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차 귀자석산산행일지 화창한 춘삼월의 마지막 일요일, 등산하기 더없이 좋은 날씨속에 일행 16명은 동불사촌 贵子石山으로 향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산수레길은 질척거렸고 음달진 골짜기엔 개울물이 아직 얼어붙은 상태이다. 녀성회원들은 마지막 설경이라 흥분되여 뒹굴고 뛰면서 온갖 퍼포먼스를 취하는데 남성회원들은 사진찍어주느라고 분주하다. 촬영애호가들의 주위엔 늘 여성회원들이 모여들어 북적거린다. 이 역시 하나의 풍경이다. 지명으로 보면 동불사, 금불사, 귀자석산은 역사적으로 분명 사찰이였고 명산일 것이다. 지금 절터는 없어진지 오래됐고 깎아지른 벼랑우에 귀자석산만이 남아있다. 동불사진이 로투구진에 합병되면서 铜佛社区로 격하되고 金佛寺가 있던 동네 金佛村이 바로 귀자삭산 서북쪽에 위치해 있다.필자는 산에 오르기전 산악인이며 시인인 김택만씨한테 이 마을의 전설에 대해 문의했었다, "그런거는 잘 모르겠고, 내가 알기로는 벼랑아래에 절이 있었고 임신하지 못하는 여인들이 한밤중에 기도를 드리고 벼랑우의 돌을 만지면 귀동자를 낳는다고하여 贵子石山라 하였다고 해요.동불사에 큰 절당이 있었고, 귀자석산부근 마을 금불촌에도 더 큰 절당이 있었다고 알고 있어요. " 저멀리 아득하게 쳐다보이던 정상에 끝내 올랐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매번 힘들었지만, 시원하게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산뜻해진다. 따스한 봄바람을 맞으며 회원들은 또 하나의 산정을 정복한 짜릿함을 만끽하면서 저 멀리 부풀어 오르고 있는 봄날의 대지를 흔상한다. 로투구방향 서쪽에 그토록 웅장하게 느껴지던 남도끼봉은그냥 발밑에 보이고 팔도방향인 북쪽으로 길성저수지를 배경으로 북도끼봉이 도끼날을 세우고 있다 .동남쪽 저멀리 모아산과 기상탑이 바라보인다. 비온뒤 쾌청하게 맑은 날씨때면 동쪽에 위치한 연길시도 시야속에 들어온단다. 모두들 정성스레 가져온 음식을 간식으로 나눠먹으며 어느바위가 귀자석일까 둘째를 만드니 롱담을 주고받았다. 음식포장쓰레기 짊어지신 백산님이 오늘 最美男神이시다. 바람에 하느작거리는 시내가의 통통한 오도깨지, 얼음꽃이 사라진 冰凌花 가 완연한 봄을 알린다. 다음주 등산일은 청명전이라 달래가 싹을 터뜨리고 반겨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