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림금철 시인 한국생활 체험 시집 「고독 그리고 그리움」 출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27일 08시18분    조회:159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동북아신문]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이며 연변작가협회 회원인 림금철(필명 김택)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독 그리고 그리움」이 지난 10월 23일 재한동포문인협회 출판사 ‘도서출판 바닷바람’(발행인 이동렬, 디자인 이화진)에 의해 출간됐다.  
제1부 ‘고독 그리고 그리움’, 제2부 ‘노무일기’, 제3부 ‘꽃 봄과 가을아’, 제4부 ‘산과 물과 바다로’, 제5부 ‘남방한계선에서’ 등으로 나뉜 이 시집에는 림 시인이 한국에 체류하면서 창작한 120여 수의 시가 수록됐다.  
‘맺는 말’ ‘독백’에서 림 시인은 “참 읽을수록 고달프고 그리움에 몸부림친 나의 한국생활이 짙게 향기를 풍기는 것 같았다.”며, “시를 짧게, 말쑥하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쓰느라 머리를 짜고 짰다.”, “또 짧은 시에 노무생활을 담은 건 아마 누구보다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무엇보다 싼 가격에 정말 공을 들여 디자인해서 책을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 림금철 시인, 소양강에서

 ‘동포문학’ 발행인 이동렬은 시평에서 “림금철 시인의 시는 소박하고 순수하다. 전반 시집에는 진한 ‘고독과 그리움’이란 두 축 사이를, 울컥하는 감정 기포들이 쉼 없이 오가고 있다. ‘참으려 해도 참지 못하게 울려 해도 울지 못하게’라는, ‘그리움’에 대한 시적 표현은 참담하기까지 하다. 과연 참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현실은 어떤 것일까!? 림 시인의 코리안드림 시는 그래서 더 값져 보인다. 또,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이 고국에서 출판하는 첫 시집이란 데서 그 의미가 각별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재한동포문인협회 소속 출판사 ‘도서출판 바닷바람’에서는 향후 제일 저렴한 가격과 정교한 디자인 및 월등한 인쇄기술로 동포 및 한국 문인들의 저서들을 지속적으로 출판해 줄 예정이다.  (문의전화: 02-836-1789) <끝> 
 
   
▲ DMZ를 다니며 시를 쓰다
 
 
림금철 詩選(6수) 
 
나의 하루
 
아침에 우수수 살아나면
흰머리 한 가닥 자래우고
빨지 않은 수돗물 받아
한마음 꿀꺽 들이킨 다음
시원치 않은 요즘 사정에
라이터 불 갖다 댄다
비질비질 비 오는 한낮
때리고 비틀고 자르곤
잡곡밥 한 공기에
욕 한 사발 볶아 먹는다
밤에도 사지가 싫게
그냥 자연에게 죄짓고
퇴근해야 자기세상 찾아
피로와 그리움 따라놓고
낮에 보았던 까치와 꽃
그려보며 흰 들에 까만 말 달린다
자정쯤까지 기쁨에 빠졌다가
하얗게 죽어야 한다 내일을 위하여
 
-한국 충북 청주시에서
 
 
점심시간
 
남의것 같은 다리 끌고 식사한다
다음 시멘트바닥 펴고
큰 대자로 쓰러진다
공장건물과 작은 산 사이
강물 같은 바다 달려와
머리 쓰다듬고 자장가 부른다
그늘조차 없는 볕이라지만
사우나 하는 기분 갖고
웃으며 참으며 일했나니
그래도 이 30분만은
피로와 스트레스 다 털고
바다 내음새 음미할 수 있다는 게
까만 얼굴도 웃음이요
굽은 허리도 행운이라
하얀 꿈 꾸며 죽어본다
 
-충청남도 장항 LS산전에 출장갔다가
 
 
가을날의 어느 일요일
 
자전거 타고
공단5거리로 가는데
뒤에서 노오란 가을들이
따라오다
저만치서 그만 둔다
중국집에서
배갈 두병 사들고 나오니
노오란 가을들은 취해서
길거리에
이리 저리 나딩굴고 있다
가을이 묻어나는 거리
빈 술병만 휘휘 휘파람 분다
 
 
하얀 대지
 
하아얀 눈은
오늘도 계속
대지를 깨끗하게 다듬는데
산속의 검은 짐승들은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고
마을의 검은 그림자들은
엽총을 메고 산으로 오르고
이따금
들려오는 아우성소리--
날려 오는 화약 냄새
피비린 냄새--
하아얀 길 우에
분간키 어려운
어지러운 까아만 발자국들 ...
눈물에 젖은 대지는
오늘도 하아얗게 쓰러져있다
 
신발 한 짝
 
백두산에 오르다
신발 한 짝 떨어뜨렸다
산 북쪽비탈에
데굴데굴 굴러가는
한국에서 산 신발 한 짝
 
반쪽
 
어머니 정성으로 기른 박
언제인가 반쪽으로 갈라져
물바가지 되었구려
요즘엔 많이들 사라지고
유독 우리 집에만 남은
반쪽 잃은 물바가지
밤이면 조각달을 우러르며
마를 줄 모르는 맘 달래느라
고달프기만 한 세월이여
 
2014.4.26.
철원 오이산에서 북쪽하늘을 향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대상 수상자 강동환(우)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와 한국윤동주문학상제정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제2회 '윤동주문학상'시상식이 2월 28일 오전 연길시 세기호텔에서 있었다.  시상식에서 리련화시인이 《조각달》로 동시상을, 방산옥시인이 《밤》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한국의 김상회시인의 《사람의 심성》...
  • 2015-03-02
  • '서른 아홉 다시 봄'-아줌마가 행복해지는 법 http://hljxinwen.dbw.cn   2015-02-02 09:42:25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기자 = 아줌마와 꿈을 연결하기 어려울 만큼 현시대를 살아가는 아줌마들은 자기 꿈보다 오직 가정과 직장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꿈을 잃은 아줌마들은 허무한 세월을 한탄하며...
  • 2015-03-01
  • 김창근이 집필한 조선족노래분석 계렬도서들인 《중국조선족동요 100수 분석》과 《중국조선족가요 100수 분석》(연변인민출판사) 출간식이 연변인민방송국, 연변음악가협회, 연변아동음악학회, 연변방송음악학회의 공동주최로 2월 4일 오후 연변인민방송국 회의실에서 있었다. 연변음악가협회 부주석이며 연변방...
  • 2015-02-28
  •   력사전기작가이자 동북력사연구학자인 주굉계가 엮은 《두만강사화》가 최근 중국국제도서출판사에 의해 출판 됐다.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두만강의 력사와 문화를 이야기하는 전문저서로 주목을 받고있다. 118만자를 담은 《두만강사화》는 상, 하권으로 나뉘여졌다. 책에서는 우리나라 장백산 동남쪽 산자락...
  • 2015-02-28
  •   조선족 문화총서 “룡두레”가 최근 상해원동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윤동주 옥사 70돐을 맞으며 사단법인 “룡정.윤동주연구회”가 편찬, 출간한 《룡두레》 제1호는 윤동주 추모특집으로 꾸며졌다. 총서는 우선 앞자리에 걸출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큰 편폭으로 도편과 더불어 정리, 소개...
  • 2015-02-28
  •   설 직후 함박눈의 축복속에 《연변일보》정례행사 해란강문학상시상식을 맞게 되여 심사위원들은 감회가 새롭다. 이번 시상은 또한 민족경제문화 부흥에 기여가 많은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의 후원으로 이뤄져 설중송탄의 훈훈함을 더해주고있다 이런 기분에 걸맞게 2014년 해란강문학상 당선작들은 탐스...
  • 2015-02-26
  •   수상자 여러분, 래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선 이번 해란강문학상 수상자들에게 축하드립니다! 연변일보사와 평심위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민족문학을 드팀없이 지켜준 지성인들에게 경의를 표시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고향을 떠나 20년이 되는 저에게 꼭꼭 어김없이 《연변일보》를 보내주어 그 감사...
  • 2015-02-26
  •   한편의 작품이 수상한다는것이 어찌보면 문득 차례지는 우연 같지만 결코 우연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수상하기 위해 글 쓰는것은 아니지만 수상은 결코 사치가 아닐것입니다. “해란강문학상” 수상소식은 청신한 봄바람마냥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었습니다. 30여년을 하루와 같이 문학에 대한 사랑이 ...
  • 2015-02-26
  •   수상소식을 접한 나는 나의 귀를 의심할 지경이였다. 너무 뜻밖이였다. 해란강문학상은 중국 조선족문단에서 영향력이 큰 문학상으로 갈수록 그 위상을 굳혀가고있다. 좋은 시를 쓰는것은 시인의 꿈이다. 내가 시를 쓰는 원인중의 하나가 바로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나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기 위한데...
  • 2015-02-26
  •   해란강문학상에 선택 받았다는 통지를 받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버릇처럼 북대시장을 나갔습니다. 시장거리는 다른 때보다도 더욱 정겨웠습니다. 각양각색화분들이 마치 나에게 추파를 보내며 손을 저어주는것 같았고 사과와 딸기들이 얼굴을 잔뜩 붉히며 축하를 해주는것 같았으며 음향매대에서 울려나오는 “축...
  • 2015-02-26
  • 우선 초학자에 불과한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연변일보사와 심사위원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이 수상의 영광을 저의 계몽선생님과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분들과 나누겠습니다. 문학에서 소설가란 아빠트공사현장의 막노동군과 같은 존재이기에 시인 같은 여유로움과 고상함이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저...
  • 2015-02-26
  • 최근에 "기업가의 인격'이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간되였다. 오기활 저로 된 '기업가의 인격'에서는 간판기업가 조광훈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실화이다. 저자 오기활은 머리글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30년간 기자로 일하면서 국내외의 많은 기업들이 기업문화를 기업의 생존전력으로 삼는것을 보...
  • 2015-02-26
  • 축사를 하는 연변일보사 안국현사장 연변일보사(사장 안국현)에서 주최하고 길림성경제과학기술지흥총회에서 후원하는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시상식이 2월 26일 연길 백산호텔에서 있었다.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은 2014년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코너에 실린 작품중에서 엄선을 거쳐 환지(필명)의 단편소설 ...
  • 2015-02-26
  • 故최인호 작가-법정스님 산방대담…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2003년 4월 법정 스님과 최인호 작가가 서울 길상사 요사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덕조 스님 제공 “스님께선 어느 책에서나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하셨는데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최인호) “죽음은 나무가...
  • 2015-02-25
  • 장학규 단편소설집 “칭다오 로그인” 고고성 작품집 표지   칭다오진출 조선족들의 삶을 조명하고 현주소를 현장감있게 그려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명숙 기자 = 중국 조선족 중견소설가이며 평론가인 장학규의 단편소설집 “칭다오 로그인”이 세상과 만나게 됐다.   작품집은 “칭다오...
  • 2015-02-21
  • 사망 400주기 앞두고 작가 진위 문제에 관한 논란 열기 더해 1623년 출판된 셰익스피어 작품집(볼티모어 월터스 미술관 소장)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관한 작가 진위 문제는 문학 역사 상 최대 규모의 지속적인 조사로 꼽힌다. 이것은 순전히 셰익스피어의 무심함에서 비롯됐다. 그는 증거가 될 만한 어떤 문서도 남기지 않았...
  • 2015-02-19
  • 윤동주 70주기를 기념해 룡정.윤동주 연구회 계렬기념행사를   윤동주 묘소 참배, 추모공연 윤동주 추모특집책자 발행   겨레의 걸출한 민족시인 윤동주 옥사 70주기를 기념하여 “룡정.윤동주 연구회”에서 일련의 계렬행사를 가졌다.행사에는 연변대 김병민총장, 김호웅 교수, 연변작가협회 허련순 ...
  • 2015-02-17
  • 재한동포문인협회(회장 이동렬)가 지난해 12월 26일 ‘2015한중문화교류의 밤-고마운한국상·중국동포지성인상·문인협회 문화상’ 시상식 개최에 이어, 지난 8일 ‘2015 입춘 신년회’를 열어 회원 간의 친목과 ‘2015년 동포문학·문화 발전에 기여할 결의’를 다졌다....
  • 2015-02-11
  • 《민족문학》잡지사와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2014《민족문학》년도상이 1월 31일 북경의 중국현대문학관에서 개최, 조선문판에서는 작가 5명이 입상의 영예를 지녔다. 《민족문학》년도상 조선문판에서 김호웅의 번역작품《그녀의 이름》, 전춘매의 번역작품《복사꽃을 등지고》, 강재희의 소설《반편...
  • 2015-02-08
  •   총화보고하고 있는 권춘철 회장.   호룡문학상, 호룡꼬마작가상 시상   (흑룡강신문=하얼빈)마헌걸 특약기자=1월 31일 오후, 심양시조선족문학회에서 주최하고 심양시 기원그룹, 영구호룡봉제품유한회사,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료녕은덕 공정건설유한회사에서 공동으로 후원한 심양시조선족문학회 2014년 사업...
  • 2015-02-06
‹처음  이전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