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먼저간 남편 역사소설 만화로 펴낸 조선족아내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2일 07시20분    조회:19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수안 미르출판사 대표, 조선족 고 김정호 소설 '고선지' 만화로 엮어
"고구려인 기개높인 장군 알리고 싶었어요. 남편도 뿌듯해 할거예요"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고선지는 당나라에서 고구려인의 기개를 드높인 장군이죠. 만화로 펴내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하늘에 있는 작가님도 뿌듯해하지 않을까요?"

올 겨울 경기도 파주의 작은 출판사인 '미르'는 역사 만화 '절세영웅 고선지'를 펴냈다.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맞아 서점마다 신간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출판사가 고선지(高仙芝·?~755) 장군을 선택한 데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전하려던 뜻을 사후에라도 이어가려 했다"는 게 출판사 김수안(여·51) 대표의 설명.

김 대표가 꼬박꼬박 '작가님'이라고 부르는 원작자 김정호(1949∼2012) 씨는 사실 그의 남편이다.

조선족 출신으로 2006년 귀화한 김 작가는 고선지 장군의 기개를 소설로 되살리는 데 일생을 바쳤다.

하지만 김 작가가 2012년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소설은 빛을 보지 못한 채 유작으로 남았다.

먼지 속에 묻힐 뻔한 원고를 세상에 가져와 숨결을 불어넣은 게 바로 김 대표다.

그는 지난해 3부작으로 '동방명장 고선지'를 펴내 초판본을 모두 판매했다.

1년여 만인 지난달엔 이 소설을 만화로 각색한 '절세영웅 고선지'를 출간해 전국 서점으로 내보냈다.

(서울=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출판사 '미르'의 김수안 대표.
그는 당나라에서 고려인의 기개를 드높인 고선지(高仙芝) 장군을 다룬 역사 만화 '절세영웅 고선지'를 펴냈다. 이 만화는 김 대표의 남편인 조선족 출신 소설가 김정호(1949∼2012) 씨의 유작 '동방명장 고선지'를 각색한 것이다. 2015.12.2 << 미르 제공 >>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자치주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무대에 서던 여인이 한국 땅에서 홀로 출판 일에 뛰어들기까지, 원동력은 어디서 왔을까.

"작가님의 유작을 세상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간절함이 컸죠. 고선지 장군이 당대를 호령하던 고려인의 후예라는 점도 한국 독자들에게 뜻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로 읽으면 고선지 장군의 숨결이 좀 더 생생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만화는 고선지 장군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입체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게 담아냈다.

원작 소설은 치밀한 고증을 거쳐 3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펴냈으나 만화에서는 다채로운 그림을 곁들여 소용돌이치던 당대 역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기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소설 '동방명장 고선지'를 대만, 홍콩에서 펴내고자 중국어판 번역을 추진 중이며,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김 작가가 남긴 일본군 위안부, 6·25 전쟁 배경의 소설도 출간을 준비 중이다.

"고선지 장군은 고려인 유민으로 멸시와 천대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무예에 힘써 대륙을 뒤흔든 명장이 됐죠. 후세의 한민족에게도 그의 불굴의 정신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작가님이 생전에 중국 곳곳을 발로 뛰며 고선지 장군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되살리려 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지난달 김 대표는 남편의 3주기를 맞아 경기도 일산의 묘소를 찾아 고선지 소설과 만화를 나란히 올렸다.

김 대표는 "하늘에 있는 남편이 아마도 '마누라, 고마워'라며 흐뭇해했겠죠?"라며 웃어 보였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5
  •   《 “지금 이 땅의 국민들과 널리 함께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인가?” 동아일보 문화부 출판팀이 2017년 대선 후보 5인에게 던진 질문에 후보들은 각각 사회, 역사, 산업, 종교, 노동 분야의 책을 한 권씩 추천했다. 한국출판인회의 김한청 기획위원장은 “타인에게 권하는 책은 개인의 평소 생각과 소...
  • 2017-04-24
  •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산하 도라지 잡지사에서 길림시 도라지 “문학사’를 설립하고 위챗에 문학방을 개설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4월22일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주관, “도라지”잡지사의 주최하에 제2회 “길림지역 조선족청년작가 작품연구토론회”가 길림시아리랑회관...
  • 2017-04-23
  • 소설가 최국철의 장편소설 《공화국의 후예들》이 일전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남대천사람들”이라는 부제의 이 장편소설은 “남대천소년과 간이역”, “돌아라, 유리창밖으로 돌아라…”, “토성밖 사람들”, “륙도구의 그 하늘아래”, &ld...
  • 2017-04-21
  • 소설가 김영자의 소설집 《거부기 바다로 가다》가 일전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연변작가협회계렬총서중 7번째 작품집으로 《거부기 바다로 가다》는 김영자가 지난 세기 90년대부터 최근 년간까지 창작한 중단편소설들을 엄선해 묶었으며 여기에는 2편의 중편소설과 9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됐다.   소설들은...
  • 2017-04-21
  •   2016 《민족문학》 년도상 최종평의회가 각각 올 2월 17일(소수민족문자판)과 4월 17일(한문판) 북경에서 개최, 18일 《민족문학》은 결과를 홈페지에 공시했다.   평심위원들은 실명투표의 방식으로 수상작품 도합 30편을 선정해 공시했다. 그중 한문판은 소설 3편, 수필 2편, 시가 2조, 평론 1편, 번역작품 ...
  • 2017-04-21
  •   적산에서 즐거운 오찬시간을 가졌다.     (흑룡강신문=칭다오)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회장 이문혁)에서는 15~16일 1박2일간 웨이하이, 옌타이 문학탐방 행사를 가졌다.   이번 문학탐방은 산둥지역의 문학창작을 활성화하고 회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20여 명 회원이 동참했다.   첫...
  • 2017-04-21
  • 사진 크게보기 최근 책을 읽으면서 맥주 한 잔도 할 수 있는 동네 책방이 늘어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대형서점에 밀려난 동네 책방들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책 판매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앉아 책을 읽는 북 카페뿐만 아니라 각종 강연과 소모임 활동의 장소를 제공하는 형태로도 바뀌고 있다. 그...
  • 2017-04-19
  • “술 몇 잔 먹다 보니 칠십이여”… 칠판 위엔 必日新 세 글자 [정재숙의 공간탐색] 소설가 김훈의 작업실 김 훈 1948년 서울 생. 신작 발표 때마다 독자와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소설가 겸 산문가. 일간·주간지의 신문기자와 편집국장을 거치며 단련된 육하원칙과 사실 묘사 위주의 글쓰기가...
  • 2017-04-16
  • 【서울=뉴시스】민윤기 서울시인협회장(왼쪽), 우에무라 교수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윤동주 시인을 위해서 일본 우익 역사수정주의자들과 싸우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출신 우에무라 다카시(59·植村隆)가 한국 시인 윤동주(1917~1945)를 논한다.  “왜 일본인인 내가...
  • 2017-04-08
  • 일전 심영숙교수의《중국조선족 력사독본》이 민족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중국조선족 력사독본》은 료녕민족사범고등전과학교 재직중인 심영숙교수가 조선족중학생과 전문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조선족력사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쓴 책으로서 집필과정에 지식성, 통속성, 취미성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특히 ...
  • 2017-04-07
  •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의 무대. 거대한 달이 떠 있다. 손민호 기자  2017년은 시인 윤동주(1917∼45)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올 봄 윤동주를 기리는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르는 까닭이다.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담은 공연도 여럿 있었는데, 눈길을 끌었던 한 편을 소개한다. 서울예술단 창작...
  • 2017-04-06
  • 13년만에 단편소설집 ‘할머니는 죽지 않았다’ 출간   “올해 데뷔 30년 차인데 그동안 30여권의 소설과 에세이를 내면서 이를 관통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했어요.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에도 나와 있지만 결국 상처 받은 것들, 약한 것들, 어린 것들에 대한 지지와 연민이었죠. 이것이...
  • 2017-04-03
  • 우리 민족의 한을 담은 동요《반달》은 항일가요의 하나로 오늘날까지 널리 불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 동요의 작곡가 윤극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한국의 《음악대사전》,《중국조선족아동문학》등 문헌들을 참조하면서 우리 민족 음악교육과 아동문학의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한 저명한 작곡...
  • 2017-04-01
  • - 청명맞이 답사       지난 3년간 社团法人 "룡정•윤동주연구회(룡윤회)"는  민족의 시성-윤동주를 기리는 행사를 정례적으로 펼쳐옴과 아울러 그 산하에 력사답사팀을 결성하여 민족의 애환과 자취가 서린 유적지들을 꾸준히 답사해왔습니다.    2017년 룡윤회 력사탑사팀의 답사활동...
  • 2017-03-29
  • 연변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 설립 20돐 기념 및 제1회 “최현”컵 아동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4일, 연길 환락궁에서 있었다. 연구회는 《아동문학개론》, 《아동문학》, 《중조한 아동문학비교연구》, 《아동문학창작론》, 《중국조선족아동문화대계》 전 6권, 《우리네 동시》, 《우리네 동화우화》 등을 편집출판...
  • 2017-03-27
  • 한국 책마을 현실을 생각하며 읽은 [오마이뉴스 글:최종규, 편집:최은경] 몇몇 언론사에서 '새로 나올 하루키 책'을 놓고서 말이 많습니다. 하루키 책이 새로 한국말로 나오면 '100만 권'쯤 넉넉히 팔릴 만하리라는 말이 돕니다. 100만 권쯤 팔리는 책이 있다면 한국 책마을이 살아날는지 꽃피울는지 잘 모...
  • 2017-03-24
  • 최화길의 시집 《사랑,그 찬연한 빛발》이 일전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시집은 “사랑을 클릭하다”, “사랑하면서 사랑을 배운다”, “사랑 만세”, “사랑이 멀어져&...
  • 2017-03-24
  •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조선족 소설가 정세봉(74) 씨의 문학세계를 정리한 평론집 '문학 그 숙명의 길에서'(신세림출판)가 국내에서 출판됐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출신의 정 씨는 문화대혁명 이후 등장한 문학사조인 '상처문학' 분야에서 조선족 작품을 처음 알린 '하고 싶던 말'과...
  • 2017-03-22
  • 3월 18일 오전, 룡정시 제1기 문예창작강습반이 룡정시문화관 4층회의실에서 개최되였다. 이번 강습반은 룡정시 정부에서 룡정시를 문화관광도시로 건설하는 보조에 발 맞춰 룡정시 문예창작대오건설을 진일보...
  • 2017-03-21
  • 최룡관시인의 '하이퍼시창작론'이 최근 연변대학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하이퍼시창작론에는 "하이퍼시에 대한 리해", "무의식에 대한 리해", "하이퍼시의 10대 촉구", "갈무리" 등 내용이 수록되여있다.  하이퍼시란 무엇인가? 최룡관 시인은 하이퍼시란 무의식적으로 쓴 시, 그 고리는 다선, 불련속이라...
  • 2017-03-17
‹처음  이전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