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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도록 기다렸는데...
      2013년8월29일 09시42분    조회:3205    추천:0    작성자: 필연
      한 쌍의 남녀가 여관에 갔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여자는 방바닥에 립스틱으로 줄을 긋더니 이렇게 말했다.

      "자기야, 이 줄 넘어오면 짐승이야. 넘어오지마. 알았지?"
      "알았어."

      그래도 불안했는지 다시 한번 다짐을 받는다.

      "정말 넘어오면 단돼. 이 줄 넘어오면 자기랑 나는 끝이야. 알았지?"
      "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빨리 자자."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금새 코를 골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남자가 잠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옆에 있어야 할 여자가 없었다.
      방 안을 둘러보는데 여자는 방 한쪽 구석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었는데
      얼굴은 하얗게 창백해져서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남자를 째려보고 있었다.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그러자 여자가 울면서 말했다.

      "짐승만도 못한 놈!! 밤새도록 기다렸는데... 도대체 여관엔 왜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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