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3일 토요일 따듯하고 해맑은 봄날씨속에 일행 29명이 꿩바위로 향했다.올해 인수가 가장 많은 등산으로 회장단에서 주의사항을 재차 발표하면서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되였다. 오늘 첫등산에 나오는 두 신참의 푸짐한 커피,바나나 인사로 버스안은 즐거움으로 넘친다. 차창밖으로 지나치는 논에는 농사차비에 나선 뜨락또르로 분주하다. 기계화농사가 보편화된 小康社会의 한모습이다.
꿩바위는 화룡시동성진해란촌 소팔포강골안 동쪽산에 위치, 룡정대포산과 같은 산으로 바로 서쪽비탈의 바위산이다.행정적으로 릉선에 획분되여 화룡시해란촌에 소속된다. 5년전 목장님이 처음 바위에 올라 탐사할때 발밑에서 갑자기 소리치며 날아나는 꿩 때문에 깜짝 놀났었는데 그 리유로 꿩바위라 명명했단다. 소팔포강은 老虎鼻子山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팔포강을 상대로 강이라 부르기에는 어색한 골짜기 시내물이다.
소팔포강골이 东沟라는 별칭이 있는데 화룡시의 제일 동쪽 골짜기라는 뜻이다. 바로 이 골짜기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가 찍혀있는 곳이다. 1920년 1월초 일제당국이 조선은행 회령지점에서 북간도의 룡정촌지점으로 운송 중이던 일화 15만 엔을 탈취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시작되었다. 룡정촌에서 약 15리 떨어진 東良於口, 현재 룡정시 지신진승지촌 백금방향 길목 에서 현금 수송대를 기다렸다가 이를 습격하여 수송을 책임졌던 일본인 순사를 사살하고 나머지 수송대원을 제압한 후 총 15만엔의 거금을 탈취하는데 성공하였다. "15만원 탈취 사건"의 철혈광복단 6명용사들이 탈취한 자금을 지고 검문을 피하여 바로 동구 골짜기를 거쳐서 해란강을 건너 연길와룡동에서 하루 묵게 된다. 비록 27일후 로씨야 해삼위에서 검거되는 비운을 맞게 되지만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의 조선은행 자금을 직접 탈취하여 독립운동 자금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일제 식민당국에 충격을 주었고 독립운동 세력을 비롯한 국내외 동포들에게 통쾌한 소식을 가져다 준 일대 사건이었다.
신참을 배려해 모드들 동그라케 모여 자아인사를 시작으로 팔포강변龙和线철교에서부터 등산이 시작되였다. 골짜기 따라 들어가면서 줄곧 보이는 산은 오른편의 범코뜽산인데 그 산밑에 다달아서야 웬편의 꿩바위가 보인다. 그놈의 꿩이 어떻게 저높은 바위에 올라갔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산밑에서 우회없이 가파로운 경사면을 따라 바위를 향해 직진하게 되여 힘이 무척 들지만 S형으로 전진하라느니 나무를 리용하라느니 경험담에 서로 고무독려하는 모습에 우애가 흘러넘친다.
드디여 바위에 올랐다. 꿩바위에서 서남쪽으로 범코뜽산이 눈앞이다. 서북쪽으로 평강벌이 보인다. 东古城은 거리 관계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늘 처음 등산하는 남성로대원들도 맛있는 음식을 갖춰와서 모두들 맛있게 체력보충을 하면서 담소를 주고받았다. 한쪽다리를 벼랑 아래 쳐들고 일부 대원들이 기념사진 남기는데 참으로 위험한 동작이 아닐수 없다. 앞으로 안전에 대해 부단히 강조해야 할것이다.
2023.5.15 수영