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착한 몸매'는 어떤 몸매일까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7월15일 14시24분    조회:20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나윤정 기자]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
 
'너무 좋다.' 틀린 말이었다. '정말 좋다, 매우 좋다'로 써야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 지난주 국립국어원이 부정적으로만 사용된 '너무'를 긍정적으로 쓸 수 있게 허용했다. 고백하건대 너무가 긍정에 쓰이든, 부정에 쓰이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실제로 이런 부사를 기사에 쓸 일도 별로, 아니 거의 없다(기사체엔 형용사나 부사를 최대한 배제한다). 단지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구어적 표현일 뿐이었다. 말로는 "너무 좋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국립국어원의 발표에 쏟아지는 관심들. '맞춤법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나' 신기하기도 하고 또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너무 좋아요'가 넘치는 세상에서 '매우 좋아요' '정말 좋아요'로 고쳐 써야 맞다고 하는 건 '2% 부족한 맛'이었다고나 할까. 일단 국립국어원의 결정에 찬성이다. 이와 더불어 국립국어원은 '이쁘다' '니가'도 표준어로 등재하는 것을 고민 중이란다. 현실과 괴리된 부분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예쁘다' '네가'라고 안 써도 된다니…. 저 깊숙이 꽉 막혀 있던 체증이 단박에 뚫리는 기분! 두팔 벌려 찬성이다. 그런데 '가격이 착하다' '몸매가 착하다'처럼 유행어로 쓰이는 '착하다'까지 표준어로 고민해보겠단다. 좀 성급한 느낌, 뭔가 불편하다.

다른 말은 괜찮은데 유독 ‘착하다’에만 왜 민감하냐고 지적할 수 있겠다. 먼저 ‘가격이 착하다’를 보자. 보통 물건 가격이 쌀 때 착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럼 가격이 낮은 것은 좋은 상품이고, 가격이 높으면 나쁜 상품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몸매가 착하다’는?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멋진 몸매이니 여러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사람이라는 가치판단을 내포하게 되지 않을까. 이는 몸매가 나쁘다 즉, 뚱뚱한 건 나쁘다는 가치판단을 정당하게 만들 수 있다.

‘착하다’의 사전적 뜻을 보면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는 의미다. 표준어를 정할 때 시대 변화에 맞게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을 유연하게 반영한다는 국립국어원의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이러한 도덕적·윤리적 가치를 전혀 상관없는 것들과 일부러 연결지어 생각하는 게 올바른 것은 아니지 않나. 유명 광고에 휘둘린 느낌, 어쩔 수 없다.

국립국어원도 나름 입장이 있다. 일단 '착하다'를 검토 대상에 넣은 건 몸매 얘기가 아니라 '가격이 착하다'라는 표현이기 때문에 확대 해석했다는 느낌일 것이다. 또 당장 넣겠다는 것도 아니고 검토해보겠다는 정도인데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착하다'가 국립국어원의 취지대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서 어쩔 수 없이 의미가 굳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너무, 이쁘다, 니가'와는 차원이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유행어에 지나지 않는데, 당장 저런 용어를 표준어로 지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다. '너무'엔 무디지만 '착하다'엔 날이 서는 이유다.

 

Total : 1576
  • CNTV한국어방송, 자작 인물다큐프로 '중국속의 한국인' 방영   (흑룡강신문=하얼빈)마국광 기자= CNTV(中国网络电视)한국어방송(http://kr.cntv.cn)이 공식 개국 1년 반 뒤 자작 프로그램인 '중국속의 한국인'이 방송중이다. 다큐멘터리 시작화면.   '중국속의 한국인'은 중국속의 한국인들의 ...
  • 2013-11-05
  • CNTV한국어방송 자작 교육프로그램 '스마트중국어' 방송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 기자= CNTV한국어방송(http://kr.cntv.cn) 자작 교육프로그램인 '스마트중국어'가 방송중이다.   스마트 중국어는 중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 이미나 씨의 일상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중국어 초보자인 미나 씨가 중...
  • 2013-11-05
  •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의 리광평(전 용정시문화관 관장,사진작가)씨의 작품 50점이 지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한국에서 개최한 제12차 세계한상대회에서 전시됐다. 전시된 작품   리광평 씨에 따르면 이번의 세계한상대회는 한국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 2013-11-04
  •             지난 2일(토)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013 중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와 북경시의 교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한 중국문화원과 재한 중국커뮤니티 단체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 ...
  • 2013-11-04
  • 한국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관하는 ‘2013 단막극 페스티벌'이 오는 11월 7일(목)부터 11월9일(토)까지 3일간 여의도CGV에서 개최된다. 여의도 환승센터 바로 옆에 식당, 쇼핑 영화관 등 종합명소인 여의도 IFC 건물이 새로 오픈했다. 이번 2013년 단막극 페스티벌(단편영화...
  • 2013-11-04
  • 일전 단동시민위에서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관전만족자치현에서 “중화만족풍정원”을 민족단결진보교육기지로 건설해 관련 기초시설과 민족문화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현지 풍경구에 새로운 활력을 주입할 계획이다.   관전현에서는 민족단결진보교육기지 건설을 통해 대중들이 당과 국가의 민족정책...
  • 2013-11-03
  • 연길시조선족예술단 문화혜민 하향공연 장면(자료사진). 2008년이래 우리 성의 선전사상문화사업은 특색이 드러나고 화이라이트(亮点)가 많이 나타났다. 허다한 문화브랜드, 문화공정, 사업성과가 전국에서 센세이숀(轰动效应)을 불러일으켰고 《길림풍격》,《길림특색》을 띤 한갈래의 아름다운 풍경선이 이루어졌다...
  • 2013-11-02
  • 룡정시도서관은 길림성정부로부터 《길림성농민봉사, 기층문화건설봉사 선진집단》으로 평의되였다. 룡정시도서관은 연변주 각 현, 시 도서관중에서 유일하게 《쌍봉사선진집단》칭호를 획득하였으며 룡정시 기층문화건설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 근년래 룡정시도서관에서는 과학발전을 전면사업에 관통시키면서 《무...
  • 2013-11-01
  • -특별기획 《한국속의 중국-그 불편한 진실》 제23회 중국신문상(中国新聞獎) 2등상 수상 - 길림성기자협회 병정주석 《대단한 일, 길림성의 영광입니다》 - 길림성내 매체 제23회 중국신문상 총 5편 수상, 2등상 1편, 3등상 4편 제23회 중국신문상 수상자인 한정일, 박명화, 전춘봉 기자(왼쪽으로부터) 본사 한정일, 박명...
  • 2013-10-31
  •                     29일, 연변인민방송국과 도문시문화관의 공동주최와 도문시 신화가두 판사처의 협조로 이 도문시두만강극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노래자랑에는 12명의 과외가수와 도문시문화관의 2명의 초대가수가 , , 등 14수의 가요를 열창했다. 이 프로는 11월 ...
  • 2013-10-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