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유명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삿바늘로 찌르고, 환각제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이는 등 아동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연합뉴스는 신경보(新京報)를 인용해, 베이징 차오양(朝陽) 구에 있는 한 국제유치원에서 교사가 원생 10여 명을 주삿바늘로 찌르고, 환각제 성분이 든 약을 먹이는 등 아동학대 정황이 드러나 공안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관좡홍황란(管莊紅黃藍)유치원이라는 체인 형식의 이 유치원은 전국 체인망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내 300여 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유치원은 지난 4월에도 같은 체인의 또 다른 유치원에서 교사가 원생을 폭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신경보는 사건이 알려진 뒤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찾아 폐쇄회로(CC)TV 확인과 원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진상규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에는 피해 학부모들이 올린 피해 아동의 증거 사진과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학부모들이 제공한 영상과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이 유치원 원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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