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신경숙 '표절 문제 제기, 맞겠다 생각'…어정쩡 사과 역풍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6월24일 00시46분    조회:17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소설가 신경숙씨가 23일 “표절이라는 문제 제기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어정쩡한 표절 시인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중앙포토]

"너무 자기 해명 치우친 사과""아직도 심각성 몰라"…여론 싸늘

여론의 역풍에 밀려 결국 다시 한 번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과는 분명 했지만 '사과같지 않은 사과'라는 반응이 이어진다. 알쏭달쏭한 화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온다.

표절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신경숙(52)씨가 오랜 침묵을 깨고 23일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표절 의혹에 대한 입장·심경·수습책 등을 밝혔다. 그는 “문제가 된 (일본 작가)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문장과 (내 소설)‘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 본 결과 표절이라는 문제 제기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판사와 상의해 ‘전설’을 작품집에서 빼겠다”“문학상 심사위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신씨는 표절 의혹이 불거진 다음날인 17일 “해당 작품(‘우국’)을 알지 못한다”며 표절 시비에 일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해석하기에 따라 표절 사실을 시인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신씨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트위터 등 인터넷 여론 공간에서는 신씨에 호의적인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사람들은 특히 표절 여부에 대한 신씨의 입장 표명이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점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merefaith’는 ‘자신의 기억력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자신의 과거를 구구절절 읊은 사과를 믿어주기 바라는 신경숙’이라는 글을 올렸다. 신씨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지난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해명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예전에 읽었던 다른 작가의 문장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실수였다는 식의 신씨 해명을 비판한 것이다.

문단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다. 중견 소설가 최인석씨는 “표절은 의식적인 행위인데 의식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들린다. 사과는 했지만 썩 깨끗한 느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작가회의 정우영 사무총장도 “국민감정은 표절이라는 건데 너무 자기 해명에 치우친 사과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학동네 편집위원인 평론가 황종연씨는 “작가로서 모든 사회활동을 중지한다고 했으니 사실상 표절을 시인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혔다.

출판사 창비는 이날부터 ‘전설’이 수록돼 있는 소설집 『감자 먹는 사람들』의 출고를 정지하고 시중 서점에 깔려 있는 분량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우국’이라는 작품을 아예 본 적도 없다고 한 신씨의 17일 해명은 일종의 자충수였다는 지적이 많다. 23일 인터뷰에서도 신씨는 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읽고 베껴 쓴 결과라고 보는 여론과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해서 신씨가 추가 해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표절 논란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견소설가 A씨는 “신씨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이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대한민국 모든 문예창작과에서 베껴쓰고도 표절에 걸리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과목을 개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평론가 김명인씨는 “신경숙은 주요 문예지가 하나 같이 문학출판사 소속이다 보니 출판사에 이득을 안기는 스타 작가를 비판하지 못하는 한국문단의 독특한 상황이 만들어낸 기형적인 산물”이라며 “비평과 문학출판 영역을 분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여러 시인님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운영위원회의 부탁을 받고 여러 시인님들께 통지합니다. 첫기의
  • 2015-07-02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영화 포스터 영국 작가 E. L. 제임스(52)의 인기 성애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지난해에만 350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 흥행과 속편 ‘그레이’ 발간 과정의 수익까지 더하면 소득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8...
  • 2015-06-29
  • 소설가 신경숙씨가 23일 “표절이라는 문제 제기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어정쩡한 표절 시인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중앙포토] "너무 자기 해명 치우친 사과""아직도 심각성 몰라"…여론 싸늘 여론의 역풍에 밀려 결국 다시 한 번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
  • 2015-06-24
  • 신경숙 표절 논란 확산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소설가 신경숙의 작품 표절 여부를 놓고 문학계 내 논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19일 신 작가가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19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작가별 소설코너에 표절 의혹을 받는 단편 '전설'이 포함된 소설집 '감자 먹는 사람...
  • 2015-06-20
  • 신경숙 작가© News1 이응준 "검찰 고발 철회" 주장…현택수 "순수한 문학이 어딨나" 반박 문학계도 검찰 조사 반대…작가회의, 23일 토론회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소설가 이응준씨가 20일 '문학계가 다뤄야 할 일'이라며 신씨에 대한 검찰 고발이 즉각 철...
  • 2015-06-20
  • SBS 캡처 소설가 신경숙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은 16일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를 통해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1996)의 한 대목이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1983)의 일부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표절 의혹을 제기한 대목은 ...
  • 2015-06-17
  •   북경 6월 15일발 인민넷소식(기자 허심이): 문예학계 태두이며 북경사범대학 문학 원 교수인 동경병이 14일 저녁 6시경 돌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 문예학계에서 동경병은 “태두”급 인물로 불리우며 문하 제자가 많을뿐만 아니라 현재 다수 대학교에서 사용하는 《문학리론독본》 역시 그가 주필했다....
  • 2015-06-17
  • 한석윤 글, 신순칠 그림으로 된 동시화집 《걀걀 웃음 겯는 아기》가 일전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여 독자들과 대면하였다.   중국조선족 저명한 아동문학가, 아동교육가, 청소년언론사업가, 독서운동가, 사회활동가인 한석윤(1943~)시인은 1990년대부터 《별과 꽃과 아이와》, 《외눈박이 가로등》,...
  • 2015-06-16
  • 제3회 중한일 동아시아문학포럼이 6월 13일과 14일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은 중국작가협회가 주관했으며 "현실생활과 창작 영감"을 주제로 했습니다. 철응(鐵凝), 막언(莫言), 최원식, 시마다 마사히코 등 중한일 작가들이 문학과 가정, 문학과 사회관계 그리고 문학 창작 영감 찾기 등 의제로 주제 발언을 했습...
  • 2015-06-14
  • 그림 이부록 작가 [매거진 esc] 김연수의 ‘소년이로다’ 70년대 추풍령휴게소 동물원 원숭이는 왜 ‘타잔’의 치타처럼 다정하지 않았을까 1970년 7월7일 경부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된 뒤 제일 먼저 건설한 휴게소는 추풍령휴게소였다. 왜 여기에다 휴게소를 만들었을까? 공식적으로는 총 428㎞의 중간...
  • 2015-06-05
  • ▲ 31일 포항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열린 '제 21회 호미바다예술제'에 수상자들과 참가내빈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선옥(왼쪽 네번째) 포항문학상 시부분 당선자, 김창식(왼쪽 일곱번째) 흑구문학상 본상, 김철호(오른쪽 일곱번째) 중국조선족문학상 본상, 김제숙(오른쪽 여섯번째) 포항문학상 수필부분 당선자...
  • 2015-06-02
  • 쓰촨성 청두서 ‘작가 정체성’ 토론 양국 작가 50여명 작품 교차 낭독 한국과 중국 문인 50여명이 참가해 작품을 낭독하고 토론을 벌이는 제9차 한중작가회의가 25일 오전 10시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막했다. 시인 이시영(한국작가회의 이사장)·김명인·김기택·김경미, 소설가 정찬&midd...
  • 2015-05-26
  •   흑구문학상제정운영위원회(회장 서상은)는 최근 '제 7회 흑구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본상 수상자와 함께 '제2회 조선족문학상', '포항문학상' 등 수상자를 발표했다. 제 7회 흑구문학상 대상(본상)에 김창식 수필가(서강대 국제문화교육원 강사)의 작품 '창'이 선정됐다.조선족...
  • 2015-05-26
  • 중국작가협회 소수민족작가학회와 중국조선족 "단군문학상"리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단군문학상"작품응모를 시작한다. 무릇 조선어와 한어로 창작한 조선족작가들의 소설, 시, 수필, 보고문학, 아동문학, 평론 등 쟝르의 작품은 모두 응모에 참여할수 있다. 조선어와 한어문으로 출판하는 각 출판사, 각 문학지, 신문사...
  • 2015-05-23
  • 대상 15만원, 10개분야별 각각 5만원 시상, 2년에 한번씩 포상 중국조선족문학의 최고 작품을 엄선하여 장려할《단군문학상(檀君文学奖)》제막식이 5월 23일 연길시 백산호텔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단군문학상은 대상 상금이 15만원으로 조선족문단의 가장 높은 상인 동시에 중국 문단에서도 가장 높은 금액의...
  • 2015-05-23
  •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정룡 선생. 김정룡 선생의 재한조선족사회문제 연구집 과 역사문화이야기 두 권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17일 오후 대림동 소재 전가복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회에 한국외국어대학 임영상 교수, 전 청화대 정인갑 교수, 단국대학 박기용 교수, (사)소정한중문화예술협회 이상규 회장, (사)이주&midd...
  • 2015-05-22
  •  아동문학작가이고 극작가인 허두남의 우화동시집《빵순이 다이어트》가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빵순이 다이어트》는 모두 7개 장절로 나뉘였고 총 137면의 시가 수록되였다, 제1부는 고운 꿈, 제2부는 내가 두려운 것은, 제3부는 민들레시의 이사, 제4부는 싸움대장, 제5부는 주방에 나선 아빠...
  • 2015-05-20
  • 북, 장고, 꽹과리, 징 화음으로 개막 중앙민족대학교 조선언어문학학부 (이하 조문학부로 략칭)  “모닥불” 동아리가  주최한 동아리 창건10주년 맞이 축하공연이 5월 16일 중앙민족대학교 대강당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중앙민족대학교 조문학부 강용택 학부장, 조문학무 당총지부위원회 리정해...
  • 2015-05-18
  • 《김만석아동문학평론집》출간식 및 세미나 연길서 아동문학리론가이고 학자인 김만석의 평론집《김만석아동문학평론집》출간식 및 세미나가 연길 혜영식당에서 30여명의 문인들과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문학연구회의 주최로 펼쳐졌다. 아동문학평론가 김만석은 1982년 《동요동시창작에서의 언어문제》를 발표하면서...
  • 2015-05-15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