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토템문화와 토템시(1)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7월30일 08시01분    조회:40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달, 영구한 생명력의 상징
 
현춘산
 
인간에겐 환상과 상상이라는 꿈이 있다. 꿈이 있는 인간들만이 삶과 죽음이란 이 심각하고 원천적인 과제를 가지고 있다.
밤하늘에 높이 솟아 휘영청 빛 뿌리는 달, 해처럼 뜨겁지 않고 별처럼 차지도 않으며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고 둥글었다가 기울어지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달은 몽롱하고 신비한 베일에 가리워있다. 삶과 죽음이란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는 인간이 달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하였을가.
달은 둥글었다가 기울어지고 때로는 인간들의 가시권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우리의 선조들은 그것을 달의 죽음과 재생으로 보았다. 삶과 죽음의 문제를 두고 고민하던 인간들은 달의 반복되는 삶과 영구한 삶이 부러웠을 것이다.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달에다 초라하기 짝이 없을 자기의 "1회용"삶을 비추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는 달과 같이 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달을 두고 "천년만년 살고지고"라는 노래도 나왔고 원을 이루었다가 풀어지고 풀어졌다간 다시 원을 그리는 흥겨운 "강강수월래"춤도 생겼다.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부드러운 잔디밭에서 벌어지는 흰옷차림 녀인들의  "강강수월래", 그것은 정녕 달의 원리를 상징하는 춤이 아니였던가.
고대인류의 관념세계에서 우주는 무생물들의 물리적, 기하학적 공간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천체들의 생명공간이였다. 우리의 조상들은 해와 달에, 저 무수한 별들에 생명을 부여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달이 우선 숭배의 대상으로 된 것은 바로 달의 신비한 삶 때문이였으리라. 둥근 달이 점차 이지러지다가 마침내 조각을 이루고 그 조각이 조금씩 줄어들다가 사라져 버리고 다시 조각달로 소생하여 점차 커지다가 둥그러지는  달의 삶이야말로 영구한 삶이였을 것이다. 죽음을 초월하려고 모지름을 쓰는 인간에게 있어서 달이 지닌 신비한 생명의 원리와 생명의 힘은 무엇보다 친절하게 안겨왔을 것이다. 이 달의 원리에 의해 원초의 물인 바다에 밀물과 썰물이 생기고 이 달의 원리에 따라 녀인들에게 생리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달과 인간의 관계를 더욱 밀착시켰고 그래서 달은 지상만물과 인간의 운명을 주재하는 토템으로 되여왔던 것이다. 이같은 인류의 신화적 사고는 달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한 이집트의 오리시스신화나 우리 민족의 세오녀신화를 낳기도 했다. 이 두 신화에서 달의 정령인 주인공들이 사라지자 달도 빛을 잃고 주인공이 돌아오자 달이 다시 빛을 내고 있다. 이는 달의 주기적 운행을 죽음과 재생이라고 본 고대인류의 신화적 사고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치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인류가 영원히 동경하는 달의 정령의 매력이자 토템으로서의 달에 대한 숭배였다.
남영전시인의 토템시 "달"에서의 달의 이미지도 바로 달의 원리에서 비롯돤다.
"둥그러짐은 이지러지기 위함이요/이지러짐은 둥글어지기 위함이라/둥그러지고 이지러짐은 영생으로 통한 산길이다-"에서는 달의 둥글음과 이지럼에다 생명의 반복과 영생이라는 철리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강강수월래"를 묘사한 시구"풍요의 원리는 이에 따라 밀물이 되고/모성의 원리는 이에 따라 회전이 되고/생명의 원리는 이에 따라 연장이 된다"에서는 달과 물, 인간(녀인)의 일치한 원리를 천명하므로써 영구한 생명을 지닌 달은 결국 만물과 인류의 위대한 어머니라는 토템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5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김애란 작가가 인터넷 투표에서 ‘한국소설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순위에 꼽혔다. 김애란은 2002년 단편소설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등단해, 맛깔스럽고 능숙한 문장으로 삶의 비애를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 2015-08-28
  •   충북 옥천문화원은 제19회 옌볜(延邊)지용문학상 수상작에 이순옥 씨(53·중국 지린 성·사진)의 시(詩) ‘피빛 두만강-나는 누구인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상은 옥천문화원이 옌볜작가협회와 함께 옌볜 교포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그해 발표된 최우수작을 엄선해...
  • 2015-08-26
  • 한국문학사상 가장 많이 책이 팔린 작가는 소설가 이문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뉴스1이 교보문고 등의 대형서점과 주요 출판사의 자료 등을 취합해 집계한 결과, 이문열이 총 2800만부의 책을 판매해 한국문학사상 가장 많은 부수의 책을 판 작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열은 1977년 등단한 이래 꾸준히 '사람의 아...
  • 2015-08-25
  •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비행기에 몸을 맡기면/두시간이면 가닿을 고향땅을/예순해를 넘겨서야/간신히 밟았구나//(중략) 꿈결에도 찾던 나의 고향집//밀감밭에 둘러싸인 내 고향집엔/대문도 없었어라 쇠도 없었어라/그 언제건 돌아오라고/량팔 벌려 기다려준 정다운 집//(중략) 난생처음 먹어본 고향집의 감귤...
  • 2015-08-18
  • 사상 가장 치렬한 경쟁력을 보인 제9기 모순문학상 결과가 발표되였다. 6라운드의 투표를 거쳐 다음 다섯부의 장편소설이 선정됐다. (득표순서) 격비의 “강남삼부곡”(格非的《江南三部曲》) 왕몽의 “이곳 풍경”(王蒙的《这边风景》)  리패보의 “생명책”(李佩甫的《生命册》) 금우...
  • 2015-08-17
  • 《림꺽정》 등 4권의 조선문도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 올라 여기서 특히 주목할만한 책은 랭킹 1위를 기록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홍명희의 소설 《림꺽정》이다. 책은 조선시대 최대의 화적패였던 림꺽정부대의 활동상을 그린 력사소설이다. 일제강점기때 창작된 가장 방대한 규모의 대하장편력사소설...
  • 2015-08-17
  •   12일, 《항일가곡선집》 출판기념식이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있었다.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 승리 70돐 기념을 맞으며 출판된 가곡집은 수록된 노래에 대해 객관성과 원시성을 보존하는 원칙에서 원문에 대한 수정을 가하지 않았고 노래마다 악보끝에 출처를 밝혔으며 목록의 간결성을 기하여 ...
  • 2015-08-17
  •        [서울=동북아신문]어느 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뼈를 깎는 작업과 마찬가지이다"라고.그만큼 공력이 많이 든다는 뜻일 것이다. 동포문학 제3호 를 읽으면서, 나는 마치도 배를 타고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디아스포라 섬나라를 오가며 연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 2015-08-13
  • [서울=동북아신문]재한동포문인협회(회장 이동렬)의 문학동인지이며, 그 산하 기구인 「도서출판 바닷바람」에서 출판한 '동포문학 3호'의 수상 작품이 지난 5월 31일 시상식을 앞두고 발표됐다.    시부문 대상에는 한국 연세대학교 신입생 신예 박동찬(조선족, 19살)의 '대림, 그리고 朝...
  • 2015-08-13
  • 연변작가협회 제9차 회원대표대회 성과적으로 페막 우요동 상무부주석으로, 김영건, 채운산, 전화민, 김경훈, 김혁, 황령향, 정호원, 최동일 부주석에 당선 좌로부터 황령향, 김영건, 정호원, 우요동, 최국철, 채운산, 김혁, 최동일, 전화민. 8월 11일에 소집된 연변작가협회 제9차 회원대표대회가 각항 의정을 원만히 완수...
  • 2015-08-11
  • 미와 사랑에 대한 추구를 자기 시장착의 목표로 내세우고 30년간 끈질기게 달려온 시인- 리임원, 그의 시집 《바다가 륙지로 되지 않는 까딹은》이 최근 민족출판사에 의해 출간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있다. 79수의 시를 담은 시집 《바다가 륙지로 되지 않는 까딹은》은 총 5개 장절로 나뉘였다. 제1부 ...
  • 2015-08-11
  • 중국조선족무형문화재총서 《중국조선족아리랑》 출간   연변문화예술연구중심(주임 리임원)과 연변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에서  주최한 《중국조선족아리랑》출간기념회가  8월 7일 연변군중예술관에서 개최되였다. 《중국조선족아리랑》은《중국조선족무형문화재총서》계렬의 하나로 조선족의 이름난 음악가...
  • 2015-08-07
  •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의 유아시절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헤밍웨이가 어린시절에는 딸로 키워졌다'는 제목과 함께 빛바랜 그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귀여운 외모를 가진 한 어린 소녀의 모습이 보인다. 얼굴 생김새...
  • 2015-08-06
  • 2013년 중국조선족문단에서 첫 하이퍼시집 《시간은 원이 되여》를 출간했던 방순애(1958-)시인의 두번째 하이퍼시집 《황금률》이 일전에 연변대학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방순애시인은 "황금률은 예로부터 가장 합리한 아름다운 형태의 비률로 인정받았다"면서 시창작에서 시의 음보를 황금률 수렬형식으로 배렬하여...
  • 2015-08-05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KBS 한민족방송이 중국 동북 3성 지역에 사는 동포 등을 대상으로 체험 수기를 공모한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북방동포 대상 체험 수기에는 생활 속에서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전승하고, 우리말과 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체험담을 담아야 한다. 청소년, 성인, 단체 등 세 부문으로 나...
  • 2015-08-04
  • 고요한 외침 속에 살아 있는 양심을 흠모  식민 지배와 전쟁을 반성케 하는 진실의 ‘시어(詩語)’… 한일 양국의 관계 복원 위해 윤동주 정신으로 돌아가야 1995년 일본 교토 도시샤(同志社) 대학 교정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 이 시비의 건립 20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그의 삶과 죽음을 기리는 유품 ...
  • 2015-08-01
  • 김호림 저서 《대륙에서 해를 쫓은 박달족의 이야기》 출간 1.태양토템 돌탑, 홍위병들도 건드리지 못했다는 탑. 2.고대부족 부족장이 앉았던 돌바위의자 3.답사하고있는 김호림씨 4. 둘레춤의 암각화   지난해에 출간한 《연변 100년 력사의 비밀이 풀린다》가 2014년 한국 세종도서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 2015-07-31
  • 김만석은 지금까지 동요동시인,아동문학평론가 및 리론가로 인상을 남긴 사람이다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 서서부터 아동소설을 창작하면서 아동소설가로 둔갑한 작가로 활약하고있다. 2015년 6월 연변대학 출판사를 통하여 출판된 아동소설집《라이라크》는 4부의 중편소설과 5편의 단편소설로 묶어진 김만석의 세번째로 ...
  • 2015-07-29
  • 연변문화예술발전촉진회(회장 김학천)에서는 7월 22일, 연길 라경호텔에서 노래 "고향산기슭에서"의 작사자 김경석선생과 작곡가 동희철선생을 모시고 노래에 내포된 고향의 정서를 더듬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1950년대 중엽에 창작된 노래 "고향산기슭에서"는  민족사회에서 보여준 진지한 애착과...
  • 2015-07-22
  • 한석윤선생님의 동시화집 《걀걀 웃음 겯는 아이》(그림 신순칠)가 일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판되여 독자들과 대면했다. 이 책은 한석윤옹이 6년간 써신 동시중에서 선정하여 묶은것이다. 이 책에는 도합 60수의 동시가 들어있는데 행마다 련마다에서 작자가 많은 심혈을 들였음이 력력히 엿보인다. 이 책은 작자가 원...
  • 2015-07-20
‹처음  이전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