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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한류 ‘혜민’ 바람…‘한강’에 버금갈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3월3일 14시20분    조회: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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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스웨덴의 노벨상, 프랑스의 콩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해 온 국민을 기쁘게 했던 것은 지난해 5월 중순, 노벨상에 목마르던 국민들의 갈증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우리도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문단에선 이보다 두 달 앞선 지난해 3월 한강이 맨부커상 후보 1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큰 흥분에 휩싸였다. 이것만으로도 신경숙 작가의 표절 사건 이후 침체됐던 문단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가 됐기 때문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영문판과 국문판
이 사건 뒤 1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영국에서 한강 작가를 이어 '문학한류'를 일으킬 또 다른 작가가 등장했다고 한다. 주인공은 승려 작가 혜민이다. 혜민 스님의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영문판『 The Things You Can SeeOnly When You Slow Down』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6일 영국의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출간된 지 3일 만에 이룬 쾌거라니 영국 독자들의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미국 독자들의 반응도 이에 못지않다. 지난달 7일 출간된 미국판 역시 출간 2주일만에 3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미국의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 떠들썩한 시간과 바쁜 삶에서 한숨 돌리고 싶은 독자들에게 완벽한 책" 이라고 평했다. 세계적 명상 지도자이자 베스트 셀러 작가인 잭 콘필드는 " 현명하게 사는 삶의 보상이 무엇인지를 아름답게 알려준다."라고 평했다고 위클리는 전했다

마음치유 콘서트에서 강연하는 혜민스님 (2013.5.27.)
2012년 1월 출간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누적 판매부수 300만 부를 돌파하며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미국 중국 러시아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 전 세계 26개 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혜민 스님이 연초에 영국에 문학 한류 바람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올해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설가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쓴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2008년 5월5일 82세로 타계했다.
'토지문화재단'과 민간교류단체인 '한 . 러 대화'에 따르면 올 초 러시아 명문대학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 박경리 선생의 '토지' 강좌가 개설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올해 한강 . 한유주·은희경·김영하 등 한국 작가 30여 명의 작품 58편을 해외에 소개할 계획이다. 번역되는 언어는 영어·일본어부터 아랍어·세르비아어까지 15가지에 달한다.


'채식주의자'는 맨부커 수상 이후 독일어로 번역돼 호평를 받았고, 올해는 체코어와 헝가리어, 터키어로도 번역돼 유럽.아시아 독자를 찾아간다. 한강 작가의 또 다른 장편 소설 ' 소년이 온다'는 노르웨이어로 소개된다. 

한강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지난해 6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국제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채식주의자'를 영어권에 소개한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의 비영리 출판사 '틸티드 악시스'는 올해 한유주 장편소설 '불가능한 동화'를 번역해 출간한다. 이 소설은 미국 출판사 '그레이울프'와 프랑스 '드크레센조'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왼쪽부터 은희경·공지영·황석영?
중견 작가들도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탠다. 은희경 소설집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가 미국에서, 장편소설 '새의 선물'이 베트남에서 출판된다.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는 프랑스어로,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은 영어로 각각 번역된다. 김영하는 4개국 독자들을 찾아간다.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미국에, '빛의 제국'은 불가리아에 소개된다. 올해 영화로도 개봉 예정인 '살인자의 기억법'은 일본·베트남 독자들을 만난다.

시인 김행숙·김이듬·김민정의 작품을 모은 '한국 여성 시 선집'은 호주에서 나온다. 특히 중국에서 출간될 예정인 문정희 시선집 '지금 장미를 따라'와 장강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한한령(限韓令)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호주 캔버라의 호주국립도서관 한국과에서 25년 간 일하고 있는 사서 박정옥씨가 ‘구운몽’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2015.12.14.)
미국 출판사 펭귄은 연말께 '구운몽'을 번역·출간해 한국고전문학 시리즈를 이어간다. 일본 헤이본샤 동양문고도 한국고전·현대문학 시리즈 4권을 펴내 한국 문학의 다양한 면면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문학번역원과는 별도로 소설가 편혜영의 장편 '재와 빨강'과 '홀'은 올 가을이나 내년 봄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라고 KL매니지먼트가 밝혔다. 

문단은 한국문학의 활발한 해외진출 이른바 문학한류는 지난해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에 힘입은데다 그동안 선배 작가들이 해외 문학계에 일궈 놓은 터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포크록 가수 밥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개정판이 진열돼있다. (2016.10.18.)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노벨문학상이라는 목표를 더욱 선명하게 지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번역문학원 김성곤 원장은 " 한국의 국가 가치가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외국에서 책을 출간하면 여기저기서 서평이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제는 결실을 볼 시기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시기적으로 무르익었다." 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국문학의 현실은 노벨상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 이유는 한국문학의 토양이 척박하고 지평이 넓지 않기 때문이다.

고은 시인의 경기도 안성 자택 앞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
미국의 문학평론가 마이틸리 라오는 지난해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기대가 부풀었을때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요커'에 " 한국 작가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라오는 " 한국인들은 문학에 관심이 적다. 많은 사람이 책은 읽지 않으면서 노벨상을 원한다."고 한국문학의 척박한 토양을 꼬집었다. 아울러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번역시스템이 미비하고, 정부 지원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한국작가들의 문학적 소양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을 북돋워 문학한류를 일으키고,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국민적 숙원을 풀게 하려면 한국문학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사랑이 절실하다.

서울의 한 대형 서점에서 퇴근한 직장인들이 책을 읽고 있다.
국민의 사랑은 우리의 문학서적을 더 많이 구매하고, 더 많이 읽는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나야할 것이고, 정부의 사랑은 우리 문학의 번역 지평을 넓히고, 원어민 번역가를 양성하는 등 효율적인 번역 시스템을 갖추는 것으로 출발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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