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옥저가락으로 송편을 집으니 반달이 둥글게 떠오르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16일 13시49분    조회:935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点击浏览下一页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추석, 추석날 저녁은 달빛이 가장 좋은 날이다. 속담으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듯이 천고마비의 좋은 절기에 새 곡식과 햇과일이 나와 만물이 풍성한 좋은 때이다.

추석차례에 쓸 음식은 설날의 음식과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추석차례에 대비해 농사를 지어 모든것을 햇곡식으로 만든다.

우리 민족의 추석음식하면 송편이다. 송편은 지역에 따라 설날에도 만들어 먹지만 역시 가을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그래서 가을맛은 송편에서 오고 송편맛은 솔내에서 온다는 말도 있다.

많은 떡가운데 송편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봄과 가을의 음식이다.

조선시대의 방랑시인 김삿갓은 이런 시를 지어 송편을 례찬한적 있다.

손바닥에 굴리고 굴려 새알을 빚더니

손가락 끝으로 낱낱이 조개 입술을 붙이네

금반위에 오뚝오뚝 세워놓으니 일천 봉우리가 깎은듯하고

옥저가락으로 달아올리니 반달이 둥글게 떠오르네.

송편을 만들려면 우선 쌀을 빻고 거기에 뜨거운 물을 넣어 오래 치대여 말랑하고 매끄럽게 만들어둔다. 소로는 팥이나 녹두, 햇콩, 밤, 대추, 곶감, 들깨, 참깨 등을 넣는다. 팥이나 녹두 등은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다음 무르게 찌고 꿀과 계피가루를 넣고 섞는다. 대추나 곶감은 씨를 발라내서 잘게 썰어놓고 깨는 볶아서 빻아 설탕을 섞어놓는다.

빚을 때는 반죽을 적당히 떼여 손바닥에 놓고 동그랗게 굴린다. 가운데 엄지손가락으로 옴폭하게 구멍을 파고 소를 채워서 변두리를 입술처럼 아물려 반달모양으로 빚는다. 시루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한켜 얹고 다시 솔잎을 깐다. 이런 식으로 여러켜를 얹은 다음 찐다. 송편이란 이름은 찔 때 켜마다 솔잎을 깔기때문에 생겨난것이다.

다 찌면 시루를 내려놓고 뜨거울 때 꺼내 랭수에 헹구어 솔잎을 떼내고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 다음 참기름을 쳐서 골고루 묻힌다.

쌀가루를 반죽할 때 쑥으로 록색 송편을, 송기로 붉은 송편을, 치자로 노란 송편을, 맨드라미로 분홍색 송편을 만든다. 추석에 햇쌀로 빚은 송편은 각별히 오려송편이라고 한다. 오려란 올벼를 뜻하는 말이다.

임산부 배속의 태아가 아들인지 딸인지 궁금할 때에는 송편속에 솔잎을 가로 넣고 찐 다음 한쪽을 깨물어서 솔잎의 붙은 쪽이면 딸이고 솔잎의 끝쪽이면 아들이라고 재미삼아 점을 치기도 한다.

열나흗날 저녁이면 밝은 달을 보면서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빚는다.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시집가서 예쁜 딸을 낳는다”며 경쟁하듯이 솜씨를 보이기도 한다. 요즘은 집에서 빚는 가정이 점차 줄어들고 떡집의 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아져 그러한 풍경은 보기 힘들어졌다.

 

Total : 1576
  •   일전에 유엔교과문조직(联合国教科文组织)과 중국민속촬영협회 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제8기 국제민속촬영“인류공헌상” 년콩클(第八届国际民俗摄影人类贡献奖年赛)에서 료녕성조선족촬영가 리윤선의 “동북조선족전통기와집 및 와당”이 건축문화류 기록상을, 단동 강영철의 “농가주...
  • 2013-11-20
  •                                 지난 11월 15일 오후 3시 30분, 연변대학 미술학원 그림전시실에서는 서룡길교수의 제3회 그림전시회가 열렸다. 자전거와 인간의 삶, 그리고 예술작품의 만남이 세상에 고고성을 울리는 중요한 시각이다...
  • 2013-11-19
  •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녀성사업위원회는 지난 11월 15일 오후, 장춘시록원구조선족소학교에서 우리 민족문화체험활동을 다채롭게 벌렸다. 체험활동에 참여한 10여명의 회원들은 《민족전통문화를 계승하며 민족특색학교를 꾸려가는》 장춘시록원구조선족소학교 백정숙교장의 학교운영경험소개를 청취하였으며 ...
  • 2013-11-18
  • 널뛰기,그네 등 전통체육인재 유실 양성 저조,축구 하강선 그어 우려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연변조선족자치주 민족단결사업성과가 시종 전국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14일에 있은 “길림성민족단결진보사업현장회”에서 밝혀졌다.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설립(1952년 9월 3일...
  • 2013-11-16
  • 민간예인 박경훈과 그의 십자수 작품   반년의 시간을 들여 수놓은   십자수   수놓이 하면 보통 부녀들의 섬세한 손재간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한족전통십자수나 조선족자수와도 차별화된 조선족특색 십자수를 개발한 남성이 있습니다. 박경훈은 일찍 중국전통매듭공예를 도입해 조선족특색 색실공예품을 ...
  • 2013-11-15
  •   안도현 내두산촌의 가을빛 전경.  중국조선족은 조선반도에서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중국대륙에 천입한 민족으로 강의 애환을 담고있는 민족이다. 그래서 유명한 가곡 “눈물 젖은 두만강”이 있고 조선족의 이민사를 담은 최홍일의 장편소설 “눈물 젖은 두만강”이 있다. 그러나 강을...
  • 2013-11-15
  • 한국에서 열린 2013년 추계 세계한인언론인대회 참가차로 7일, 기자는 경기도 양평군 마을 곳곳에서 소설 “소나기”의 흔적과 소설가 황순원의 삶을 엿볼수 있는 “소나기 마을"에 다녀올 행운을 갖게 되였다.…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표지가 있는 주차장을 지나 문학관앞에 이르니 소나기...
  • 2013-11-15
  • 사물놀이는 마을 단위의 공동로동조직이던 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놀이이자 축제다. 이를 통해서 마을 사람들은 묵은 원을 풀고 더불어 하나되는 공동체 정신을 길러왔다.   징-사물놀이에서의 징은 긴 울림으로 하여 바람에 비유되면서 장단 전체를 감싸준다.   꽹가리-가장 작지만 소리의 기운이 가장 센 사물악...
  • 2013-11-15
  •   리영실PD(오른쪽)와 김홍화 아나운서(왼쪽)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 리영실PD와 김홍화 아나운서가 제작한 《산동의 꿈은 계속된다》가 12일 한국 서울에서 열린 “KBS서울프라이즈 경연대회”우수상을 수여받았다. 2013년11월12일, 한국KBS에서 주최한 “KBS서울프라이즈 경연대회”가 한국방...
  • 2013-11-15
  • 미국 우주항공역에서 찍은 천지와 장백산맥   사시장철 흰 비단필을 드리운 장백폭포--고도 68메터   백두봉 남쪽기슭의 대협곡--압록강 발원지 "압록"이란 말은 만족어인데 "땅의 변두리"라는 뜻이다. 하지만 한어에서의 해석은 다르다. 한자 그대로의 해석에 따르면 鸭绿江은 물빛이 맑고 푸르기를 오리의 청록...
  • 2013-11-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