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연합뉴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인민망(人民網) 등 중국 관영 매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국제문제연구기금회 주최 ‘2017년 국제정세와 중국외교’ 연구토론회에 참석해 북한 정세에 관해 “악순환에 빠져 있어 낙관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평화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면서 “대화의 길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무력행사 선택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각 당사국이 핵·미사일 개발과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雙暫停)하자는 중국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최소한 한반도의 국면을 블랙홀에서 끌어내고 대화와 담판을 재개하기 위한 여건과 분위기라도 먼저 조성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한반도 핵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유엔 안보리 결의의 규정과 정신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핵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른 당사국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대가를 치렀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안보리 결의가 국제 사회의 공동 의지를 대표하는 것으로 회원국 모두 책임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어긋난 요구와 행동은 안보리 단결을 파괴하고 타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기 때문에 중국은 이를 결코 찬동하거나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왕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내 일부 인사들의 대북 군사행동 실행 주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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