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먼저간 남편 역사소설 만화로 펴낸 조선족아내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2일 07시20분    조회:17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수안 미르출판사 대표, 조선족 고 김정호 소설 '고선지' 만화로 엮어
"고구려인 기개높인 장군 알리고 싶었어요. 남편도 뿌듯해 할거예요"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고선지는 당나라에서 고구려인의 기개를 드높인 장군이죠. 만화로 펴내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하늘에 있는 작가님도 뿌듯해하지 않을까요?"

올 겨울 경기도 파주의 작은 출판사인 '미르'는 역사 만화 '절세영웅 고선지'를 펴냈다.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맞아 서점마다 신간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출판사가 고선지(高仙芝·?~755) 장군을 선택한 데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전하려던 뜻을 사후에라도 이어가려 했다"는 게 출판사 김수안(여·51) 대표의 설명.

김 대표가 꼬박꼬박 '작가님'이라고 부르는 원작자 김정호(1949∼2012) 씨는 사실 그의 남편이다.

조선족 출신으로 2006년 귀화한 김 작가는 고선지 장군의 기개를 소설로 되살리는 데 일생을 바쳤다.

하지만 김 작가가 2012년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소설은 빛을 보지 못한 채 유작으로 남았다.

먼지 속에 묻힐 뻔한 원고를 세상에 가져와 숨결을 불어넣은 게 바로 김 대표다.

그는 지난해 3부작으로 '동방명장 고선지'를 펴내 초판본을 모두 판매했다.

1년여 만인 지난달엔 이 소설을 만화로 각색한 '절세영웅 고선지'를 출간해 전국 서점으로 내보냈다.

(서울=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출판사 '미르'의 김수안 대표.
그는 당나라에서 고려인의 기개를 드높인 고선지(高仙芝) 장군을 다룬 역사 만화 '절세영웅 고선지'를 펴냈다. 이 만화는 김 대표의 남편인 조선족 출신 소설가 김정호(1949∼2012) 씨의 유작 '동방명장 고선지'를 각색한 것이다. 2015.12.2 << 미르 제공 >>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자치주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무대에 서던 여인이 한국 땅에서 홀로 출판 일에 뛰어들기까지, 원동력은 어디서 왔을까.

"작가님의 유작을 세상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간절함이 컸죠. 고선지 장군이 당대를 호령하던 고려인의 후예라는 점도 한국 독자들에게 뜻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로 읽으면 고선지 장군의 숨결이 좀 더 생생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만화는 고선지 장군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입체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게 담아냈다.

원작 소설은 치밀한 고증을 거쳐 3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펴냈으나 만화에서는 다채로운 그림을 곁들여 소용돌이치던 당대 역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기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소설 '동방명장 고선지'를 대만, 홍콩에서 펴내고자 중국어판 번역을 추진 중이며,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김 작가가 남긴 일본군 위안부, 6·25 전쟁 배경의 소설도 출간을 준비 중이다.

"고선지 장군은 고려인 유민으로 멸시와 천대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무예에 힘써 대륙을 뒤흔든 명장이 됐죠. 후세의 한민족에게도 그의 불굴의 정신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작가님이 생전에 중국 곳곳을 발로 뛰며 고선지 장군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되살리려 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지난달 김 대표는 남편의 3주기를 맞아 경기도 일산의 묘소를 찾아 고선지 소설과 만화를 나란히 올렸다.

김 대표는 "하늘에 있는 남편이 아마도 '마누라, 고마워'라며 흐뭇해했겠죠?"라며 웃어 보였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8
  • 단체사진 12월 9일, 연변인민방송국 설립 70주년 기념 수필공모 시상식이 길림성 연길시 고려원에서 진행되였다. 김봉녀 녀사 본 시상식은 연변인민방송국에서 퇴직한 윤희언 선생과 부인 김봉녀녀사의 후원으로 펼쳐졌다. 연변인민방송국 문학부 남철 주임 시상식에서 연변인민방송국 문학부 남철 주임이 본 수필공모행사...
  • 2016-12-12
  • ▲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 = 신혜란 지음. 세계화 시대의 국제 유목민에 다름없는 조선족의 이동하는 삶을 조망한 책.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영국 런던의 뉴몰든, 중국 칭다오의 청양구, 서울의 구로·대림·가리봉 등 세 나라에 사는 조선족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겼다. 저자가 런던에...
  • 2016-12-09
  •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시상식에 불참하는 대신 다른 이가 대독할 노벨상 수락연설문을 미리 스웨덴 한림원에 보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림원과 딜런은 그러나 오는 10일...
  • 2016-12-06
  •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가 주최 연변작가협회가 주관 10월 15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128편 접수,26편 수상 확정   “청춘일기” 젊은작가상 공모전 작품심사회의가 12월4일 오후2시 연변작가협회에서 열렸다. 연변작가협회 최국철 주석 연변대학 조선-한국학학원 우상렬 학부장 연변대학 조선-...
  • 2016-12-06
  • 현재 북경에서 중국작가협회 제9차전국대표대회에 참가중인 연변작가협회 대표단 부분적 성원들은 다음과 같이 대회발언을 하였다. 崔国哲: 作家要想创作出传世之作,经典之作,必须沉下心来,深入基层,扎入人民之中,用心用情了解各种各样的人物,体会各种各样的生活,才能表达人民的心愿心情。 张继心: 将作家代表大会...
  • 2016-12-06
  • 작가협회 제9차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한 조선족대표들 북경에서 활발한 활동 진행   중국문학예술계련합회 제10차 전국대표대회 및 중국작가협회 제9차 전국 대표대회가 북경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열렸다. 중국작가협회 제9차 전국 대표대회는 11월 30일에 개막하여 4일간의 대회일정을 원만히 마치고 12월 3일 승리적...
  • 2016-12-06
  • 2016년 12월 2일 연변조선족아동문학학회에서는 연길에서 '김만석과 그의 아동문학 연구세미나'를 개최했다. 학회 부회장 황희숙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작가, 시인, 학자, 교수 등 6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 중국조선족 제2대 아동문학대표자의 한 사람인 김만석과 그의 아동문학세계에 대한 조명으로 크게 ...
  • 2016-12-05
  •   [아시아엔=전상중 국제펜클럽 회원, 예비역 해군 제독] 9월12일에 이어 두 번째 지진이 일어난 바로 이튿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국제PEN 경주대회 겸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막을 올렸다. 3박4일간 계속된 올해 대회에는 모스크바예술상·톨스토이문학상 등을 수상한 현대 러시아의 대표적인 소설가인...
  • 2016-12-03
  • 김단씨(31세)가 문학창작을 시작한데는 특별한 계기가 없었다. 누군가처럼 어려서부터 남다른 감성에 젖어있던 문학소녀도 아니였고 눈물겨운 창작의 길을 걸어온, 드라마같은 사연도 없었다.   11월 29일&nbs...
  • 2016-12-03
  • 11월 30일, 중국문련 제10차 전국대표대회 및 중국작가협회 제9차 전국대표대회가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중공중앙 총서기이며 국가주석이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습근평동지가 대회에서 중요한 연설을 발표해 광범한 문예사업일군들이 민족정신의 홰불을 높이 추켜들고 시대전진의 나팔소리를 ...
  • 2016-12-03
  •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습근평주석은 최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문학예술계 련합회 및 중국작가협회 전국대표대회 강연을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시대를 맞아 문예수준을 최고조로 올리자”고 강조했다. 5년마다 한차례씩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중국전역의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 2016-12-03
  • 작년 1월 영국에서 '더 베지터리언'(The Vegetarian)으로 번역돼 출간된 한강의 '채식주의자'[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영국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가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16년 최고...
  • 2016-12-02
  • 11월 28일 저녁 7시,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가 연변작가협회 작가대표단과 함께 “조선족 문학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좌담회 사회중인 오상순 교수 연변작가협회 최국철 주석, 연변작가협회 당조성원이며 상무부주석인 정봉숙,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이며 “문화시대” 주필인...
  • 2016-12-01
  • 수상자 합동 기념 사진. /본사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KBS 한민족방송이 주최하고 흑룡강조선어방송이 주관한 2016 제18회 북방동포 대상 체험수기 공모 시상식 및 축하공연이 지난 26일 할빈시 로동자문화궁에서 진행됐다.   KBS 한민족방송 리소연아나운서와 흑룡강조선어방송국 류옥형아나운서가 사...
  • 2016-11-29
  • 윤동주문학상 시집 첫 응모에 선정된 김파 시집《다이아몬드 게임》이 연변대학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시집 《다이아몬드 게임》에는 총 92편의 시가 수록되였고 5개 장절로 나뉘었다. 제1부는  "달팽이가 그린 지도", 제2부 "감각의 굴절", 제3부 "사랑의 수학풀이", 제4부 "축연", 제5부 "다이아몬드 게임...
  • 2016-11-18
  •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EPA=연합뉴스] 스웨덴 한림원에 편지로 의사 밝혀…"드물지만 예외는 아냐" 역대 수상자중 레싱·핀터 등 건강상 이유로 시상식 불참  (브뤼셀·서울=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김보경 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내달 10일 ...
  • 2016-11-17
  • 이주 노동자·결혼 이주여성·다문화 가정·탈북자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문학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 다문화 한국사회의 현실 다룬 작품 최근들어 '봇물' 20세기 민족·국가 한계점 탈피 새로운 단계로 진입 인물·주제·사건·문체 등 다방면으로 큰 변화 일으켜...
  • 2016-11-17
  • 팝 뮤지션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놓고 뒷말들로 분분하다. 분명한 건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의 ‘노이즈 마케팅’이 확실히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런 가정을 해보자. 만약 ‘노벨 예술상’이 신설된다면 ‘작사 부문’에서 수상 가능한 한국의 작사가로는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필...
  • 2016-11-12
  • 11일 경북 상주 숲문학회 사무실에서 열린 '숲문학 제17집' 출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경북 상주에서 활동하는 숲문학회(회장 장운기)가 11일 오후 숲문학회 사무실에서 '숲문학 제17집' 출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연간집 출간 기념식에는 지...
  • 2016-11-12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