 가다듬기에 몰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전 리철 감독과는 전례없는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힘을 실어주었다. 선수단, 코칭 스태프, 조리사 등을 포함하여 약 80여명의 인원이 까타르에서 동고동락하며 최적의 결과를 기대했다.

 

◆국가팀 위해 슈퍼리그 일정도 조률

지금까지 중국의 프로리그는 매번 대회 때마다 항상 국가팀 성적을 위해 마냥 희생해왔다. 중국축구협회는 올해 6월의 국가팀 2차예선과 최근 까타르에서 펼치는 최종예선 선전을 위해 올 시즌 국내 슈퍼리그 일정을 대대적으로 조절했다. 장기 합숙훈련으로 국가팀 조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내린 판단이다. 결국 올 시즌 슈퍼리그는 초반에 압축 일정으로 시작했고 그동안 국가팀이 소집될 때마다 일정을 장기 멈추는 등 파행 운영을 강행했다.

2021시즌 슈퍼리그는 지난 8월 말 광주와 소주 경기구로 나눠 각각 14라운드씩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최종 순위는 오는 12월 1일부터 재개될 우승권, 강등권 경기를 통해 결정된다. 즉 8월 말부터 11월까지 슈퍼리그를 장기 중단해 국가팀에만 모든 중시를 돌린다는 것이였다.

 

◆프로리그 희생이 국가팀 경기력에 역효과

이처럼 기형적인 행태를 감수해왔던 슈퍼리그 일정이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이번 대회에서 국가팀 선수들 컨디션 부재로 이어졌다. 1, 2차전 총 4꼴을 허용하며 2련패 부진에 빠졌고 득점은 물론 유효슛 단 1개도 만들지 못하는 참담한 상황을 연출했다.

국가팀 경기를 위해 압축적으로 펼쳤던 슈퍼리그 일정 때문에 여러 선수들이 피로감 축적, 부상 등 문제를 겪었다. 연변적 지충국 선수도 올 시즌 상반기 빡빡한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최근에야 어느 정도 회복됐다. 지충국 선수가 비록 리철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고 또 투지와 수비에 강한 등 특점으로 볼 때 이번 1, 2차전 활약이 국가팀에 매우 필요해 보였지만 결국 완쾌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출전이 어려웠다.

또 국가팀 선수들이 오스트랄리아와 일본 두 아시아 강팀들과의 절대적 실력 차이는 존재하지만 이번 두 경기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은 기존 자신들의 실력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판단이 들었다. 특히 윤홍박, 왕신초, 우대보 등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느렸고 극히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모든 것이 올 시즌 슈퍼리그 파행 운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으로 볼 수가 있다.

 

◆나만 홀로 중동서 집중 훈련

최종 예선 첫 두 경기가 모두 끝나면서 각 국가팀 선수들은 저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일정을 소화한 후 10월 A매치 기간에 벌어질 3, 4라운드 때 다시 국가팀에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중국 국가팀의 스케줄은 유일하게 다르다. 국가팀은 다음 3, 4라운드 경기까지 계속해 중동에 머물고 있다.

국가팀이 귀국하지 않는 근본적인 리유는 10월에 열리게 될 3라운드 베트남과의 홈장전이 안방에서 개최를 장담할 수 없어서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상황이 개선되여 10월 최종 예선 경기에서는 홈장 우세를 누리면서 승부를 벌리고 싶어하지만 현재 국내 강력한 방역 정책을 가동하고 있어 이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이다. 이에 중국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련맹 권고대로 제3국 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쓰는 차선책을 쓰고 있다. 때문에 선수들을 귀국시키지 않고 혹시 모를 제3국 홈 경기를 위해 중동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동안 기타 팀 선수들이 모두 각자의 소속팀에 돌아가 리그를 뛰면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지만 중동에 홀로 남은 국가팀 선수들은 오직 훈련으로만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된다는 점이다. 비록 중국축구협회가 중동 구단들을 상대로 련이은 평가전을 치르면서 전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지만 평가전과 실제 프로리그의 치렬한 정도는 절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국가팀 선수들이 근 20여일간 어떻게 컨디션을 최상으로 올릴수 있을 지가 큰 의문점으로 남는다.

국가팀의 유일한 해외파 무뢰는 지난 8일 스페인 에스파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며 자신의 공항에서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장문을 남겼다. 그는 “공항에서 일본 선수들을 보고난 후 감정이 복잡해졌다. 일본이 유럽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코로나19가 만연한 상황에서 일본은 유럽에서 친선전을 할 수 있다. 완전한 팀을 꾸려 유럽에 상주하는 직원도 있다. 문제가 생겨도 언제든 대체 가능하다고 들었다.”며 시스템적으로 더욱 완성된 일본을 부러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중국 선수들이 유럽에 와서 분위기와 환경을 느껴보라고 계속 당부했다. 내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선사하고 싶다. 모두 공유하면서 중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 팀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 경험하고 격차, 단점을 인식하길 바란다. 선수, 매체, 팬, 모두가 랭정해지고 힘을 합쳐 목표를 향해 달리길 진심으로 원한다.”고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80
  • 2021년에 열려도 명칭은 '2020 올림픽' 그대로 다리에 2020 새긴 파라과이 마라톤 선수 아얄라 문신 다시 할 필요 없어졌네요 도쿄올림픽에 출전 예정인 파라과이 마라톤 선수 델리스 아얄라의 '도쿄 2020' 다리 문신./엘옵세르바도르 도쿄 올림픽 개최 시기는 미뤄졌지만 공식 명칭은 변함없이 ‘202...
  • 2020-03-30
  • 올시즌 슈퍼리그 개막시간이 다가오면서 타향에 있는 연변적 선수들도 자신의 소속팀을 륙속 찾고 있다. 최신 소식에 의하면 원 연변부덕팀의 키퍼 지문일 선수가 새 시즌에도 계속하여 하북화하팀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한다.   1988년생인 지문일은 연변청소년훈련체계에서 성장한 선수로서 2015시즌 갑급리그 최우수...
  • 2020-03-26
  •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취소 없다…늦어도 내년 여름 개최" 아베-바흐 전화 회담서 전격 합의…IOC, 올림픽 연기 발표 도쿄도지사 "연기해도 이름은 '도쿄 2020' 그대로 간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이 연기...
  • 2020-03-24
  • "도쿄 올림픽 연기 확정…2021년 개최 유력" 美 'USA투데이' 단독보도   미국 매체 'USA투데이'가 2020 도쿄 올림픽 연기 확정 단독 보도를 냈다. USA투데이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딕 파운드 위원의 발언을 인용, 개막일이 2021년으로 1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2...
  • 2020-03-24
  •  벨라루스 새시즌 개막경기장면.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면서 스포츠도 함께 사라졌다. 유럽 5대 프로축구 리그가 중단됐고, 예정됐던 세계의 각종 스포츠 대회가 줄줄이 취소됐다. 대류행하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세계의 노력에 스포츠도 함께하고 있다. 이런 지구촌 위기 상황 속에서도 프로축구가 열...
  • 2020-03-23
  • 북경시간으로 20일 6시59분 전지구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 확진자가 23만명, 사망자가 1만명 으로 집계되였다. 지난 24시간동안 이딸리아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 추가확진자가 6000명에 접근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등 나라의 확진자수도 부단히 상승선을 긋고 있다.  한편 각국...
  • 2020-03-21
  •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연기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가 17일 밤 이례적으로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올림픽 정상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넉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을 정상개최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33개 종목 국제련맹 수장들이 참석한 긴...
  • 2020-03-19
  • 일전 국제축구련맹은 산하에 있는 각 회원협회에 "3월, 4월로 예정되여 있던 국제축구대회를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전염병 영향을 받아 유럽 5대 리그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여러 축구경기가 모두 "휴식" 상태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중국슈퍼리그 새 시즌은 언제 시작할 가? 이 문제에 대하여 중국축구협회는 이미 ...
  • 2020-03-17
  • 사진 시나스포츠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중국녀자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승부가 6월로 연기됐다. ​ 아시아축구련맹(AFC)은 9일 애초 이달 3월 6일과 11일에 열릴 예정이였던 중국과 한국의 녀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6월 4일과 9일에 진행다고 발표했다. ​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결정으로, 개최 장소...
  • 2020-03-11
  • 일전 갑급리그와 을급리그의 여러 구단에서 지난 시즌 임금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했었고 또 제출하였다 하더라도 대리서명 하는 등 적지않은 구단에서 위법행위를 하였는데 이로인해 갑급리그와 을급리그의 확장계획이 불투명해 졌었다. 당초 축구협회는 2020시즌 갑급리그를 16개 팀에서 18개 팀으로 확장할 계획이였다. &...
  • 2020-03-06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