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연변문학》문학상 시상식이 10월 28일 오전, 연길 백산호텔에서 있었다.
2015년 《연변문학》잡지에 발표된 작품중에서 18편의 작품이 후선작으로 올랐고 그중 엄선을 거쳐 소설부문에 우광훈의 단편소설 “커지부리(克己复礼)”(2015년 8호), 시부문에 김정권의 “백년가옥”(2015년 9호), 수필부문에 방원(한동국)의 “화로- 그 불의 사랑”(2015년 2호), 평론부문에 전성호의 “소설 ‘그는 그인가?’ 읽기”(2015년 1호) 가 수상했으며 신인상에 윤설의 단편소설 “할머니의 빈자리”(2015년 5호)가 수상하였다.
심사위원으로는 전임 연변대학 총장 김병민, 중앙민족대학 교수 오상순, 연변작가협회 주석 최국철, 연변대학 교수 김관웅, “연변문학” 주필 채운산 등 5명이다.

연변대학 김관웅교수는 심사평(오상순대독)에서 이번 수상작들은 문학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면서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된 리유를 하나하나 밝혔다.
우광훈의 단편소설 《커지부리》는 작품속에 담긴 주제는 감동적이고, 언어표현은 류창하고 유머러스하다. 또한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할수 있는 이야기를 꾸며내고, 개성 있는 인물형상을 부각하고, 사회적의미가 깊은 주제를 천착하는 등 소설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고 한 작자의 고심을 엿볼수 있다.
김정권의 시 “백년가옥”은 주관적감정과 객관적경물을 유기적으로 융합시킨 정경교융(情景交融)이라는 동양 전통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데 그 매력이 있고 방원의 수필“화로-그 불의 사랑”은 수필 본연의 모습인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보여준데 있다고 평했다. 전성호의 평론 “소설 ‘그는 그인가?’ 읽기”는 카를•융의 신화-원형비평과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중의 심리 및 인격 구조설 등 심리주의라는 시각과 리론으로 허련순의 단편소설 한 편을 깊이 있게 해독한 점이 돋보이며 신인상 수상작 윤설의 단편소설《할머니의 빈자리》는 습작품이기는 하지만 스토리, 플롯, 인물형상, 주제, 언어표현 등 여러면에서 단편소설로서의 구색을 제법 갖추었다고 평했다.
총적으로 이번 수상작들은 독자들을 현혹시키는 요란한 기교를 부리거나 난삽한 문자유희에 침잠하거나 기상천외한 문학실험의 굿판을 벌리지 않고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문학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추세를 읽을수 있었다. 다만 다섯편의 수상작을 포함한 우리의 문학작품들에 이 땅의 냄새, 오늘의 냄새가 다소 희박하다는 아쉬움도 없지는 않다는 평이다.
《연변문학》 채운산주필은 답사에서 “올해는 <연변문학>창간 65주년이 되는 해이다. 때문에 이번의 제35회 “연변문학”문학상 시상식은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사실 문학의 가치가 흔들리고있는 지금 편집인으로서 고충도 없지않다. 문학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높아지고 사람마다 문학의 가치를 인정할 때만이 진정한 문학부흥이 이루어질수 있다.”고 말했다.
《연변문학》문학상은 북경송전정과학기술유한회사 림송월사장이 4년째 후원하고있다.
조글로미디어 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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