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정률성과 공목의 또 다른 이야기 들어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29일 15시37분    조회:20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공목의 부인 오상(吴翔)녀사를 만나

정률성의 부인 정설송이 보내온 편지를 보이고있는 오상할머니, 그는 이 편지에 정설송의 필치가 담겨있다며 소중히 간직하고있었다.

25일,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의 주최로 장춘에서 펼쳐진 《정률성탄생 100주년기념행사》에 특별요청인으로 참석한 공목(公木)의 부인 오상(吴翔,89세)할머니는 련며칠 격동의 마음을 금할수 없다며 27일 기자에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정률성과 공목의 이야기를 구수하게 들려주었다.

정률성과 공목의 첫 합작

한수의 노래가 흥행하려면 작곡, 작사가 모두 중요하다. 오상할머니는 《작사는 심장, 작곡은 날개》라며 어느 하나 없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1938년 8월, 진수군구에서 선전사업을 하던 공목(1910년-1998년)은 당조직의 파견으로 정률성이 있는 연안으로 가게 된다. 그는 연안 항일군정대학에서 공부하게 되였고 채 졸업하기도 전에 항일군정대학 문공단에서 전직 작사자로 있다가 얼마후 항일군정대학 정치부 선전과에서 시정정책교육간사를 하게 된다.

그해 년말, 정률성 역시 항일군정대학 정치부 선전과에 파견되여 음악지도를 맡게 되면서 공목과 한 토굴집에 배치받게 된다.

어느 하루, 정률성은 공목의 필기장에서 우연히《야밤초병송(子夜岗兵颂)》이라는 짤막한 시에 매료되게 된다. 그는 인츰 이 시에 곡을 맞춘후 공목앞에서 중국어로 노래를 불렀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선률인가!》 공목은 놀라움과 기쁜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정률성과 공목은 격동의 심정으로 손을 꼭 잡고 첫 합작에 한참동안이나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사람은 작곡가, 한 사람은 작사자. 공동의 혁명리상, 공동의 창작리념은 둘로 하여금 전투우의를 맺게 한다.

그후부터 정률성은 공목의 필기장에 쓴 매 하나의 원고를 샅샅이 훑으며 매수의 시에 음악의 날개를 달아주군 하였다. 지어 2백행에 달하는 《가람의 노래(岢岚谣)》에도 말이다.

《정률성탄생 100주년기념행사》에 참석한 공목의 부인 오상(오른쪽)

돌을 악기로 삼아 창작한 《팔로군대합창》

1939년, 정률성과 공목은 항일군정대학에서 선성해가 창작한 《황하대합창》을 듣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정률성은 공목에게《당신은 전방에서 전쟁생활을 겪어봤기에 팔로군을 위한 가사를 써보세요. 우리 함께 팔로군대합창을 만들어봅시다.》,《대합창이 뭔가?》,《당신은 이미 <야밤초병송>을 창작하였잖습니까? 이제 7곡을 더 창작하고 내가 곡을 만들고…》 정률성은 공목한테 대합창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알았어. 바로 하자구!》 둘은 정식으로 《팔로군대합창》의 창작에 들어갔다.

합창은  《군가》, 《행진곡》, 《즐거운 팔로군》, 《야밤초병송》, 《기병가》, 《포병가》, 《군민은 한집식구》, 《팔로군과 신사군》 등 8수로 구성되였다. 공목의 술회에 따르면 《과거 내가 창작한 시에 정률성이 작곡을 했지만 이번에는 정률성이 미리 구상한 곡에 근거해 내가 작사했다.》였다.

정률성은 가사가 완성되는 족족 바로 창작에 들어갔다. 하지만 악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정률성은 때로는 책상을 두드리다가 때로는 흥얼거리다가 때로는 무릎을 치면서 박자를 맞추었다.

그러다 인츰 공목의 창작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 그는 슬그머니 토굴집을 나와 산비탈로 올라가 창작을 하기 시작했다. 산비탈에 올라간 그는 큰 돌, 작은 돌을 모아놓고 돌과 돌을 마주쳐보며 창작에 몰입했다.

공목은 밤늦게 돌아오는 정률성의 손가락이 멍들거나 손에 피자국이 있음을 자주 보았다고 한다. 왜 그렇게 됐느냐고 물어보니 한손에 돌을 쥐고 돌을 친다는것이 창작에 몰입하다보니 자주 돌에 손을 치게 되였다는것이다.

이렇게 가사에 날개가 돋쳤다. 《팔로군대합창》은 항일군정대학에서 불려지고 이어 기타 대학교와 부대들에서도 불려졌다. 노래는 연안을 벗어나 전선으로 적후로 퍼져나갔다.

연안은 《팔로군대합창》으로 들썽했다. 특히 이중의 《팔로군행진곡》은 그 박력감으로 듣는이로 하여금 전률을 느끼게 한다. 《전진 전진 전진/ 우리의 대오 태양 따라… 자유의 기발 높이 날리자…》

오상할머니는 《두분은 완벽한 파트너, 상상을 초월한 우정을 과시하였다. 여건이 안돼 두분이 함께 찍은 사진이 없어 유감이다.》며 《우리의 후대들이 지금의 행복한 세월을 소중히 여겨 조국에 공헌할것》을 희망했다.

길림신문 최화기자



 

Total : 1576
  • 지난 7월12, 한국예술인들의 칼춤, 봉산탈춤, 풍물판굿, 민요, 한량무 등 한국전통가무 한마당이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신명나게 펼쳐졌다. 공연은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의 회원들과 대련시조선족학교 리종윤교장을 비롯한 사회각계인사들, 대련민족학원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다. 황호철관장은 “작년에 박근혜...
  • 2014-07-15
  • 12일, 제2회 중국진달래관광귀염둥이 국제대회 결승전이 연변대학 예술학원 대극장에서 펼쳐졌다. 400여명 참가선수중 예선에서 뽑힌 46명 어린이가 이날 결승에 참가했는데 곽삼평(도문) 어린이와 류예(심양) 어린이가 각기 우승과 준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연변일보  강화 기자
  • 2014-07-14
  • 11월 30일까지 작품공모    10일, 연길시 당위 선전부에서 주최한 2014“아름다운 연길” 미니촬영(微摄影)콩클이 시작됐다.  이번 콩클은 광범한 시민들로부터 촬영작품을 공모하게 되는데 11월 30일까지 ...
  • 2014-07-14
  •   7월9일, 연길시 2014 중로년 문예공연이 연변백산호텔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연길시 각 가두 사회구역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정채로운 프로들이 무대를 눈부시게 장식하였다. 연변주로인절설정30주년과 연변주로인협회성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진행된 이번 문예대회에는 289개 종목이 참가한 가운데 64개...
  • 2014-07-11
  •   올해가 연변동북아예술연구원이 성립된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연변동북아예술연구원은 조선족예술을 중심으로 한 동북 소수민족예술문화를 연구, 개발하고 계승, 발양하여 그 영향력을 부단히 확대시킨다는 취지아래 동북아예술연구 전문가와 창작, 표현예술가들로 구성된 학술단체 연변동북아예술연구원이 올해로 ...
  • 2014-07-11
  • 동장영기념관 7월 1일,동장영렬사릉원락성의식이 왕청현 동광진 묘구촌에서 성대히 거행되였다. 이날 락성식에는 연변주 및 왕청현의 주요 당정지도자들과 안휘성 종양현(枞阳县) 해당 지도자들이 참석하였다. 동장영은 안휘성 종양현 사람으로서 선후로 중공려일동경특별지대 책임자, 중공상해 려중구위 서기,...
  • 2014-07-10
  • 7월 6일 연변텔레비죤방송국 회의실에서 《중국조선족사료전집》문화예술편 출판기념식이 있었다. 《중국조선족사료전집》은 국가급연구대상으로서 건국 60돐을 맞으면서 연변인민출판사에서 기획하고 연변대학민족력사연구소와 고적연구소에서 공동으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편찬하는 전무사례한 대형조선족사료집이다....
  • 2014-07-10
  •   “장백산아래 나의 집”이 중국드라마“비천상”을 수상한데 이어 연변TV방송국에서 제작한 2012년 음력설야회-“두만강에 정을 싣고”가 제23회“별빛상” TV종합예술프로그램 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이 되는 해이자 우리 나라에서 “...
  • 2014-07-10
  • 1000여개 조선족베개문양 100여점이 전시   8일, 연변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 연변대학 미술학원, 연변미술가협회에서 공동 주최한 제1회 중국 조선족 베개머리문양전이 연변대학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조선족 베개머리 문양은 조선족 전통민간예술의 구성부분으로 조선족의 독특한 민간미술공예로 손꼽힌다.조선족 베개...
  • 2014-07-09
  • 시민에 개방된후 연길인민공원은 시민들의 레저, 건신,문화산책의 최적지로 애용되고있는가운데 요즘 들어 공원가두에서 시민들의 《즐거운 무대》를 가동해 월요일 저녁이면 무대위,무대아래가 환락의 한마당으로 이어진다. 공원가두의 소개에 따르면 공원가두에서는 각 사회구역 문예애호가들을 조직해 워낙 집체공...
  • 2014-07-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