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영건 김혁 김영자 김정웅 33회《연변문학》문학상 수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22일 14시12분    조회:51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수상자들(뒤줄 좌로부터 김정웅 평론수상자, 김영건 시수상자, 김혁 소설수상자, 김영자 수필수장자)과 심사위원들(앞줄 좌로부터 연변문학 채운산 부주필, 연변대학교 김경훈교수, 전 연변대학교 김병민총장, 중앙민족대학교 오상순교수, 허련순소설가)


제33회《연변문학》문학상 시상식이 10월 22일 오전, 연길 백산호텔에서 있었다.

2013년 《연변문학》잡지에 발표된 작품중에서 엄선을 거쳐 소설에 김혁의 “뼈”, 시에 김영건의 조시 “구색아리랑”, 수필에 김영자의 “산다는것은…”, 평론에 김정웅 “귀추를 잃고 란무하는 ‘나비’들의 비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변대학 김경훈교수는 심사평에서 “수상작품들은 '뼈'에서 '나비'에 이르는 삶의 가락들이다"며  "장르별로 매 작품의 우렬을 충분히 검증하고 작품을 중심으로 한 여러가지 요인들을 골고루 감안하면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고 선정리유를 밝혔다.
 
 

김혁(소설 수상자)은 수상소감에서 이번 작품은 뼈아픈 몸으로 쓴 뼈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 ‘개인의 아픔이라는 유리파편우를 걷기보다는 대중의 아픔을 대변해주는 그런 작가가 되여달라’는 한 원로작가의 당부에 깨도를 머금고 그동안 불운한 내 운명에 대해 기술해왔던 작품들에서 탈피하여 우리 공동체의 아픔을 다루는 작품창작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중국조선족테마소설’이라는 부제를 달고 그런 주제의 작품들을 수십편 창작해왔다. 한결같이 민족의 생명과 령혼 안에서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아파하면서 그런 글월들을 써내려 둔필을 부지런히 놀리며 땀과 눈물을 바쳐왔다.”고 말했다.
 

도옥 김영건(시 수상자)은 “스스로 삶을 돌아보고 현재를 반추하면서 나아갈 길을 시와 대화하고 시로 꿈꾸면서 오늘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초기에 저의 시는 스스로 자화상이였다면 그후에는 사유공간 확대와 독백식대화의 장으로 점철되였고 요즘은 현실인식과 언어의 합일에서 건져내는 최상의 언어조형물이 시가 아닐가 생각한다.”며 “많은것이 너무 쉽게 사라지고 너무 빨리 무너지는 이때 그 부재의 공간에서 발견되는 우리의 새로운 풍경이 새로운 언어의 빛갈과 가락과 합일을 이룰 때가 시인으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였던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자(수필 수상자)는 “5년전, 남편이 이제 두어달밖에 살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나는 머리속이 하얘져 풀썩 주저앉고말았다.생명이란 죽는 날을 모를 때는 한정없이 길게 보이고 영구할것 같지만 림종을 잔치날 받듯이 받아놓은 사람에게는 시간을 일분일초라도 동여매여놓고싶은 안타까운 무형의 존재이다…인간의 삶은 결국 홀로 가는 길이라는걸 나는 남편을 떠나보내면서 비로소 알게 되였다. 사람이 산다는것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야하는 과정이고 자기를 찾아가는 홀로의 길이다.”며 “림종하면서 내 손을 잡고 “이 세상에서 굳세게 살다가 오라.”고 당부한 남편에게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오늘의 내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소 위안으로 된다고 전했다.
 

김정웅(평론 수상자)은 “갓 오십에 첫 버선을 신은 심정이다. 평생 문학에 전력투구하면서 많은 글을 써왔지만 변변한 문학상 하나 받아보지 못한분들도 많을것이라 짐작된다. 치렬한 문단의 경쟁속에서 저 같은 문학의 초립동이가 쓴 보잘것없는 평론에 이 같은 무거운 상을 주는것은 앞으로 좋은 글을 많이 쓰기 위하여 더욱 노력하라는 편달로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조선족문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작은 보탬이라도 될수 있는 문학인으로 거듭나는것으로 보답하려 한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연변문학》잡지 채운산 부주필은 답사에서 “연변작가협회 기관지인 <연변문학>은 력사가 가장 길고 가장 권위적인 조선족 순수문학지이다. 민족이 발전하려면 문화가 발전해야 하고 문화가 발전하려면 문학이 발전해야 한다. 문학창작은 자기와의 싸움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는 일이다. ”며 지금까지 《연변문학》을 지지하고 관심해준 작자와 독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보다 큰 성원을 부탁했다.  

《연변문학》문학상은 북경폴리텍비닐제품유한회사(사장 림송월)의 후원, 중앙민족대학교 오상순교수의 사심없는 도움으로 펼쳐졌다.

조글로디미어 문인숙기자

부록: 심사평 및 수상소감 


심사평

     
    김경훈(연변대학 교수): 뼈”에서 “나비”에 이르는 삶의 가락들

수상소감

          김혁
(소설 수상자) : "뼈 아픈 몸으로 쓴 뼈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

         
도옥 김영건(시 수상자): "새로운 시의 빛갈을 옷 입고"

          김영자(수필 수상자):  "죽음을 통하여 삶"

          김정웅(평론 수상자): 갓 오십에 첫 버선을 신은 심정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시대와 더불어 문학을 사랑하는 교원대오가 점점 늘면서 교정에 새로운 시조문화가 꽃피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오전,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교원시조사랑회(회장 허송절) 제1회 교원시조문학상 시상식이 연길 루요하비스호텔 회의실에서 있었다.   교원시조문학상은 교원들의 시조사랑회를 중심으로 더욱 많은...
  • 2018-07-02
  • 일부 언론과 보수진영에서는 “페스카마호”사건과 관련해 문재인을 거세게 비판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 비서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문재인이 사면권을 람용했다는 비난들이 나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에도 언론 인터뷰 등에서 가해자들의 죄가 무겁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이들 또한...
  • 2018-07-01
  • 연변에 퍼진 포석의 ‘문향’, 그리움과 감동에 젖다 지난 24일 중국 연변문화예술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린 17회 포석조명희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연변포석회 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중국 연변포석회(회장 이임원 시인)가 주최하고 조선족중학생신문사, 중학생 잡지사...
  • 2018-06-27
  • 작년 제정된 문학상…'해질 무렵'으로 받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소설가 황석영이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장편소설 '해질 무렵'. 25일 오후 6시30분(현지 시간) 파리 기메 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작이 발표됐다. 에밀 기메 아시...
  • 2018-06-26
  • - 조선족 ‘60후’ 작가 · 작품 세미나 북경서   6월 23일,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와 연변작가협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조선족 ‘60후’ 작가 · 작품 세미나가 북경의 중국현대문학관에서 개최됐다.   세미나 개막식에 참석한 귀빈...
  • 2018-06-26
  • 제4회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청마백일장 및 중한작가 문학의 밤 행사 성료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23일, 제4회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청마백일장이 할빈시 산하 10여개 조선족 중소학교들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50여명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할빈시동력조선족소학교에서 원만하게 치러졌다...
  • 2018-06-25
  • [장편실화련재] “페스카마”호 사건 김혁     프롤로그:     근년 들어 배가 화두다.만경창파를 누벼야할 배가 어쩌구려 사람들의 눈물 속에 스미고,가슴패기를 짓누르고 있다.요즘처럼 배가 사람들에게 회자된 적은 없는 것 같다.         ...
  • 2018-06-22
  • 민족시인 심련수 탄생 100주년을 기리여     6월 16일,룡정.윤동주연구회에서는 룡정이 낳은 또 한 분의 민족시인 심련수 탄생 100주년을 기리여 추모답사활동을 가졌다.   연구회 20여명의 임원들은 10여리 길을 강행군하여 룡정시 태평촌 토기동의 심씨릉원을 찾았다.  시인의 묘비앞에서 제주를 올...
  • 2018-06-19
  • 시인 배용제…습작생 성폭행 폭로 나와(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여고생 제자들을 수차례 성폭행·성희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인 배용제(54)씨에게 징역 8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5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 2018-06-15
  • 김문학,유명작가 류심무와 공개 대담   6월 2일 오후, 재일비교문화학자 김문학(56)씨가 중국 당대 대표작가의 한 사람인 류심무(刘心武.76)의 초청으로 북경에서 공개대담을 진행하였다.   류심무는 1977년 《담임선생(班主任)》으로 중국 신시기문학의 첫페이지를 열고, "'상처문학'의 대부"로 알려진...
  • 2018-06-06
  • 독서 편의·휴대성 극대화 위해 단편소설 한 편 책으로 제작·출간   책은 원래 들고 다니는 것이었다.   얇은 단편소설 한 편을 책으로 내는 새 문학시리즈 ‘테이크아웃’.   소설책 한 권이 테이크아웃 커피컵에 담긴다. 얇은 단편소설 한 편을 책으로 내는 새 문학시리즈 &lsquo...
  • 2018-06-06
  • 소설가 한강 씨와 김애란 씨가 독일에서 개최되는 문학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김애란 작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 나란히 독일 리베라투르상 후보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강 김애란 리베라투르상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산하의 문학 진흥단...
  • 2018-05-30
  • 2018년 연변청소년시조 백일장이 지난 27일 도문시 국경생태원에서 펼쳐졌다. 주내 각 지역에서 온 200여명 학생들이 백일장에 참가해 시조를 지었다.     , 등 6개 제목을 둘러싸고 상상하고 있는 모습들.   중화민족의 문학화원에 시조가 한떨기 꽃으로 활짝 피여나게 하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긍지감, ...
  • 2018-05-29
  • 불교 대표 시조시인 오현스님 입적 문재인 대통령 시 2편 SNS에 올리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2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현 스님의 시 2편을 소개했다(사진=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
  • 2018-05-28
  • 올해 맨부커 인터내서널상 수상자인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왼쪽)과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 맨부커상 심사위원회 홈페이지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6)의 (Flights)가 선정됐다. 한국의 한강 작가(48)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최종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수상으로...
  • 2018-05-23
  •     중국이 세계 무대의 중심에 다가서면서 중국 이야기에 대한 글로벌 독자들의 호기심과 기대 또한 높아졌으며 중국 문학의 가시도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중국 문학은 세계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어떤 혁신을 통해 정신이 풍요로운 중국을 그릴 것인가 또 어떤 방법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문화 다양...
  • 2018-05-14
  •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통일에 대한 염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사회의 일상적 삶의 모습을 다룬 소설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설 '벗'은 북한 대표작가 백남룡 소설가가 지난 1988년 북한에서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당시 이 소설은 북...
  • 2018-05-13
  • [수상소감] 채운산: 소외된 사람들, 그들의 아픔을 아파한다 바야흐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는 이 때 《길림신문》 ‘두만강’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여 참으로 영광입니다.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저의 한 친척입니다. 소설에서와 마찬가지로 림업작업소의 로동자였던 그는 한국바람에 안해를 떼우고 그 충격에...
  • 2018-05-11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