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황혼 제5권
김장혁
96. 상수리나무관에 숨은 비밀
탐관과 깡패, 도적놈들이 한창 지하주차장에서 황금덩이를 나누느라고 야단법썩할 때였다.
갑자기 바깥에서 려향의 대성통곡소리 밤하늘을 애처롭게 찔렀다.
“아이고! 엄마! 감옥에 들어간 불쌍한 우리 엄마, 조상님 관도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내 처지 불쌍도 하지. 외할아버지 관이 이렇게 허망 야산에서 떠도는데도. 황금에 눈이 어두워 누구 하나 돕는 사람이 없소. 엄마는 외할아버지 관을 와 보지도 못하고 아직도 어째 감옥에 갇혀 있소? 엄마, 아버지, 없는 내 운명도 불쌍하지. 아이고, 불쌍한 내 외할아버지~”
류덕재는 황급히 별장에서 뛰어나갔다.
“려향아, 왜 울어? 울지 말라. 여기 네 아버지 있잖니?”
그는 려향을 끌어안아 천천히 일으켰다.
“얘, 울지 말라. 네가 울면 내 가슴을 란도질하는 것만 같아. 이게 다 업보야! 인과보응이야! 이 애비 그만 너무 등한해서 미안하구나. 늘그막에 내 이게 무슨 개고생이야. 너네 외할아버지는 내 작은아버지야. 금고를 처리하다나니 작은아버지를 미처 잘 모시지 못했구나. 미안해. 당장 외할아버지를 밤도와 인차 경치도 좋은 칼산 명당에 모시자. 이 애비 있는 한 하나도 근심말아. 금은보화도 산더미 같은데 이 좋은 날 밤에 울긴 왜 울어?”
그러나 려향은 애비를 마구 밀어버렸다.
“기쁘긴? 난 하나도 기쁘지 않아요. 이제 저 황금 때문에 류씨 집 안이 망할 걸 생각하니 무섭기만 합니다. 난 저 따위 부정축재한 황금 하나도 싫어!”
류덕재는 려향의 입을 마구 틀어막고 싶었다. 그러나 억지로 그러지는 못하고 두 손을 마주 비비면서 어쨌으면 좋을지 몰라 섬섬거리면서 애간장을 태웠다.
류덕재와 마찬가지로 당황하긴 왕춘영도 마찬가지였다. 남녀탐관은 믿을만한 산이 단통 와그르르 무너지는 감이 들었다.
(려향도 금고에 손을 대야 한 배에 오른 선원이 아닌가? 려향이 도적배에 오르지 않으면 보호우산으로 쓰지 못하게 될게 아닌가?)
류덕재는 려향을 각성시키려고 에둘러 한탄했다.
“다 그 바보 탓이야. 제 노릇도 온전히 못한 바보, 리종호 그 바보 슬하에서 자란 바람에 딸을 다 버렸다. 버렸어. 어쩜 부유하게 살 수 있는 비단길을 두고 비천한 외나무다리를 걸으려고 들어?”
려향은 외까풀눈으로 애비를 흘끔 흘겨보더니 밤하늘이 떠나가게 버럭 고함쳤다.
“내 양아버지를 욕하지 말라구! 필경 리종호 사장님은 나를 30여년 길러준 양아버지야. 누가 감히 양아버지를 욕하는 날엔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왕춘영은 옆에서 감언리설로 려향한테 아부하면서 부축해 일으켰다.
“무슨 소리냐? 넌 어려서 좋아도 좋은 줄 모르는구나. 친아버지 성의는 받아야지. 여기 네 애비하고 이 작은엄마는 다 널 관심해 일깨워주는 거야. 우리 있는 한 외할아버지 관작을 모실 일을 너무 근심하지 말라.”
그제야 려향은 천천히 일어나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중얼거렸다.
“아이고, 불쌍한 내 엄마~ 감옥에서 외할아버지를 명당에 모시는 것도 못 보고. 감옥에서 피눈물을 삼킬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엄마 생각하면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은데요. 아이고~ 우리 엄마, 불쌍한 엄마야~”
저쪽에서 리문곤은 콧방귀를 뀌었다.
“흥! 너 애비 첩년과 사생아 연극을 잘도 놀아대는구나.”
그러나 류문도와 류문비는 려향한테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주는가 하면 손을 잡아 흔들면서 위안해주었다.
“려향아, 울지 말라. 오빠들이 있잖니?”
왕처장은 려향을 위해 공을 세울 기회가 닥쳐왔다고 제꺽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
“려향아, 작은엄마 당장 너네 엄마를 모셔오게 할게.”
려향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
왕춘영 처장은 몸을 돌리더니 허리춤에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다 들으라고 목청을 돋궈 전화했다.
“류기 대대장이오? 나, 왕춘영 처장이오. 류려평 언니를 당장 여기 칼산별장으로 모셔 오오. 당장. 응, 류려평 언니 부모를 명당에 모셔야겠어. 여기 려향도 있어. 급히 오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은 진짜 현실로 되였다. 류기는 경찰차에 류려평을 모시고 밤도와 칼산별장에 달려왔다.
려향은 왕처장의 신통력에 속으로 못내 탄복했다.
“엄마!”
려향은 경찰차에서 내리는 엄마한테 달려가 와락 안겼다.
왕춘영은 누구보다 먼저 다가가 아양을 떨었다.
“려평언니, 그간 고생 많았겠소.”
류려평은 왕춘영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왕춘영은 류기를 돌아보면서 분부했다.
“류기 대대장, 옆에서 려평 언니를 잘 보살피라고.”
류려평은 바람세를 보고 카멜레온처럼 노는 왕춘영이 꼴이 보기도 싫어 툭 밀쳐놓으면서 코웃음쳤다.
“흥! 니 말하지 않으면 우리 조카가 날 돌보지 않을 거 같니? 전번엔 내 산소에서 경찰에 붙잡혔을 때 풀어달라고 손이 발이 되게 싹싹 비니 어쨌니? 내 입을 양말로 마구 틀어막지 않았니? 흥! 오늘 밤엔 웬 일이야? 언니, 언니, 하면서 아첨하긴?”
왕춘영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언니, 그날 일 정말 미안하오. 숱한 경찰 앞에서 내 어떻게 언니를 당장에서 풀어줄 수 있소? 그래서 언니한테 고육계를 쓴게지. 공평하게 집법하는 척 하느라고. 그래야 후에 내 언니를 구해내기 편리하지. 부행장까지 했다는 언니, 참, 답답하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면서.”
류려평은 그날 밤에 왕춘영한테 받은 치욕을 복수하려고 줄욕을 퍼부었다.
“해뜩해뜩 나눕는 햇개 보지 같은 년, 내 앞에서 작작 너스레를 떨어라. 보기만 해도 메스껍다.”
왕춘영은 려향이란 보호우산 아니면 권총으로 류려평의 대갈통을 박살내고 싶었다. 그녀는 자기를 색마의 함정에 빠뜨린 류려평을 속으로 한없이 증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살아나가자니 억지로 참아야 했다. 그는 격분을 간신히 눅잦히면서 그저 억울함만을 호소했다.
“언니, 언니 살인미수죄는 내 손에 달렸다는 걸 알아두오. 내 지금 될수록 언니 사건을 질질 끌면서 재수사도 하지 않고 법원에 기소하지 않았으니 말이지. 언니 지금 어떻게 이렇게 편안히 지내겠소?”
류덕재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맞소. 왕처정이 어떻게 하나 언니를 구하자고 얼마나 애쓴다고 그러오?”
“그러잖고.”
왕춘영은 때를 만났다고 지껄여댔다.
“아까도 려향한테 외웠지만. 난 언니 은공을 잊지 않고 꼭 보답할 거요. 당년에 언니 나를 류행장 비서로 거천하지 않았더라면 어찌 내 오늘이 있겠소?”
왕처장은 허리에 찬 권총을 탁 치면서 으시대며 속궁리와는 달리 지껄여댔다.
“언니와 오빠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내 어찌 은행 신대처 처장으로 되고 권총까지 척 찬 형사처 처장까지 됐겠소?”
저쪽에서 리문곤은 랭소하면서 두 아들에게 허물질을 했다.
“봐, 얼마나 희한한가? 너네 애비 첩년들이 서로 보호하면서 야합해 짜고들어 너네 재물을 빼앗으려고 달려드는 판이구나. 저 기생년들이 지금 제 새기들을 앞세워 너네 재산을 허물어 가려고 미쳐 날뛴다. 저 년들 저 즛살 보기도 싫다. 너네 가만놔두면 머저리야.”
리문곤은 말을 마치자 왕춘영과 류려평이 노는 꼴도 보기 싫어 별장에 훌 들어가 버렸다. 그녀는 다신 얼굴 반쪽 내밀지도 않았다.
려향은 옆에서 여지를 두면서 말렸다.
“엄마, 왕처장은 우릴 힘껏 돕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도 왕처장이 류기 언니한테 전화를 쳐서 엄마를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왕처장이 이제 엄마도 언제 빼내오겠는지 어떻게 압니까? 작작 욕하오.”
이제껏 본댁의 눈치 보여 목석처럼 서서 구경하던 류덕재도 다가와 곁들어 말했다.
“려향 말이 맞다. 왕처장은 처처에서 직권을 빌어 지금 우리 류씨 집 안을 보필하고 있어. 우린 지금 널 어떻게 빼내오겠는가 밤낮 궁리하고 있어. 언젠가는 너를 꼭 빼내올 수 있을 거야.”
왕춘영은 류덕재와 려향의 태도를 보고 속으로 저으기 흐뭇해났다. 그녀는 려향이라는 보호우산을 하나 더 장만한 것 같아 속으로 못내 웃음주머니 흔들거렸다.
교활한 왕춘영은 려향과 류려평 앞에서 여기저기 눈치를 보면서 딱 강청처럼 카렐레온처럼 해해 거리며 호들갑을 떨었다.
“려향아, 이담 무슨 일이 있으면 이 작은 엄마를 찾아라. 언니도 무슨 긴급사항이 있으면 날 찾소.”
왕춘영은 아무리 간살을 피워도 어두운 달밤인데다가 안경까지 껴서 별로 표정관리를 하지 않아도 누구도 불여우의 민낯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류려평은 왕춘영이 전번보다 태도가 이상하게 확 바뀐 것에 미심한 눈길을 보냈다. 허나 웃는 낯에 침을 뱉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류려평은 자기 금고를 다 꺼내오지 못 했지만 려향이 그만큼 한몫 가진 것을 알고 한시름을 놓았다.
그제야 그녀는 려향을 데리고 애비 커다란 관작을 실은 트럭 앞에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 이 불효자식 때문에 아버지 고생을 시켜 죄송합니다. 널리 용서해주옵소서. 이제 류덕재 오빠랑 려향이랑 함께 아버지를 이 칼산 명당자리에 잘 모셔드리겠습니다.”
류덕재가 류문도 형제와 깡패 소두목들인 뚱뚱보랑 한테 다가가 뭐라고 분부했다.
드디어 류려평 애비 커다란 관작을 실은 트럭은 밤도와 소나숲 속으로 덜렁거리면서 달려갔다.
트럭은 칼산 남쪽 양지바른 곳에 다가가 멈춰섰다.
사위를 둘러봐도 높은 절벽에 삼면이 싸인 평평한 소나무숲 속 평지는 아늑해 진짜 명당자리였다. 류덕재는 원래 이 명당자리에 자기 죽으면 산자리를 쓰려고 했다. 그러나 눈앞에 떨어진 불부터 끄려고 류려평 애비를 여기 모시기로 했다.
(내 죽으면 아버지처럼 산을 쓰지 말고 골회를 파묻고 평택을 만들어라고 해야지. 난 죽어도 묻힐 곳이 없어. 백성들이 내 무덤이라는 걸 발견하면 우리 조상 묘지까지 다 파내서 해골마저 콩까루나게 도끼싼장할게 아닌가?)
류덕재는 자기 끝장을 생각만 해도 몸서리칠 지경으로 처참하고 쓸쓸했다.
깡패들은 기중기로 커다란 관짝을 트럭에서 들어 천천히 내리웠다.
류려평은 애비 관짝에 다가가 두 손으로 매만지면서 대성통곡쳤다. 여탐관은 하나도 썩지 않은 애비 관짝을 보고 저으기 마음이 놓였다. 그 관짝은 남방에서 거금으로 상수리나무(橡木)를 사서 짠 것이기에 땅 밑에 묻힌지 몇해 됐지만 하나도 썩지 않고 그대로 생생 하게 보존돼 있었다.
여탐관은 애비 유골보다도 관짝 안에 황금덩이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지 근심됐댔다. 그러나 관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을 보고 한시름을 싹 놓게 됐다.
불도젤이 우르릉거리면서 명당자리 흙을 공구어 널다란 공간을 만들어놓았다. 그 복판에 굴착기가 우르릉 거리며 흙을 파내더니 어느 결에 벌써 깊숙한 무덤을 다 파놓았다.
류려평과 류덕재, 려향이 무덤 앞에 무릎을 털썩털썩 꿇고 들어앉았다.
“류문도와 류문비도 오너라. 너네도 작은할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라.”
류문도와 류문비는 뒤더수기를 긁적거리다가 려향의 옆에 다가가 꿇어앉았다.
“나도 꿇어 앉겠소.”
깡패들 속에서 왕춘영이 뛰쳐나와 류덕재 옆에 꿇고 앉았다.
“나도 류씨 집안의 작은 엄마야.”
류려평은 왕춘영을 흘겨보며 뭐라고 욕하려고 했다.
그때 류덕재가 류려평의 팔을 툭 치면서 말리고나서 이렇게 말했다.
“옳소. 왕처장도 앉소. 왕처장도 우리 류씨 배에 오른 진짜 작은 엄마요.”
류려평도 왕춘영이 류덕재 셋째아들을 낳아줬다는 걸 아는터라 더 입을 열지 않고 묵과했다.
류려평은 애비 관작에 대고 정색해 말했다.
“아버지, 불쌍한 내 아버지, 오늘 이 밤에 우리 류씨 일가 형제들과 조카들과 함께 아버지를 이 칼산 명당자리에 모셔드리겠습니다. 아버지, 구천에서 우리 류씨 자손들을 보우해 주옵소서.”
류덕재도 한마디 했다.
“작은아버지, 이 못난 조카 때문에 고생시켜 죄송합니다. 이제 작은 아버지를 명당에 모셔드리겠습니다. 황천에서 편안히 계십시오. 하느님이여, 창천이여, 우리 한고조 류방 대황제님이시여, 구천에서 그대 한고조 조상 대황제님의 후손들을 보우해주옵소서.”
류덕재는 말을 마치자 뒤에 대고 손을 홱 저었다.
기중기가 우르릉 거리면서 커다란 관작을 건뜩 들어 무덤에 천천히 내리워놓았다. 뒤이어 불도젤과 굴착기가 우르릉거리며 황토를 밀어 무덤을 파묻었다.
어느결에 불도젤과 굴착기가 소나무 숲에 커다란 묘지를 하나 만들어놓았다.
류씨 도적배에 오른 모든 탐관년놈들, 심지어 깡패들도 몽땅 무덤에 대고 큰절을 꾸벅꾸벅 올렸다…
여탐관 류려평은 애비 면려를 마치자 려향과 함께 류기가 모는 경찰차에 앉아 감옥에 돌아오는 귀로에 들어섰다.
경찰차가 떠나려고 할 때였다. 류덕재는 운전석에 다가와 류기를 보고 물었다.
“아버지 소식은 있느냐? 동생이 보고 싶구나.”
“이제 아빠를 찾으면 련락드릴게요.”
류덕재는 가죽가방을 하나 류기한테 내밀었다.
“이걸 너 애비를 보면 줘라.”
류기는 묵직한 가죽각방을 받아쥐고 의아해했다.
“뭔데요?’
“집에 가 열어 봐.”
류기는 도리머리를 저었다.
류려평은 그것은 류덕재가 류항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는 황금덩이라는 것을 진작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류기는 큰아버지 그런 자비를 받아들일까? 그녀는 지금 새 시당위와 시정부 지도자들이 무더기로 바뀌고 새로 최군철 서기가 온 후부터 점차 다른 궁리를 하고 있었다.
(이걸 절대 받을 수 없어. 류려평 고모한테 돌려 줘야지.)
경찰차는 덜렁거리면서 산기슭 아래로 달려내려갔다.
경찰차가 한참 달려 산기슭에 거의 내려갈 때였다.
“차를 세워라. 소변을 보겠다.”
“네, 큰고모.”
류려평은 소변 보겠다는 핑게를 대고 경찰차에서 려향을 데리고 내렸다.
류려평은 단풍나무 숲 속에 들어가서 소변을 보는 척면서 려향한테 나직이 말했다.
“외할아버지 관 안에 숱한 황금덩이와 금은장신구가 쌓여 있어. 이담 바쁠 때 그걸 파서 써라.”
그러나 려향은 대답 대신 침묵만 지켰다.
"오늘 밤에 네게 준 황금금고를 어떻게 건사할 예산이냐?"
"아빠한테 되돌려줄 예산입니다."
"무슨 반보 소릴, 네 몫은 네가 건사해라. 공원별장에 실어다 치워둬라."
"내 알아서 처리할게."
그들 모녀의 밀담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졌다.
그 시각 류기가 류려평의 머리핀도청기를 통해 그들 모녀의 대화를 다 감청해 핸드폰으로 녹음하고 있을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며칠 전에 류기는 류려평한테 그 은머리핀을 선물해 손수 류려평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에 꽂아주었댔다. 그런데 기실 그 은머리핀은 미형도청기였다. 류기는 쥐도 새도 모르게 류려평의 애비 상수리나무관에 숨은 비밀을 몽땅 지혜롭게 탐지해냈다.
어디선가 뻐꾹이 우는 소리 밤하늘을 괴롭혔다.
뻐꾹, 뻐꾹, 뻑뻑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