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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산 농수산식품, 중국인 입맛을 사로잡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27일 08시39분    조회: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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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웬징루에 위치한 월마트의 계산대 옆 진열대에 오리온의 고래밥이 진열돼 있다./사진=정희영 기자
 
중국 대형 유통마트에 한국산 제품 인기리에 판매

광저우/중국 아시아투데이 정희영 기자 = 한국산 농수산식품이 중국 식탁을 바꿔놓고 있다. 고품질과 차별화된 맛을 무기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특히 한류 열풍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한국산 농수산식품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흥행 요소로 꼽힌다.  
 
25일 중국 광저우 웬징루의 종합쇼핑몰 ‘완다광장’ 지하에 위치한 미국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찾았다. 식품 코너에 들어서자 한국 제품들이 쉽게 눈에 띠었다.  
 
특히 국내 농식품 제품이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높은 목 좋은 곳에 진열돼 있어 중국에서의 한국산 농식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와 딸기맛 우유는 유제품 코너에서도 단독 진열대에 진열돼 있었다. 오리온의 고래밥도 일반 진열대보다 평규 매출이 3배가량 높은 계산대 옆 진열대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월마트의 한 직원은 “소주를 비롯해 한국산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다른 외국산 제품과 비교해도 매출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초코파이, 포카칩 등 오리온의 제품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오리온은 미국의 리글리(Wrigley), 펩스코(PepsiCo), 크래프트(Kraft)와 함께 중국에 진출한 대표 수입 과자 브랜드로 꼽힌다.  
 
오리온은 김치 포카칩, 닭봉 포카칩 등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었으며 제품 구매시 1위안(약 175원) 할인해 주는 다양한 홍보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었다.  
 
주부인 마오 진 이엔(30)은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면서 한국산 식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특히 초코파이 등 오리온 과자 제품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초코파이는 중국에서는 볼 수 없는 파이류”라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 웬징루에 위치한 일본 유통업체 이온(AEON)에서 중국 현지 소비자가 한국산 떡 제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월마트 인근에 위치한 일본 유통 업체인 이온(AEON)에서도 한국산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월마트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급 마트이지만 오히려 판매되는 한국산 제품의 종류는 더 많았다.  
 
특히 김치, 떡 등 신선식품이 많은 것도 특징이었다. 하선정, 종갓집 등 국내 유명 김치 브랜드 외에도 고려농장 등 조선족이 운영하는 중국 생산업체의 다양한 제품도 진열돼 있었다.  
 
리지안루(41) “한국 김치를 아주 좋아한다. 한국 친구들을 통해 한국 음식을 접하게 됐고 매력에 빠졌다”면서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위생, 품질 등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한국 식품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한인 유통 업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광저우 웬징루의 한인 거리에 위치한 하나로 마트는 평일 낯인데도 불구하고 장을 보러 나온 중국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건물 2층에 위치한 하나로 마트는 496㎡(약 150평) 규모로 김치, 순대 등 신선식품에서부터 저장용기, 의류 등 공산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중국 광저우 웬징루 한인거리에 위치한 한인 유통 업체인 ‘하나로 마트’에서 중국 현지인들이 한국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정희영 기자
 
 
한인이 주고객층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마트를 찾는 고객의 90%가 현지인이었다.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마트 문 앞에 현지 중국인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고 인근 상점 주인들이 귀띔했다.  
 
이미나(35) 사장은 “한국 제품이 중국에 비해 가격이 30% 가량 비싸다”면서 “그러나 위생적인 면에서 한국 제품을 신뢰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국순당 생막걸리의 경우 26위안으로 일반 주류 제품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현재 없어서 못 팔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 불고 있는 웰빙 바람도 한국산 농식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최근 중국인들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고 있다”면서 “중국 제품들은 많이 기름진 반면 한국 제품은 맛이 담백해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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