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60성상, 파란만장속에 가려진 빛나는 얼굴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11일 08시36분    조회:9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7,80년대, 젊음을 불태웠던 청춘들 가운데서 문학소년소녀들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고 한다. 10년 동란이 끝나고 사람마다 정신적허기에 시달리고있던 당시 조선족젊은이들에게 있어 우리 글로 된 잡지들은 누구나 다퉈가며 읽는 “보물” 같은 존재였다. 이 손에서 저 손으로 보풀이 일 정도로 읽혀졌으며 한번쯤 잡지에 이름을 올리는 사람은 모두가 우러러보는 대상이 되군 했다. 심지어 문학에 뜻을 둔 남자가 녀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결혼상대로 꼽힐 정도였다고 한다. 이중에는 단연 《연변문학》의 역할을 빼놓을수 없다. 

1951년에 창간한 《연변문학》은 연변 내지는 중국문학잡지 가운데서도 가장 최장수 문학지로, 가장 대표성적인 우리 말 순수 문학지로 꼽힌다. 연변작가협회의 기관지 역할을 담당하며 《연변문학》은 창간이래 중국조선족문단의 수많은 별들을 발굴했으며 우리 민족문학의 발전력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견증인과도 같은 존재이다. 

창간호《연변문예》에 이어 1957년에는《아리랑》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959년에는 《연변문학》으로, 1961년에는《연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후 7년 6개월 동안을 휴간하였으나 1974년에 다시 복간되여 《연변문예》로 새롭게 이름을 바꿨으며 1985년에는《천지》로, 1998년에 다시 《연변문학》으로 거듭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있다. 현재까지 연변문학은 도합 660호의 잡지들을 펴냈으며 연변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문인들은 이루 다 헬수 없다. 특히 1980년부터 설치된 문학상은 우리 문단의 기성작가들을 격려하고 신진들을 발굴하고 이끌어주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오늘에 와서 한때의 “문학성세”는 이미 때지난 옛말에 불과하다. 아날로그식 독서보다는 화려한 시청각매체들의 자극에 눈길이 끌리며 그래서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있다. 문학창작 역시 매한가지이다. 전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작가군체와 독자들을 마주하고 잡지의 운영은 날로 어려워지기만 한다. 발행부수의 감소가 그중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하여 채운산주필은 설계로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개혁을 시도했다. 지난해《연변문학》은 원유의 32절판지로부터 16절판지로 바꾸었다. 이러한 시도와 더불어 잡지 운영에 있서 짊어져야 할 부분이 더 커졌다. 잡지의 인쇄성본이 높아진것은 물론 내용도 더욱 풍부히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편집진 3명으로 감당하기엔 벅찬 구석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기대 그 이상이였다. 

채운산주필은 또 잡지의 생명은 원고라고 말했다. 가장 신선한 소재들로 알심들여 꾸린 잡지라야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수 있다는것이다. 따라서 《연변문학》은 로작가, 중견작가, 청년작가들의 우수한 작품들을 고루 섭렵하면서 이왕의 전통문학잡지의 형상에서 새롭게 탈바꿈하여 좀더 생활에 근접하고 독자들의 취향을 고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특히 청년작가들의 활발한 창작을 이끌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연변문학》상 신인상을 설치하기도 했으며 연변대학 조선-한국학학원, 북경민족대학 조문학부와 같은 우리 민족 문학도들을 키워내는 학부들과 손을 잡고 다양한 교류활동을 벌임으로써 신진작가대오의 양성에 힘썼다. 

우리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발행되는 잡지는 무려 만종이 넘지만 그중 창간력사가 60년을 넘기는 잡지는 몇 안된다. 그중에서 《연변문학》은 당당히 자신만의 문화브랜드를 구축하면서 해내외에서 독자들이 중국조선족의 현황과 문학수준을 료해할수 있는 창구 역할을 충실하게 해왔다. 

채운산주필은 지나온 성취와 력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계속 걸어나가야 할 미래가 더욱 아름다와야 한다며 편집진 모두 열성을 바쳐 더 새롭고 의미깊은 우리 말 순수문학지로 거듭나겠다며 뜻을 밝혔다. 

연변일보 박진화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9월 18일 오후, 한국 경상북도 안동시가 주최하고 중국 연변작가협회와 이육사문학관이 주관한 《제5회 중국조선족대학생 이육사문학제》가 안동병원과 안동간고등어회사의 후원으로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홀에서 개최되였다. 연변작가협회 당조성원 정봉숙은 개막사에서 문학후비군 양성을 주목표로 하는 유일한 문학제로...
  • 2015-09-19
  •   (흑룡강신문=하얼빈)마헌걸 특약기자=9월 11일, 항전승리 70주년 기념 및 '무순조선족지'(주필 추영화, 부주필 리윤선, 민족출판사 출판) 출간좌담회가 무순시에 위치한 중국환구공정회사 료녕분회사 12층 회의실에서 진행되였다.   김영남회장.   이날 무순시인대 민교외위 조경래주임이 사회한 좌담회...
  • 2015-09-16
  • 저명한 소설가 강효근선생의 《강효근문집(중문판)》이 길림인민출판사(김련란 번역, 8월 1차 인쇄)에 의해 출판되였다. 이번에 출판된《강효근문집(중문판)》은 총 2권으로 한권은 장편소설《산너머 강》이고 다른 한권은《욕망의 한계》이다. 《욕망의 한계》에는 소설과 함께 수필, 창작담, 평론 등 8편을 수록하였다. ...
  • 2015-09-15
  • [광복 70주년 특집 | 인물로 본 해방정국의 풍경]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 홍명희가 북한에 남은 이유 “조선 천지가 왜노(倭奴)의 수하가 되어도 홍씨만은 고절(孤節)을 지킬 것이다.” - 풍산 홍씨 집안의 가훈 ▲ 홍명희(왼쪽)·홍기문 부자 나는 젊은날에 외국인이 쓴 한국사 23권을 번역·주...
  • 2015-09-15
  • ‘아Q정전’의 작가 루쉰은 당초 의학도를 꿈꿨던 인물. 하지만 청진기 대신에 펜을 잡고, 당시 노예의식에 절어 있던 중국인들의 자화상을 가감 없이 비춰 줬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는 조선인은 물론이고 중국인들조차 일본 유학을 앞 다투어 갔다. 다른 세상이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상물림 도령도 ...
  • 2015-09-11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콜롬비아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스페인어권 문학의 거장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감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텔레수르 등을 포함한 스페인어권 언론들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비밀 해제된 137페이지 분량의 FBI 문건을 입수해 폭로한 내용을 7일(현지시간) 일제히 인...
  • 2015-09-09
  • 지성인 '시와 사람사' 강경호사장 환영모임 열려         연변주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에서는 2015년 9월 4일 연길시 혜영식당에서 한국 지성인 "시와 사람사' 강경호사장 환영모임을 가지고 2013년에 본 연구회에서 편집하고 한국  '시와 사람사'에서 출판한 2000년대 ...
  • 2015-09-07
  • [한겨레] 강태형 대표·1기 편집위원 다음달 주총서 물러나기로 새 대표이사 염현숙씨 유력 신경숙 표절 파문 계기로 쇄신 창립 20여년만에 ‘권력 교체’ 신경숙 표절 논란 속에 문학권력으로 지목받아온 출판사 문학동네가 강태형 대표와 원년 편집위원들의 퇴진을 포함한 쇄신을 단행한다. 강태형 대표와...
  • 2015-09-01
  • 항전승리 70주년 및 연변 제2회 '조선언어문자의 날'을 맞으며 연변가사협회(회장 황상박)에서는 8월 31일 연길에서 가사공모 시상식을 가졌다. 제2회 가사응모활동은 2015년 1월부터 7월말까지 에 실린 350여수의 가사중 엄선을 거쳐 20수를 선정했다. 성인가사에서 정성철의 "사랑하며 삽시다."와 김동...
  • 2015-08-31
  • 리광인, 김송죽 《백포 서일장군》 펴내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5-08-12 16:29:36 ] 클릭: [ ]   《홍군장령 양림》으로 조선족문단의 첫 실화상을 수상했던 리광인(절강월수외국어대학 한국어과 부연구원)과 토비 관련 장편소설 《번개 치는 아침》, 《관동의 밤》등으로 독자...
  • 2015-08-29
  • 《혈연의 강들》 사진으로 독자들과 만나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5-08-20 16:23:07 ] 클릭: [ ] 중국조선족 저명한 작가이고 교육가였던 고 류연산의 대표작 《혈연의 강들》이 사진으로 독자들과 만났다. 8월 20일 음력으로 칠월칠석인 이날 연변주문련과 연변작가협회 주최, 57오...
  • 2015-08-29
  • “표절시비 자체에 대해서는 신경숙 단편의 문제된 대목이 표절 혐의를 받을 만한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의도적인 베껴쓰기, 곧 작가의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단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애초에 표절혐의를 제기하면서 그것이 의식적인 절도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했던...
  • 2015-08-28
  •    개회사를 올리는 연변시인협회 김응준회장.   연변시인협회(회장 김응준)에서 주최하고 연변복장협회 황승호회장이 후원한 제3회“시향만리”문학상 시상식이 8월 28일 연길 한성호텥에서 있었다.   김응준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수상작품은《시향만리》 제10기부터 12기에 실린 600여수...
  • 2015-08-28
  • 백낙청 서울대명예교수 © News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신경숙 작가의 표절에 의도성이 없다는 견해를 지지한다.' 계간 '창작과 비평' 편집인이자 표절 논란이 된 소설집을 낸 대형출판사 창비의 대주주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신경숙 표절 논란이 일어난 지 두달여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
  • 2015-08-28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김애란 작가가 인터넷 투표에서 ‘한국소설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순위에 꼽혔다. 김애란은 2002년 단편소설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등단해, 맛깔스럽고 능숙한 문장으로 삶의 비애를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 2015-08-28
  •   충북 옥천문화원은 제19회 옌볜(延邊)지용문학상 수상작에 이순옥 씨(53·중국 지린 성·사진)의 시(詩) ‘피빛 두만강-나는 누구인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상은 옥천문화원이 옌볜작가협회와 함께 옌볜 교포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그해 발표된 최우수작을 엄선해...
  • 2015-08-26
  • 한국문학사상 가장 많이 책이 팔린 작가는 소설가 이문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뉴스1이 교보문고 등의 대형서점과 주요 출판사의 자료 등을 취합해 집계한 결과, 이문열이 총 2800만부의 책을 판매해 한국문학사상 가장 많은 부수의 책을 판 작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열은 1977년 등단한 이래 꾸준히 '사람의 아...
  • 2015-08-25
  •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비행기에 몸을 맡기면/두시간이면 가닿을 고향땅을/예순해를 넘겨서야/간신히 밟았구나//(중략) 꿈결에도 찾던 나의 고향집//밀감밭에 둘러싸인 내 고향집엔/대문도 없었어라 쇠도 없었어라/그 언제건 돌아오라고/량팔 벌려 기다려준 정다운 집//(중략) 난생처음 먹어본 고향집의 감귤...
  • 2015-08-18
  • 사상 가장 치렬한 경쟁력을 보인 제9기 모순문학상 결과가 발표되였다. 6라운드의 투표를 거쳐 다음 다섯부의 장편소설이 선정됐다. (득표순서) 격비의 “강남삼부곡”(格非的《江南三部曲》) 왕몽의 “이곳 풍경”(王蒙的《这边风景》)  리패보의 “생명책”(李佩甫的《生命册》) 금우...
  • 2015-08-17
‹처음  이전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