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작품이 수상한다는것이 어찌보면 문득 차례지는 우연 같지만 결코 우연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수상하기 위해 글 쓰는것은 아니지만 수상은 결코 사치가 아닐것입니다. “해란강문학상” 수상소식은 청신한 봄바람마냥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었습니다.
30여년을 하루와 같이 문학에 대한 사랑이 끈끈했다는 긍정이 아닐가 싶습니다. 곁눈 한번 팔세라 한일자로 굽히지 않은 초지의 나무에 작은 열매나마 익혔다는 뿌듯함으로 행복에 휩싸이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가파로운 등산길 같은 힘들기를 거듭하면서 문학이 나에게 선사한 깨우침이라면 오직 철석같은 마음을 이어가야 하고 처음처럼 불같은 열정을 식히지 말아야 하며 앞길이 험악하여 힘에 부쳐도 포기하지 않는 장인정신입니다.
만물이 생기로 주어질 그 연푸른 봄을 그리면서 내처 앞으로 달리기 위한 신들메를 조이고 한사코 앞으로 달리렵니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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