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길림성 2인전·희곡소품예술절 및 제6회 연변희곡소품예술절(이하 예술절) 회보공연이 6일 연변가무단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예술절은 길림성문화관광청에서 주최하고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과 주문련에서 주관, 연변가무단, 연변대학 예술학원, 주내 각 현, 시 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서 협조했다.
올해 1월부터 참가작을 공모하여 9월에 마감되기까지 우리 주에서는 27개의 작품을 접수했고 그중 13개가 이번 예술절에 입선됐다.
연길시무형문화재중심의 곡예소품 <향촌무용대>로 막을 올린 이날 회보공연은 화룡시문화관의 소품 <코로나>, <련애비법>, 훈춘시문화관의 소품 <길>, <황금수탉>, 연변가무단의 소품 <우리 딸>, <주차장이야기>, <맞선>으로 현장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연 후반부는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꾸며졌는바 소품 <한명이라도 빠져서는 안된다>, <따뜻한 마음>, <집>, <자매>에 이어 <리별의 아쉬움>으로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는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을 경축하고 방역, 빈곤층부축 등 시대의 변화발전을 반영한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중로년과 청년 등 부동한 년령대 일반인들의 일상생활과 희로애락을 그려낸 작품들도 있었다.
연변희곡가협회 한영희(57세) 주석은 이번 예술절 참가종목으로 전시된 소품들에 대해 전보다 소재가 다양해지고 형식적으로도 발전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한주석은 연변가무단의 소품 <우리 딸>을 일례로 들었다.
코로나사태 발발시 무한으로 지원을 떠난 의사인 딸과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 역을 연기한 3명의 배우는 별다른 소도구가 없이 단지 무대에 삼각구도로 놓여진 3개의 의자 앞에서 독백 및 대사를 풀어나간다. 소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무대극 느낌이 다분한 무대서사의 방식으로 펼쳐낸 이 작품은 우리 주 희곡발전사에서의 새로운 시도로 간주되며 소품형식면에서의 돌파를 가져왔다는 평을 받았다. 이외 코로나바이러스를 의인화한 화룡시문화관의 소품 <코로나>도 관객들에게 색다른 시각을 선사하면서 형식면에서의 새로움을 보여줬다.
심사 결과 각본부문에서는 <맞선>의 주금파, <집>의 최향화가 2등상을, <황금수탉>의 박성규, <주차장이야기>의 오성복이 3등상을 획득했다. 연출부문에서는 <우리 딸>의 마학봉이 1등상을, <자매>의 황태동이 2등상을, <집>의 임지원이 3등상을 받아안았다. 연기부문에서는 <우리 딸>의 최화란이 1등상을, <코로나>의 서광일, <맞선>의 석해민이 2등상을, <황금수탉>의 방일권, <주차장이야기>의 윤향화, 류련희가 3등상을, <자매>의 최지현, <련애비법>의 손련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각본부문 1등상의 결여에 대해 한주석은 “최근년간 우리 주의 전반 연극창작이 박약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하면서 “대회 1등상에 걸맞는 수준의 작품이 나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전에도 작품의 소재가 좋으나 완성도가 비교적 낮고 반면에 완성도가 높으나 소재가 새롭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창작토론회를 가지고 이 두가지 경우의 작품을 재차 각색하기도 했다.”고 부언했다.
연변희곡가협회에서는 창작수준을 제고하고저 각본, 연출 양성반도 정기적으로 조직해오고 있다. 곧 개최될 예정인 제4회 연변희곡 각본 연출 양성반은 뮤지컬을 둘러싼 리론강의와 실기로 구성, 우리 주에서 뮤지컬분야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예술절은 희곡예술분야에서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 양성하여 광범한 인민군중들에게 량질의 문화봉사를 제공하고 나아가 희곡예술의 발전을 추진하려는 데 취지를 두고 2년에 한회씩 개최되고 있다.
글·사진 연변일보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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