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선씨, 연변에 미각예술연구소 설립과 미각예술 산업화 실현이 꿈
300여수 2만 1000자 분량의 당시를 담은 3쪼각의 상아
최근 연변조선족서법가협회 주석이며 현임 연변주상무국 외상기업협회 비서장인 장문선씨가 근 두달간의 품을 들여 무려 300여수에 달하는 2만 1000자 분량의 당시(唐诗)를 아주 작은 3쪼각의 상아에 새겨넣는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있다.
장문선씨가 당시를 새겨넣은 한쪼각의 상아면적은 겨우 10전짜리 엽전의 8배 크기로 약 너비 3센치메터에 길이 7센치메터쯤 되는데 만여자에 달하는 140수의 당시가 새겨졌다. 기타 두쪼각의 상아도 표면적이 10전짜리 엽전의 6배와 4배쯤 되는데 각각 100수(7000자)와 60수(4000자)의 당시가 새겨졌다.
장문선씨의 이같은 미각(微刻)작품들은 1000배의 확대경으로 관찰해야 비로소 자세히 흔상할수 있는데 미각작품의 정교함과 기묘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장문선씨는 주요하게 장백석이나 각종 석재를 위주로 미각작품들을 창작하고있는데 그외에도 상아, 매발톱, 소발굽, 머리카락, 솜털, 소금가루, 쌀알 등 재료들을 사용하고있다. 미각작품에 조각된 글자들은 모두 붓글씨의 행서체인데 새겨넣은 글자마다 움직이듯 생동하고 아름답다.
60배로 확대해서 본 미각작품들, 필체마다 힘있고 생동하다.
올해 57세인 장문선씨는 어려서부터 서예를 좋아했는데 1976년도에 군대에 입대한후부터 국내외의 많은 서예전들에 참가하여 수십년간 100여개가 넘는 영예들을 받아안았다. 서법에 소문난 장문선씨의 필체들은 연길역과 국제호텔, 연변국제회의전시쎈터 등 대형공공장소들의 간판을 통해서도 확인할수 있다.
장문선씨가 미각예술을 접촉한것은 지난 1997년도였다. 미각기술을 장악하기 위해 장문선씨는 선후로 장춘과 중경에서 2명의 스승을 모시고 기술을 배웠으며 고심히 연찬하고 허심하게 배운 보람으로 기술진보가 매우 빨랐다. 현재 장문선씨는 이미 아주 높은 경지의 미각예술경지에 도달했는데 상아에 글을 새기는 속도와 걸리는 시간이 붓글씨를 느린 동작으로 쓸 때와 거의 비슷할 정도이다.
지금까지 장문선씨는 이미 수십건의 미각작품들을 완수했는데 그중에는 2센치메터 길이의 머리카락에 근 100자의 글을 새겨넣은 미각작품이 있는가 하면 성냥갑 두개만한 크기의 장백석에 1만 7000자의 금강경을 새겨넣은 작품도 있다. 장문선씨의 이러한 수준 높은 미각작품들은 진귀한 례물로 외국사람들에게 선물되기도 한다.
장문선씨가 창작한 부분적 미각예술작품들
장문선씨는 지난 1997년도와 2002년도, 2010년도에 3차례나 한국 MBC, SBS 등 텔레비죤방송국의 《세상에 이런 일이》, 《기인렬전》,《놀라운 세상》등 인기프로그램들에 출연, 길이가 0.5센치메터밖에 안되는 팔굽체모에 황진이의 한시 한수를 전부 새겨넣기도 했으며 입쌀 한알에 300여자에 달하는 반야심경을 새겨넣어 세상을 깜짝 놀래우기도 했다.
미각예술작품에 대해 장문선씨는 미각예술작품들이 작을수록 좋은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것은 작은 공간에 새겨넣은 글씨들이 힘있고 생동한 서법의 완정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것이다. 장문선씨는 미각예술에서 글씨체가 변형되고 흐트러진 작품들은 가치가 없다면서 가장 작은것과 가장 훌륭한 서예가 결합될 때 비로소 가장 최고경지의 미각예술작품이 탄생하는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문선씨에게는 두가지 꿈이 있다. 하나는 미각예술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연변미각연구소를 설립하여 미각기술을 널리 보급하고 연변에서 미각예술의 산업화를 점차 실현하고싶은것이다. 한알의 작은 쌀알에도 무려 300여자의 글씨를 새겨넣을만큼 각고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미각작품창작에 부단히 도전하는 장문선씨의 끈질긴 도전의 꿈은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질것이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